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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고등어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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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694139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1
    조회수 : 370
    IP : 1.232.***.3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5/14 02:23:21
    http://todayhumor.com/?gomin_694139 모바일
    집안 때문에 힘드네요.

    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는 바람에 무려 20년 중에 딱 3년 빼고 17년을 고생하며 살았습니다. 

    제발 사업좀 그만 했으면 하는데,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계속 하고 계시죠. 


    덕분에 지금 저는 수중에 돈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참 허망합니다. 

    작년에는 아버지께 제발 사업 그만하시라고, 올해 환갑잔치 남부럽지 않게 치뤄드릴테니 

    제발 사업좀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렸죠. 

    참... 못난 아들놈이죠... 

    근데 지금은 그것도 못지킬 약속이 되었습니다. 돈이 한푼도 없어서. 


    남자 나이 31살이면 가족을 부양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친구들이 다들 미친놈이라고, 누가 그딴 생각을 하느냐고 욕하기도 하면서 

    얼른 집에서 나와 연락 끊고 살라고 할 정도니까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모아둔 돈 다 집안 생활비로 쓰고 하다보니 정작 나가려 해도 보증금 할 돈도 없는 상황입니다. 


    잠깐 아버지 사업이 잘됐던 3년간 전 나와살았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려고요. 

    근데 지금은 아버지 사업이 도로 망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보통은 제가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는데, 부모님과 동생이 제가 살던 집으로 온거죠. 


    더군다나 직장이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영화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쪽 일이란게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거니와 

    현재 보조출연을 하면서 배우 준비중이다보니 정말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인생이 다름 없습니다. 


    부모님 모두 대학을 나오셨기에, 대학을 다니다 만 절 참 한심하게 여기셨고, 

    특히 어머니께서는 지금 제가하는 일을 처음에 엄청나게 무시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루살이 인생으로 평생 살 거냐고요. 

    근데 이제는 일 없어서 쉬고 있으면, 왜 일 안나가냐고 닥달을 하시더군요.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하니까요. 


    그나마 팀장 일도 뛰기에 한달에 많이 벌면 160정도 버는데,(못벌면 한달 몇십) 그걸로 생활 하려니 죽겠습니다. 


    더우기 제가 신용카드를 만들고난 후 어머니께서 가족카드 하나 만들라 하셔서 만들었는데 

    한도를 100만원으로 잡아놨습니다. 제 통장에서 돈이 나가게 되어있고요. 


    버는 돈 족족 다 카드값 갚는데 나갑니다. 


    제 수중에는 돈이 없는 날이 대부분이죠. 한달에 80정도 카드값이 나오면 그중에 25만원정도가 제가 쓴거고 

    나머지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쓰시는 겁니다. 

    그 25만원중 절반은 담배값이고요, 술도 잘 안마셔서 술값 한달에 채 10만원이 안나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 보태주시기도 하지만, 카드를 만든지 3년중에 한 10여번 보태주셨나? 


    정식으로 오디션을 봐서 배우가 되려면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그거찍을 40만원이 없어서 찍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프로필 사진이 없으면 오디션 서류심사때 그냥 준비도 안된놈이라고 자격도 안 주어집니다. 

    여자요? 만나는 거 포기한지 오랩니다. 

    만나서 놀 돈도 없고요, 


    친구들이 다들 가족이랑 연 끊고 살아야 제가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돈 한푼 없어서 이노무 집구석을 나갈 수 조차 없네요. 



    정말 하루하루를 억울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데 그것도 이젠 체력이 부칩니다. 

    자살한 용기는 없어서 길가다가 뺑소니를 당하던가, 

    혹은 묻지마 살인범이 갑자기 제 옆에 소환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돈 때문에 매일같이 싸우는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가정이 화목한 집안 사람들입니다. 

    부자도 좀 부럽고, 카사노바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건 화목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정말 신이라는 작자 멱살 붙들고 왜 내인생 이따위로 셋팅해 놨냐고 따지고 싶습니다. 

    31살. 

    돈없고, 여자없고, 희망도 없고. 

    있는건 달랑 몸뚱아리랑 빚, 그리고 너무나 먼 꿈만 있는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깝깝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5/14 02:54:15  220.94.***.49  Go카페인  36878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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