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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21824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15
    조회수 : 2534
    IP : 110.11.***.15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5/18 04:14:07
    http://todayhumor.com/?military_21824 모바일
    군대서 보직 파워 경험한 SSUL(스압주의)
    <p>여친이 없으니 음슴체 쓰겠음. </p><p><br></p><p>군필자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공병이 은근히 파워가 있슴.</p><p>다들 SCV, 30원, 공사장 인부라고 놀리지만, 은근히 파워가 쎔.  </p><p>장비과(특히 중장비)가 공병 파워의 꽃임. </p><p><br></p><p>개인적으로 파워 경험한 SSUL임. (솔직히 말하면 그간 고참들과 장비과장님의 파워 덕분에 내가 경험한 거임.ㅎ)</p><p>참고로 출신부대는 계룡대임. </p><p><br></p><p><br></p><p><br></p><p>1. 물상병때 당직근무가 잡혀있던날 이었슴. 장비과서 겁나 작업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운행나가라고 부름. </p><p>보병애들이 운행요청 왔다고 해서 소형굴삭기 몰고 룰루랄라 작업지역으로 이동했더니 </p><p>보병애들이 파이프를 잔뜩 내놓고 나를 기다림. </p><p>이유인 즉슨 부대내 사슴 포획하라고 육군대장(4스타)의 지시사항으로 포획우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p><p>파이프를 박아야 한다는 거임. </p><p><br></p><p>굴삭기로 파이프 박아주는데 근무 시간이 다가옴. </p><p>작업 지휘하던 보병 행보관에게 나 가겠음. 이랬더니 다 박고 가라는 거임. </p><p>근데 다음날이 UFL 훈련 시작날이라 당직 근무 늦게가면 생식기 되는 상황이었음. </p><p>장비 세차하고, 주차후, 일지 정리하고, 장비과에 보고하고 갈라면 시간 걸려서 빨리 간다고 했드만</p><p>보병 행보관 막 당황테크 타는 거임. 어쩔 수 없이 30분후엔 가야 한다고 하고 그때까지만 하기로 함. </p><p><br></p><p>근데 작업이 진척이 느려져 다 못하는 상황이 됐음. 난 가야하는 상황이라 하고 말한 시간엔 무조건 가야한다고 했더만</p><p>행보관이 누군가에게 전화함. 잠시후 소대장 나타남.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함. </p><p>잠시후 소대장이 전화하니 중대장 소환됨;;; 10분만 더 해달라고 해서 10분만 더 하기로 함. </p><p>10분후 가려고 하니 레토나 한대 옴. 대대장(중령) 투입됨;;;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웃으면서 장군님 부탁이라며 부탁함;;; 호칭도 '야'가 아니라 0상병 하면서 하게체로 말함;;; </span></p><p>사정 이야기 하니 우리 중대장에게 전화함. 작업시간 30분 연장. 나 올때까지 동기가 대신 당직 대타 뜀; </p><p>30분 후 작업 다 완료 못하고 그냥 복귀. </p><p><br></p><p>하지만 다음날 중대장 개색히 때문에 밤새 잠도 못자고 위장에 무장까지 하고 졸음운전으로 굴삭기 몰고가서 남은 파이프 다 박아줌;;; </p><p><br></p><p><br></p><p>2. 상병때 애들하고 정비하고 있는데 사무실에서 지게차 운행나가라고 연락 옴. </p><p>갔더면 또 보병애들임... </p><p>계룡대 내 대통령 별장 있는데 거기 부근에 초소 진입로 보도블럭 깐다고 보병들 더블빽에 보도블럭 4개씩 넣고 산타는 거임. </p><p>지게차로 언덕 꼭대기까지 보도블럭 실어다 주고 가려는데 보병 행보관이 나를 붙잡음. </p><p><br></p><p>중턱에도 보도블럭 한파레트 실어달라고. 실어다 줬더만 애들 좀 덜 움직이게 구석에 딱 박아달라는 거임. </p><p>근데 지게차가 상태가 겨우 수명유지하는 차량이라 밑에서부터 탄력 받으면 꼭대기까진 올라가도, </p><p>중턱에서는 내려가는 것 밖에 안되서 안된다하니 옆으로 끼워서 해달라는 거임. </p><p>길이 좁아서 안된다고 한거 하도 행보관이 부탁해서(상사;;;) 어쩔 수 없이 해줬는데, 문제는 지게차 이빨을 파레트서 뽑다가 </p><p>차가 경계석에 걸림. 뒤로는 잔듸밭. 차가 안빠지는 상황이 되버림. 보병들 들러붙고 난리 났는데 당연히 못뺌. </p><p><br></p><p>그냥 어쩔 수 없이 차를 그대로 후진해 잔디밭으로 들어갔는데 그 잔디밭은 대통령 별장 잔듸밭이었음;;; </p><p>지게차가 지나간자리의 잔듸밭은 초토화 되는건 당연지사;;; </p><p>문제는 부슬비가 내려서 잔디가 물 먹는 바람에 지게차 바퀴가 좀 헛돌았음. </p><p>대통령 별장 잔듸밭 폐허가 됐음. 뒤에서는 대통령 경호원들이 개 야림;;; </p><p>겨우 차빼고 행보관한데 죄송하다 하니, 행보관 얼굴에 경련 일으키며 괜찮다고 함. 행보관 눈가에 땀이 촉촉했음. </p><p>행보관이 준 담배 싸제 한대 맛있게 빨고 복귀했음. ㅋ;;; </p><p><br></p><p><br></p><p>3. 상병때 부대 근처에 교장인가? 만든다고 해서 굴삭기로 지원나감. (또 보병이었음) </p><p>그날따라 보병쪽 군무원하고 중사, 하사들이 작업하는데 짜증나게 굼. </p><p>게다가 굴삭기가 들어가기 힘든 위치까지 가서 파달라고 징징 대는게 아니겠슴? </p><p>여름이라 짜증이 파도를 타고 밀려왔슴. 근데 무슨 이상한 냄새가 나서 굴삭기 확인해보니 </p><p>암에서 유압유가 새는 거임. 자세히 보니 피스톤쪽에 살짝 기스가 나있었음. </p><p><br></p><p>쾌재를 부르고 군무원한테 전화기 빌려 장비과장에게 보고했음. 유압유 샌다고. </p><p>장비과장 군무원한테 전화기 바꾸라고 하더니 복귀명령 떨어졌음. ㅋ </p><p>파달라는 거 반도 안파주고 그냥 장비과로 복귀함. </p><p><br></p><p>장비과장한테 보고하다가 짜증나게 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했더니 자초지종 설명하라 해서 했슴. </p><p>장비과장 바로 배차계부름. </p><p>"야! 한달간 보병애들한테 배차 주지마! 개색히들. 그냥 삽으로 다 파라고 그래!" </p><p><br></p><p><br></p><p>4. 상병 2호봉때 일임. </p><p>계룡대는 차량 통행이 많은지라 눈 내리면 장비과는 초 비상임. 다른부대 6시나 5시 반 기상일때 </p><p>장비과 병력들은 3시 반 기상임. 장비와 차량으로 계룡대 전체와 부대 밖 도로, 그리고 심할 땐 대민지원 포함해서 눈 치워야함. </p><p>구레이다 몰고 새벽부터 눈떠서 9시까지 제설하고 귀찮아서 아침 굶고 컵라면 먹고 장비과 대기실서 오침하다가 행정계 후임이 깨움. </p><p>헌병대서 연병장 장비로 눈 치워달라고 연락왔다고... </p><p><br></p><p>ㅅㅂㅅㅂ 거리면서 졸린눈 비비고 헌병대 연병장에 도착했는데, 입구에 차량 한대가 떡하니 주차되어있음. </p><p>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구레이다가 크기도 크지만 앞뒤로도 엄청길음. 거의 버스 길이임. </p><p>간신히 후진해서 들어가는데 물컹하는 느낌이 들어 급정차함. 문 열고 보니 바퀴가 승용차 한쪽을 살포시 누르고 있음. </p><p>구레이다 바퀴가 지름이 대충 1.5m 하고 드럽게 딱딱함;;; 놀래서 차 빼보니 찌그러짐;;; </p><p>문제는 그걸 정문 현관서 바라보던 헌병 간부가 가죽자켓을 입고 야리고 있었음;;; </p><p>차 찌그러진 것 보면서 내 군생활이 이렇게 망가지는구나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그 헌병 간부가 내게 다가옴. </p><p><br></p><p>생식기로 변태한다고 스스로에게 명복을 비는데 간부가 말 없이 차를 몰고 ㅅㅂㅅㅂ 거리면서 어디론가 감. </p><p>우울한 상태로 제설 잘하면 봐줄까 싶어서 꼼꼼히 30분만에 눈 다 치워줌. </p><p>눈 다 치우고 나가려니 그 차가 찌그러진데 다 펴서 들어옴. 눈 다 치웠다고 하니 간부 ㅅㅂㅅㅂ 하면서 잘 가라고 함. </p><p><br></p><p><br></p><p>5. 병장때 </p><p>유격 조교를 뽑길래 지원해서 보병부대로 한달간 파견감. </p><p>지금은 어떨지 모르나 계룡대는 업무량 과다로 인해 올빼미들은 유격을 하루 받음. 하지만 조교들은 교육기간 3주였음. </p><p>선임교관(대위)와 교관 3명중 한명이 특전사 출신이라 훈련이 나름 빡셌음;;; </p><p>(훈련중에 정말 힘들었는데, 교육때는 그냥 놀다온 기분이 들정도였음;) </p><p><br></p><p>암튼 계룡대 내 대부분의 부대에서 조교들이 차출됐는데 공병대선 나와 내 옆중대 동생인 2명 갔음. </p><p>짬차이 1주일 나는 동생으로 둘다 훈련중에 군생활 2자리가 됐는데, 나와 그동생만 보병애들과 같은 내무실이었음. </p><p>땀때문에 노팬티로 훈련받아도 하루에 바지를 2벌 갈아입어야 하는 정도로 훈련 받으면서 3주차 </p><p>훈련도 다 끝나가는 상황에서 사건이 터짐.</p><p><br></p><p>그날 밤 당직 사령이 선임교관이었는데, 당직사관(하사)에게 유격조교들 군기 흐트러진 것 같다고 군기 잡으라고 함. </p><p>(당시 조교들은 부대가 틀리면 계급과 상관없이 호칭이 형, 동생이었음. 분위기는 너무 좋았음) </p><p>2내무는 보병이 없어서 대충하고 지나갔는데, 울내무 와서는 말도 안되는 걸로 트집잡더니 갑자기 깎지끼고 엎드리라함. </p><p><br></p><p>당시 병영문화 선진화 어쩌고 하던 06년도였고, 우리 부대서는 얼차려가 푸샵정도였음. (단장님 의지가 나름 확고했음) </p><p><br></p><p>군생활 100일도 안남은 꺾인 병장이라 벙 찐 상태서 속으로 ㅅㅂㅅㅂ 하면서 얼차려 받는데 누가 진짜로 ㅅㅂ라고 말함. </p><p>당직사관 빡쳐서 ㅅㅂ라고 말한 놈 나오라고 하면서 대가리 박으라함. </p><p>한 5분 정도 있다가 결국 보병 병장 한명이 자기가 했다며 뒤집어 쓰고 당직사관한테 끌려나감과 동시에 점호 끝남. </p><p><br></p><p>내 옆에 있던 동생(같은 공병)이 빡돌아서 군생활 100일도 안남은 상태서 이게 뭐냐고 화내며 때려치겠다함. </p><p>그 이야기 듣고 내가 더 빡침. </p><p>2내무 가서 너희도 그랬냐며 물었더니, 그냥 대충하고 나갔다고 함. <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 </span></p><p>열밭아서 상황 이야기 했더만 유격파트너(육군헌병)가 신고하라해서 헌병대에 신고함. </p><p><br></p><p>밤에 부대 뒤집어지고 가해자인 당직 사관과 신고자인 나, 그리고 내 파트너 새벽 2시까지 조사받음. </p><p>(파트너는 자기 자대라서 그냥 같이 따라간거임) </p><p>다음날 아침 점호 후 식사하고 내무실 대기하는데 보병 부사관들(중사 이상) 다 우리 내무실 쳐들어옴.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다들 문 차고 들어와서 "어떤 색히야!" 그러길래 망설임 없이 내가 손들고 내가 신고했다 말했슴. </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다들 내가 장비 몰고 한번 이상씩 작업을 했던 부사관들이었슴. </span></p><p>그러더니 다들 "왜 그랬어? 좀 참지." 이런 분위기로 온화하게 이야기들을 꺼냄;;; </p><p><br></p><p>그 와중에 당직사관 직속인 대대행보관 술이 덜 깬상태로 쳐들어와서 "어떤 색히야!" 시전하자 </p><p>한 중사가 끌고 나감;;; </p><p><br></p><p>다시 들어온 행보관 자기가 병사때 자기한테 막 대하던 하사 유격 조교로 가서 개굴렸던 SSUL 풀고 있음;;; </p><p>그리고 나가면서 나를 보며 한마디 날림</p><p>"야. 아무리 그래도 장비지원 못하게 함 안됀다." </p><p><br></p><p><br></p><p>제대 전날 보병대 놀러가서 유격 조교 했던 동생들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그날 이후로 육군 규정에 있는 얼차려만 했다함;;; </p><p><br></p><p><br></p><p><br></p><p><br></p><p>그외 대민 지원나가서 뽀지게 얻어먹은 거랑, 비배차 운행 몰래 나가서 민간인들한테 담배값 조로 용돈 받은것 등등 </p><p>나름 군생활 쏠쏠했음. (05년 기준 상병월급 39300원 일때 군생활 함서 받은 용돈이 5만원돈 됐으니 한달 봉급 더 받음.) ㅋㅋ</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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