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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한싱글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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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3228
    작성자 : 흔한싱글남
    추천 : 24
    조회수 : 5033
    IP : 76.95.***.19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7/29 16:52:56
    http://todayhumor.com/?military_3228 모바일
    이병 찌끄레기가 대위한테 " 뭘 꼬라 보노 씨벌놈아" (스압)

    글재주가 없어서 쓰다보니 스압이 되었네요.시간되시는 분들만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미국와서 사는데 영어는 당췌 안늘고 한국어 실력만 날로 쇠퇴함.이해해 주시기 바람. 어쨌든


    음슴체가 대세길래 음슴체로 바로 들어가겠음.


    본인은 서해 5도에 속한 연평도에서 근무했었음.


    본인이 실무에 전입오고 3개월 정도 되어 갈때쯤 이었음. 토요일날 처음으로 외출을 나가게 되었음.


    비상이며 훈련으로 인해..얼마 동안인지 잘은 기억 안나지만 내가 전입오기전부터 


    막혀있던 외출이 풀리고 중대에서 엄청 오랜만에 실시되는 외출이었음.


    (외출이래봐야 점심먹고 1시에 신고하고 나가서 부대밖 조그만한 동네에서 놀다 7시까지 복귀해야하는 잠깐 시간보내다 오는게 다임.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때는 부대에 외박이란것도 없었고,

    연평부대란 곳이 원체 적은 인원으로 빡시게 부대를 운영?하다보니 포상휴가 한번이라도 받아보는 사람도 드물었음.

    대부분은 정기휴가만 챙겨먹는 곳이었음..그나마 큰훈련이 겹치거나 영창갔다오거나 중대장한테 찍히면...정기휴가마저 기약도 없이 

    기다려야했음. 그래서 이  잠깐의 외출이 부대원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것이었음)


    암튼...

    우리 중대는 그당시 예비중대로 80여명 안팍정도로 중대원이 몰려서 생활하고 있었음.


    내무실이나 소대별 외출도 아닌 각 내무실 최고선임이(보통 내무실장)  각 내무실에서 몇명 추천해서 나가는 그런거였음.


    그래서 우리소대에서는 나, 2기수 선임(그래봐야 이병), 2기수 후임 이렇게 나가고 다른 소대에서 병장선임 1명, 상병선임에서 2명.


    일병선임 1명인가 대충 내기억으로 이렇게 7명이 나가게 되었음.


    점심시간이 지나서 당작사관한테 신고하고 바로 급속행군으로 마을에 내려와서 진미장(연평도 짱개집)으로 향하였음.


    이병이라 악기바리 있게 점심 배터지게 먹고 나왔지만, 기름기 좔좔 흐르는 짜장면,탕수육을 보니 천국을 보는거 같았음.


    소주와 같이 폭풍 흡입 하였음. 병장선임이 외출나온 만큼은 즐기라고 하면서


    자세도 풀어주고 전투복 상의도 벗으라 그래서  그시간 만큼은 정말 군생활 할만하다....는 개뿔..그냥 조금 감동이었음..ㅋ


    그리고서는 마크사를 들렀다 당구장을 갔음. 당구를 치고 마지막 코스로 노래방을 갔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폭풍 가창력을 뽐내며 또 언제 마시게 될 이슬일지 몰라서...


    이슬을 막판 스퍼트로 폭퐁 흡입하고 있었음.ㅎㅎㅎ


    가만보니 제일 막내인 2기수 후임이 안보임(참고로 내무실 맞후임). 화장실 가는척 나와서 보니 밖으로 나가는 거임.


    따라나가 보니 담배 한대 피러 나가는 거임.(아마 그시간만은 담배 허락 안맡고 폈어도 됐었을거임) 


    그래서 노래방 밖에 걸터 앉아 담배한대 피면서 우리 힘내자. 우리는 짬차서 애들 정말 잘해주자. 뭐 그런 지키지도 못할


    다짐을 나누며 행복한 한때를 보내고 있었음..ㅋㅋ


    그때 마침 건장한 무리의 세 청년?이 우리를 쭉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었음. 솔직히 난 이때부터 감이 왔음...ㅡ.ㅡ


    그런데 갑자기!!!! 이 후임 놈아가  "뭘 꼴아보노 씨벌놈아" ..................................O.O? 


    라고 주워담지를 못할 명대사를 날렸음. 하하하....


    (이후임 대구출신의 정말 생긴것도, 성격도 순둥이임. 그날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마 술기운에 객기를 부리고 싶었나 봄.)


    난 순간 '성기됐다' 라는 생각 밖에 안듬.(지금 생각해도 아찔함)


    그 상대방은 "뭐? 참나...하하" 라면 어이없다는 식으로 웃으며 너들 어디애들 이냐라고 물어봄.


    난 바로 그냥 경례 날리고 죄송합니다.얘가 술이 좀됐습니다. 모르고 그런거니 이해해 달라 그랬음.


    그래봐야 나도 이병 찌끄레기....이녀석도 감이 왔는지 바로 꼬랑지 내리고 죄송합니다 연발.


    그사람은 우리가 경계근무 서주는 지통실의 지통실장 이었음.ㅠ.ㅠ 이녀석은 나보다도 지통실 근무 안나가 봤을테니


    얼굴을 제대로 몰랐던거임. 아무리 그래도 그 작은 섬에서 30대 초반의 머리짧은 청년들 세명이 지나가는데


    군간부밖에 더 있겠음..ㅡ,ㅡ


    안되겠다 싶어 노래방 들어가서 선임들한테 얘기하였음. 선임들 좆 됐다라는 표정으로 달려나옴.


    간부 보자마자 경례때리고 죄송합니다. 봐주십쇼 크리 들어감.


    지통실장 왈 "니네 어디애들이냐고?!!!" 


    병장 선임 왈 "X중대 입니다" 


    씩 웃으며 전화기 꺼냄. " 어 XX냐" " 여기 니네 애들이 나한테 어쩌구 저쩌구 솰라솰라"


    젠장. 하필이면...더군다나..어찌하여..우리 중대장이랑 해사 동기였음.


    병장선임한테 전화기 건네줌. 선임 표정 썩어 들어감...


    그길로 중대까지 지름길로 젖나 뛰기 시작했음. 근데 문제는 내 2기수 선임이 술이 가득이었음.


    몸을 제대로 못 가누길래 내가 거의 끌고 들쳐 업다시피 해서 간심히 산을 넘고 있었음.(내가 위아래로 고생이 많슴다.)


    전술도로를 지나는데 차가 한대 오는거임. 관사로 오랜만에 퇴근했던 중대장이 츄리닝입고 오는거였음.


    우리를 보고 씨익 웃더니 " 야 이 개새끼들아 빨리 텨 와" 한마디 쿨하게 해주시곤 먼저 중대로 고고싱 하였음.


    난 그때부터 혼이 나가기 시작했음.


    중대에 도착하니 입초에 중대장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었음.


    바로 병장 선임을 배를 차서 넘어뜨리고서는 각개빤스(그냥 빨간 반바지임) 만 입고 텨나와 라고 하고선 옆에 당직병한테는


    식간통에 물 받아오라고 하는것 이었음.. 훈단에서 받았던 '빵빠레'를 실무에서도 받을줄은 몰랐음.


    그때가 11월 중순이었음. 환복하고 나서 중대앞에 모두 엎드려 뼏쳐서


    팔굽혀 펴기 50-0 49-0 48-0 -47-0 이런순으로 얼차려가 주어졌음. 물론 중간 중간 중대장이 손수 시원하게 물 한바가지씩


    뿌려줬었음. 술은 취했지.. 체력은 떨어지지.,..체온도 떨어지지... 하나둘씩 뻗어가지 시작했음.


    다 일어나서 주계(식당)로 들어오라고 해서 들어갔더니 전 중대원들이 주말 저녁에 이게 뭔 날벼락이여 하는 눈빛으로 앉아 있었음.


    난 도저히 선임들 눈을 쳐다볼 자신이 없었음.ㅜㅜ


    우리를 앞에 세워두고는 30분 가량의 중대장 정신교육이 시작 되었음.


    그 와중에 나의 2기수 선임....."꾸엑~" 하는 소리와 함께 선채로 오늘 맛봤던 짱깨들은 쏟아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때 잠깐 앞에 앉아있는 일병 상병 선임들의 눈빛을 봐었음..그건 필시 인간의 눈빛이 아니였음....


    중대장의 그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함.


    교육이 끝나고  내무실로 들어가는데 난 오만생각이 다들었음..내 군생활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거지?...


    탈영이라도 해야하나. 죽을만큼 털리겠나.....정말 그때의 기분이란 말로 설명 할수가 없음.


    내무실에 후임이랑 들어갔더니 병장 선임들은 꼴통새끼들 하며 웃으며 상병초였던 내 맞선임한테 


    얼른 애들 따뜻한 물로 씻기로 오라는거임. 헉 내가 예상하던 분위기가 아닌데....이건 뭐지?


    씻고 왔더니 얼른 침낭으로 들어가서 지퍼 다 채우고 자라는거임. 그때 8시 반 좀 넘었나 했음.


    어....이게 아닌데....잠은 안오고 그 어두운 침낭 안에서 선임들 얘기 소리에 귀기울이며


    순검시간에만 잠깐 일어나고 다시금 누웠음. 그렇게 새벽이 지나가고 있었음..


    어!! 그러고 보니 나도 그렇고 옆에 후임도 근무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를 안해주는거임.


    분명히 후달려서 둘중 한명이라도 야간 근무가 있을텐데 깨우러 오지도 않는거임..


    근무도 빼준거임...아...이렇게 우리둘은 중대에서 지워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며... 


    다음날부터 일병,상병 선임들이 어떻게 나올지 도무지 상상이 안됐음...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 두려운 마음으로 기상했는데 상병,병장 선임들은 웃으면서 지나가며 뒤통수 쓰다듬으며 꼴통 새끼들하며


    넘어가는거임. 일병 상초 선임들은 일절 한마디도 그 일에 대해서 묻지도 않는거임.


    그러하였음... 비록 사고를 치긴 했어도 병들간에 일어난 일이 아니기에 귀엽게 봐준것 같았음. 아마도 최고 선임들이 


    그냥 웃으며 넘어가자고 한것 같았음. 내생각엔..... 


    모르지 어디선가 내 위 일병 상초 선임들은 끌려가서 애들 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푸닥거리 당했을지....


    그때 느꼈음. 평소에 정말 무섭고 악마같은 선임들일지라도 때론 후임의 잘못을 웃으며 넘어갈줄 알고,


    사고치고 온 놈들을 오히려 챙겨주는 멋진 선임들이란걸....ㅎㅎㅎㅎ 


    그때 뿐이었음.......


    다시금 지옥같은 내무생활이 시작되는데.....................................




    아..마무리 급 어색하고... 생각 나는대로 썼는데 정말 주저리 주저리도 썻네요.ㅋㅋ

    오늘따라 그 이병 찌끄레기가 보고싶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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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오리잇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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