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글재주가 없어서 쓰다보니 스압이 되었네요.시간되시는 분들만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p><p><br></p><p>미국와서 사는데 영어는 당췌 안늘고 한국어 실력만 날로 쇠퇴함.이해해 주시기 바람. 어쨌든</p><p><br></p><p>음슴체가 대세길래 음슴체로 바로 들어가겠음.</p><p><br></p><p>본인은 서해 5도에 속한 연평도에서 근무했었음.</p><p><br></p><p>본인이 실무에 전입오고 3개월 정도 되어 갈때쯤 이었음. 토요일날 처음으로 외출을 나가게 되었음.</p><p><br></p><p>비상이며 훈련으로 인해..얼마 동안인지 잘은 기억 안나지만 내가 전입오기전부터 </p><p><br></p><p>막혀있던 외출이 풀리고 중대에서 엄청 오랜만에 실시되는 외출이었음.</p><p><br></p><p>(외출이래봐야 점심먹고 1시에 신고하고 나가서 부대밖 조그만한 동네에서 놀다 7시까지 복귀해야하는 잠깐 시간보내다 오는게 다임.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때는 부대에 외박이란것도 없었고,</p><p>연평부대란 곳이 원체 적은 인원으로 빡시게 부대를 운영?하다보니 포상휴가 한번이라도 받아보는 사람도 드물었음.</p><p>대부분은 정기휴가만 챙겨먹는 곳이었음..그나마 큰훈련이 겹치거나 영창갔다오거나 중대장한테 찍히면...정기휴가마저 기약도 없이 </p><p>기다려야했음. 그래서 이 잠깐의 외출이 부대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것이었음)</p><p><br></p><p>암튼...</p><p>우리 중대는 그당시 예비중대로 80여명 안팍정도로 중대원이 몰려서 생활하고 있었음.</p><p><br></p><p>내무실이나 소대별 외출도 아닌 각 내무실 최고선임이(보통 내무실장) 각 내무실에서 몇명 추천해서 나가는 그런거였음.</p><p><br></p><p>그래서 우리소대에서는 나, 2기수 선임(그래봐야 이병), 2기수 후임 이렇게 나가고 다른 소대에서 병장선임 1명, 상병선임에서 2명.</p><p><br></p><p>일병선임 1명인가 대충 내기억으로 이렇게 7명이 나가게 되었음.</p><p><br></p><p>점심시간이 지나서 당작사관한테 신고하고 바로 급속행군으로 마을에 내려와서 진미장(연평도 짱개집)으로 향하였음.</p><p><br></p><p>이병이라 악기바리 있게 점심 배터지게 먹고 나왔지만, 기름기 좔좔 흐르는 짜장면,탕수육을 보니 천국을 보는거 같았음.</p><p><br></p><p>소주와 같이 폭풍 흡입 하였음. 병장선임이 외출나온 만큼은 즐기라고 하면서</p><p><br></p><p>자세도 풀어주고 전투복 상의도 벗으라 그래서 그시간 만큼은 정말 군생활 할만하다....는 개뿔..그냥 조금 감동이었음..ㅋ</p><p><br></p><p>그리고서는 마크사를 들렀다 당구장을 갔음. 당구를 치고 마지막 코스로 노래방을 갔음.</p><p><br></p><p>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폭풍 가창력을 뽐내며 또 언제 마시게 될 이슬일지 몰라서...</p><p><br></p><p>이슬을 막판 스퍼트로 폭퐁 흡입하고 있었음.ㅎㅎㅎ</p><p><br></p><p>가만보니 제일 막내인 2기수 후임이 안보임(참고로 내무실 맞후임). 화장실 가는척 나와서 보니 밖으로 나가는 거임.</p><p><br></p><p>따라나가 보니 담배 한대 피러 나가는 거임.(아마 그시간만은 담배 허락 안맡고 폈어도 됐었을거임) </p><p><br></p><p>그래서 노래방 밖에 걸터 앉아 담배한대 피면서 우리 힘내자. 우리는 짬차서 애들 정말 잘해주자. 뭐 그런 지키지도 못할</p><p><br></p><p>다짐을 나누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음..ㅋㅋ</p><p><br></p><p>그때 마침 건장한 무리의 세 청년?이 우리를 쭉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었음. 솔직히 난 이때부터 감이 왔음...ㅡ.ㅡ</p><p><br></p><p>그런데 갑자기!!!! 이 후임 놈아가 "뭘 꼴아보노 씨벌놈아" ..................................O.O? </p><p><br></p><p>라고 주워담지를 못할 명대사를 날렸음. 하하하....</p><p><br></p><p>(이후임 대구출신의 정말 생긴것도, 성격도 순둥이임.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마 술기운에 객기를 부리고 싶었나 봄.)</p><p><br></p><p>난 순간 '성기됐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듬.(지금 생각해도 아찔함)</p><p><br></p><p>그 상대방은 "뭐? 참나...하하" 라면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으며 너들 어디애들 이냐라고 물어봄.</p><p><br></p><p>난 바로 그냥 경례 날리고 죄송합니다.얘가 술이 좀됐습니다. 모르고 그런거니 이해해 달라 그랬음.</p><p><br></p><p>그래봐야 나도 이병 찌끄레기....이녀석도 감이 왔는지 바로 꼬랑지 내리고 죄송합니다 연발.</p><p><br></p><p>그사람은 우리가 경계근무 서주는 지통실의 지통실장 이었음.ㅠ.ㅠ 이녀석은 나보다도 지통실 근무 안나가 봤을테니</p><p><br></p><p>얼굴을 제대로 몰랐던거임. 아무리 그래도 그 작은 섬에서 30대 초반의 머리짧은 청년들 세명이 지나가는데</p><p><br></p><p>군간부밖에 더 있겠음..ㅡ,ㅡ</p><p><br></p><p>안되겠다 싶어 노래방 들어가서 선임들한테 얘기하였음. 선임들 좆 됐다라는 표정으로 달려나옴.</p><p><br></p><p>간부 보자마자 경례때리고 죄송합니다. 봐주십쇼 크리 들어감.</p><p><br></p><p>지통실장 왈 "니네 어디애들이냐고?!!!" </p><p><br></p><p>병장 선임 왈 "X중대 입니다" </p><p><br></p><p>씩 웃으며 전화기 꺼냄. " 어 XX냐" " 여기 니네 애들이 나한테 어쩌구 저쩌구 솰라솰라"</p><p><br></p><p>젠장. 하필이면...더군다나..어찌하여..우리 중대장이랑 해사 동기였음.</p><p><br></p><p>병장선임한테 전화기 건네줌. 선임 표정 썩어 들어감...</p><p><br></p><p>그길로 중대까지 지름길로 젖나 뛰기 시작했음. 근데 문제는 내 2기수 선임이 술이 가득이었음.</p><p><br></p><p>몸을 제대로 못 가누길래 내가 거의 끌고 들쳐 업다시피 해서 간심히 산을 넘고 있었음.(내가 위아래로 고생이 많슴다.)</p><p><br></p><p>전술도로를 지나는데 차가 한대 오는거임. 관사로 오랜만에 퇴근했던 중대장이 츄리닝입고 오는거였음.</p><p><br></p><p>우리를 보고 씨익 웃더니 " 야 이 개새끼들아 빨리 텨 와" 한마디 쿨하게 해주시곤 먼저 중대로 고고싱 하였음.<br></p><p><br></p><p>난 그때부터 혼이 나가기 시작했음.</p><p><br></p><p>중대에 도착하니 입초에 중대장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음.</p><p><br></p><p>바로 병장 선임을 배를 차서 넘어뜨리고서는 각개빤스(그냥 빨간 반바지임) 만 입고 텨나와 라고 하고선 옆에 당직병한테는</p><p><br></p><p>식간통에 물 받아오라고 하는것 이었음.. 훈단에서 받았던 '빵빠레'를 실무에서도 받을줄은 몰랐음.</p><p><br></p><p>그때가 11월 중순이었음. 환복하고 나서 중대앞에 모두 엎드려 뼏쳐서</p><p><br></p><p>팔굽혀 펴기 50-0 49-0 48-0 -47-0 이런순으로 얼차려가 주어졌음. 물론 중간 중간 중대장이 손수 시원하게 물 한바가지씩</p><p><br></p><p>뿌려줬었음. 술은 취했지.. 체력은 떨어지지.,..체온도 떨어지지... 하나둘씩 뻗어가지 시작했음.</p><p><br></p><p>다 일어나서 주계(식당)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전 중대원들이 주말 저녁에 이게 뭔 날벼락이여 하는 눈빛으로 앉아 있었음.</p><p><br></p><p>난 도저히 선임들 눈을 쳐다볼 자신이 없었음.ㅜㅜ</p><p><br></p><p>우리를 앞에 세워두고는 30분 가량의 중대장 정신교육이 시작 되었음.</p><p><br></p><p>그 와중에 나의 2기수 선임....."꾸엑~" 하는 소리와 함께 선채로 오늘 맛봤던 짱깨들은 쏟아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p><p><br></p><p>그때 잠깐 앞에 앉아있는 일병 상병 선임들의 눈빛을 봐었음..그건 필시 인간의 눈빛이 아니였음....</p><p><br></p><p>중대장의 그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함.</p><p><br></p><p>교육이 끝나고 내무실로 들어가는데 난 오만생각이 다들었음..내 군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지?...</p><p><br></p><p>탈영이라도 해야하나. 죽을만큼 털리겠나.....정말 그때의 기분이란 말로 설명 할수가 없음.</p><p><br></p><p>내무실에 후임이랑 들어갔더니 병장 선임들은 꼴통새끼들 하며 웃으며 상병초였던 내 맞선임한테 </p><p><br></p><p>얼른 애들 따뜻한 물로 씻기로 오라는거임. 헉 내가 예상하던 분위기가 아닌데....이건 뭐지?</p><p><br></p><p>씻고 왔더니 얼른 침낭으로 들어가서 지퍼 다 채우고 자라는거임. 그때 8시 반 좀 넘었나 했음.</p><p><br></p><p>어....이게 아닌데....잠은 안오고 그 어두운 침낭 안에서 선임들 얘기 소리에 귀기울이며</p><p><br></p><p>순검시간에만 잠깐 일어나고 다시금 누웠음. 그렇게 새벽이 지나가고 있었음..</p><p><br></p><p>어!! 그러고 보니 나도 그렇고 옆에 후임도 근무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를 안해주는거임.</p><p><br></p><p>분명히 후달려서 둘중 한명이라도 야간 근무가 있을텐데 깨우러 오지도 않는거임..</p><p><br></p><p>근무도 빼준거임...아...이렇게 우리둘은 중대에서 지워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며... </p><p><br></p><p>다음날부터 일병,상병 선임들이 어떻게 나올지 도무지 상상이 안됐음...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p><p><br></p><p>다음날 아침 두려운 마음으로 기상했는데 상병,병장 선임들은 웃으면서 지나가며 뒤통수 쓰다듬으며 꼴통 새끼들하며</p><p><br></p><p>넘어가는거임. 일병 상초 선임들은 일절 한마디도 그 일에 대해서 묻지도 않는거임.</p><p><br></p><p>그러하였음... 비록 사고를 치긴 했어도 병들간에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귀엽게 봐준것 같았음. 아마도 최고 선임들이 </p><p><br></p><p>그냥 웃으며 넘어가자고 한것 같았음. 내생각엔..... </p><p><br></p><p>모르지 어디선가 내 위 일병 상초 선임들은 끌려가서 애들 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푸닥거리 당했을지....</p><p><br></p><p>그때 느꼈음. 평소에 정말 무섭고 악마같은 선임들일지라도 때론 후임의 잘못을 웃으며 넘어갈줄 알고,</p><p><br></p><p>사고치고 온 놈들을 오히려 챙겨주는 멋진 선임들이란걸....ㅎㅎㅎㅎ </p><p><br></p><p>그때 뿐이었음.......</p><p><br></p><p>다시금 지옥같은 내무생활이 시작되는데.....................................</p><p><br></p><p><br></p><p><br></p><p>아..마무리 급 어색하고... 생각 나는대로 썼는데 정말 주저리 주저리도 썻네요.ㅋㅋ</p><p>오늘따라 그 이병 찌끄레기가 보고싶네요...</p><p>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ㅎㅎ</p><p><br></p><p><br></p><p><br></p><p><br></p><p> </p><p><br></p><p><br></p><p> </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 </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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