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디추운 겨울 아침 자동으로 눈이 떠져 지샥 손목시계의 라이트를 켜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6시 24분..기상 5분전에 일어나

선임들 깰까봐 숨소리도 안내고 존나 슬금슬금 슬리퍼를 신고 생활관안 라디에이터 옆에 널어뒀던 빨래걸이 2개를 접어서 TV다이 구석에

놓는다.그리고 존나 살금살금 기어가 침낭 존나 빽빽하게접어서 놓고 생활관 스위치 옆에서 숨한번 돌린다.

6시 30분 기상나팔이 울림과 동시에 스위치켜고 TV를 틀고 쿡티비 메뉴에 들어가 당시 유행하던 오렌지캬라멜의 아잉을 틀어놓는다.

7시까지 점호집합이므로 존나 빨리 환복하고 문열어서 환기시키고 6시 40분이 되도록 쳐자고있는 내 맞선임을 제외한 모든 선임을

깨운다. "OO상병님 기상입니다" "병장님 기상입니다" 분대원 5명을 다 깨우고나면 분대장 선임이 옷 갈아입는동안

선임 침구류 다 정리하고나면 바로 나가서 구두솔로 전투화 먼지하나 안보이게 존나 깨끗하게 닦고 점호하는 사열대에

1착으로 서있는다.당직부사관이 인원체크할때 1소대 1분대부터 3소대 3분대까지 차례대로 번호하는데

그때도 존나 우렁차게 번호 외쳐야되고 소리 작으면 뒤에 있는 맞선임이 주먹으로 옆구리 치면서 "목소리 똑바로 안내냐?"하고

도수체조할때 동작 하나라도 작게하면 다른 소대 선임이 "야 니네 이등병 존나 퍼졌네 말년병장해도 되겠어" 이러면

우리 분대 선임이 날 죽일듯이 쳐다보고 점호끝나면 세탁실로 끌려가서 아침점호때 잘못했던들 털리고 조인트 까이고

다시 분대로 돌아가면 말년병장이 내 목토시 어딨냐고 물어보면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랬다가

"씨발 모르겠다가 아니고 찾아보라고 병신아" 이러면 난 존나 헐레벌떡 건조장 세탁실 다 돌아다녀서 결국 못찾으면

그 말년은 "진짜 웬만하면 가만히 있을려고했는데 니네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아주 분대고 소대고 다 개판이야

그저께도 김XX 그새끼 어쩌구 저쩌구"하며 다른 분대 아침 다 먹을때까지 분대원 전부 또 털리고있다가 분대 분위기 존나 개판되고

나는 일병 2호봉까지 매일이 이렇게 흔한 하루였음^^ 뭐 2000년 초반 군번 선배님들보단 많이 편해진거긴 하지만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