※ 편하게 임체를 쓰겠습니다 양해바랍니다 . <div><br /></div> <div>베오베에간 공병의 위엄을 보고 생각한 썰임</div> <div><br /></div> <div>해안경계 때 간지폭풍이 몰아닥쳐 소대 섹터 전체의 철망이 바다쪽으로 넘어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적이 있었음</div> <div><br /></div> <div>섹터의 길이는 2.?km 정도인데 이 말은 즉슨 철망도 같은 길이라는 뜻 </div> <div><br /></div> <div>이 철망중에 80%가 유실됐으니.. ㅎㄷㄷ</div> <div><br /></div> <div>철망만 넘어가면 큰문제가 없었겠으나 지주까지 같이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휘기도 함) </div> <div><br /></div> <div>안에 박아논 철심(?꼭 지팡이 처럼 생긴), 공구리 들까지 전부 제거하고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div> <div><br /></div> <div>게다가 섹터는 꽤 엄한 산과 암벽을 끼고 있는 곳이었음 </div> <div><br /></div> <div>생각해보셈 해안경계 철책은 지오피 철책과 마찬가지임 아니 오히려 더 엄한 부분이 있음.. </div> <div><br /></div> <div>하루라도 무너져있는 상태가 지속되면 </div> <div><br /></div> <div>계속 A형 근무를 스는 거임 A형 근무는 쉽게 말해 실제상황 발생시 전소초원들이 </div> <div><br /></div> <div>모든 소초에 투입되는 상황을 말함 교대 근무? 전반야 후반야? 그딴거 음슴.. </div> <div><br /></div> <div>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계속 유지되어야 하는 상황 .. 적어도 밤에는 </div> <div><br /></div> <div>필자는 해안경계소초에 6개월 가량있었지만 A형 투입은 연습상황으로 2번 걸린것 밖에 음슴</div> <div><br /></div> <div>우리는 이런 암담한 상황을 예상하고 속으로 ㅅㅂㅅㅂ를 왜쳤음 </div> <div><br /></div> <div>근데 우리 섹터중에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고 평탄한 쪽으로 왠 레토나가 순찰을 나왔음 </div> <div><br /></div> <div>소초는 산꼭대기에 있었기에 대공근무자들이 발견하고 </div> <div><br /></div> <div>" XX에 레토나 !! 더듬이 두개" 를 다급하게 왜쳤음 </div> <div><br /></div> <div>소초장에게 보고하자 소초장은 고민끝에... 쌩깜ㅋㅋㅋㅋㅋ ( 사실 중대엔 남쪽순찰을 나간다고 가라를 쳐논 상황이라 ㅋㅋ)</div> <div><br /></div> <div>레토나에서 내린 사람들은 섹터 구석구석을 삿대질로 열심히 훝었다고 함 </div> <div><br /></div> <div>근데 정작 우리 대대 중대에선 연락 받은 적이 없는 차량.. 아마도 공병이나 사단에서 내려왔을 걸로 추정 </div> <div><br /></div> <div>그 다음날 부터 공병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하는데 </div> <div><br /></div> <div>상대적으로 지대가 낮은 곳은 왠 굴삭기들과 중장비들이 들어왔고 공병대대들이 대단위로 투입됐음 </div> <div><br /></div> <div>사단 차원에서(? 아마도?) 투입된거라 우리 중대나 대대엔 별다른 지시사항도 없었음</div> <div><br /></div> <div>우리는 우리 할일을 한다 너희도 너희 할일 해라 라는 식으로 독자적으로 움직였음 </div> <div><br /></div> <div>그땐 우리 소대원들 전체가 제 아무리 공병이라 할지라도 일주일은 걸리겠지 하는 생각을 했을 거임 </div> <div><br /></div> <div>결과적으로 그 길고 험한 섹터의 철망을 복구하는데 걸린 일수는 단 3일 </div> <div><br /></div> <div>대다수가 주간에 작업을 진행했기에 우리는 그들의 작업을 잘 보진 못함 </div> <div><br /></div> <div>왜냐 우리는 오침을 하니께.. </div> <div><br /></div> <div>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작업속도는 놀라웠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마법같다고 해야하나</div> <div><br /></div> <div>자고 일어나면 짠.. 자고 일어나면 짠짠 하고 </div> <div><br /></div> <div>섹터가 복구되어가는데 암벽쪽 철책은 어떻게 복구했는지 이건 정말 불가사의임 </div> <div><br /></div> <div>그들이 우리 숙소에 머물었느냐? 그것도 아님 우리 소초는 그만한 인원을 수용할 규모도 안됐거니와 </div> <div><br /></div> <div>그들은 말그대로 "독자적으로" 움직임 식사추진도 지들끼리 하고 말이지 </div> <div><br /></div> <div>그 이후로 공병은 내 마음속 이미지에 베오베간 XX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div> <div><br /></div> <div>"군인중의 군인" 이었음 혹은 마법사? ㅋㅋ </div> <div><br /></div> <div>제대한지 꽤 된 지금 이젠 민방위지만 아직도 공병출신이라고 하면 </div> <div><br /></div> <div>왠지 멋지고 대단해 보임 </div> <div><br /></div> <div>어떻게 끝을 맺지..</div> <div><br /></div> <div>끝.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