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작년에 남친 군대갔다고 올린게 엊그제 같은데</div> <div>벌써 시간이 지나 남친...아니 이제 엑스보이프렌드 제대하는 날이 10일쯤 앞으로 다가왔네요</div> <div>군대 가기 전에도 참...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굴때가 가끔 있었는데 </div> <div>그래도 사랑하니까</div> <div>그거 하나가지고 힘들때마다 참고 여기까지 왔는데ㅋㅋ</div> <div> </div> <div>내일 말년휴가 나오는데</div> <div>원래도 장거리 연애인데다가 내가 직장인이라 담주 주말에 만나는것에 대해 얘기 했더니</div> <div>담주 주말에 못볼수도 있다더라구요</div> <div>왜? 그랬더니 금요일날 동생 전시회 때문에 타지역에 가는데 그 타지역에 아는사람들 있어서 주말에 같이 만나 놀꺼라네요ㅋ</div> <div>나랑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는데 그걸 혼자 맘대로 결정했단 말이야? 하고 물으니까</div> <div>넌 제대 하고 만나면 되잖아 라더라구요ㅋ</div> <div>그 사람들은 제대하고 못만나나ㅋㅋ</div> <div> </div> <div>맞아요 그냥 이번엔 그사람들 만나고 저랑은 제대 하고 만나면 되는데</div> <div>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안하고 혼자 생각하고 통보해버리는게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ㅋ</div> <div>사실 새삼스러울것도 없어요 </div> <div>군대 가기 전에도 그랬고 군대 간 후에도 그랬고</div> <div>자긴 아직 어리고 제가 직장에 다니고 곧 결혼적령기니까 저를 놔주는게 좋지 않을까, 라는 허울좋은 핑계를 대면서 휴가 때 사이좋게 놀았다가 복귀 한 다음에 일주일 넘게 연락도 없더니 갑자기 연락해서 헤어지자고 하고ㅋㅋ 한두번이 아니에요ㅋㅋㅋ 3~6개월에 한번씩은 그랬으니...ㅋ</div> <div>바로 며칠전에도 그랬어요ㅋㅋ 갑자기 연락이 또 잘 안되더라구요ㅋ그제 전화와서 들어보니까 태연히 또 우리 관계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헤어질까 고민하다가 연락을 못했다. 근데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건 역시 아닌것 같다...라더라구요ㅋㅋ</div> <div>군대 가기 전에도 둘이 싸우면 풀려는게 아니라 그냥 연락 안하고 안받고 기분 좋아지면 연락하고ㅋ</div> <div>정말 많은일이 있었는데ㅋㅋ 기억이 안나네요 </div> <div>여기다라도 다 털고 싶은데 기억이 안나...</div> <div>주변사람들한테는 창피해서 말도 못하겠어</div> <div>다들 분명 제대 하면 헤어진다, 네가 차인다, 속 썩는다면서 왜 사귀냐...맨날 들었던 말들인데</div> <div>결국 현실이 되네요</div> <div>제대 다가올 수록 전보다 나에대해 신경쓰는게 적어진 게 눈에 보일 정도였는데</div> <div>왜 붙잡고 있었을까</div> <div> </div> <div>편지 백몇통, 택배들, 오글거렸지만 하도 만들어달라 해서 부끄럼 무릅쓰고 만들었던 달력...</div> <div>면회는 부대에서 꼽을 정도로 자주가고</div> <div>질리지 않게 스타일 변화 매번 주고 일년에 가장 예쁘게 꾸밀 때가 그 애 만날 때였고</div> <div>매일 저녁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오는 전화에 운동이 끝나면 찝찝해도 전화올까봐 샤워도 미뤄두고 친구 만나고 들어오면 또 씻는거 미뤄두고 저녁밥이 그때 쯤 차려진 날엔 밥도 안먹고 기다리고</div> <div>바람 안피고 보고싶어도 꼭참고 눈물삼켰는데</div> <div> </div> <div>이제 정말 지쳤어요</div> <div>얘 목소리 듣기도 싫어요 꼴도 보기 싫어요</div> <div>삼년 종지부를 오늘에야 찍네요...</div> <div> </div> <div>밀물처럼 왔던 사랑이 썰물처럼 떠나네</div> <div>힘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을께</div> <div>안녕...이제 정말 안녕</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