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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ilitary_11765
    작성자 : aeio
    추천 : 132
    조회수 : 11064
    IP : 59.18.***.17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12/15 02:01:24
    http://todayhumor.com/?military_11765 모바일
    북두의권 군대편

    병장을 달고 윗 고참들이 하나 둘 전역해 어느새 내가 소대 왕고가 되었을 무렵. 나는 지루함에 몸서리 치고 있었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곳은 해안독립초소였고 그 때 군대에는 지금처럼 컴퓨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없었고 운동을 할만한 

    연병장도 없었기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휴게소에 있는 책을 읽는 것 뿐이었다. 그나마 휴게실에 있던 책들도 전투교범이나 

    샘터, 리더스다이제스트 <암을 이겨낸 발레리나>, <불곰과 사투를 벌이고 살아남은 레슬링 은메달리스트>정도가 고작 이었다.

    그런 우리가 불쌍했는지 보급관님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만화책을 잔뜩 구해와 비치해두었고 그 중 하나가 북두의 권이었다.

    오랜만의 문화생활에 들뜬 우리는 성경책을 읽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책을 읽기 시작했고 책을 정독한 후 우리는 모두 그 뜨거움과 

    남자다움에 매료되어 북두의 권 매니아가 되었고 내무실에선 언제나 아다다다하는 괴성이 멈출날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었다. 소대에 새로 신병이 도착했고 내무실에 누워있던 나는 문 밖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후임 하나가 

    내무실로 뛰어들어와 나에게 그분이 오셨다고 말을 건냈다. 뭔말인가 싶어 왜그러냐고 물어봤지만 그 후임은 다짜고짜 날 붙잡고 나가기

    시작했다. 별 일 아니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내무실 밖을 나섰고 그 후임이 가리키는 곳엔 긴장한 얼굴의 신병이 앉아있었다.

    신병 처음 보냐고 한소리 하려던 찰나에 그 이등병의 이름표를 보게 되었고 나는 내 전투복 하의가 뜨뜻해짐을 느꼇다. 

    그 이등병의 성은 권이었고 이름은 왕이었다. 권왕이 우리 소대에 들어오다니! 우리는 모두 경이로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권왕은 

    이 미친놈들은 도대체 왜이러는건가 하는 눈빛으로 겁에질려 우리를 바라보았다. 불현듯 정신을 차린 나는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후임들에게 어서 권왕을 모시지 않고 뭣들하는 거냐고 일갈했고 그는 우리부대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마를 타고 내무실에 

    들어가고 선임병의 등을 밟고 침상에 올라간 최초의 이등병이 되었다. 


    자리를 잡고 앉은 뒤 우리는 미친듯이 질문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세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가족 중 남자형제는 몇명인가?"

    "정말 니 생애 한점 후회는 없는가?" "가슴에 일곱개의 상처를 가진 남자를 아는가?" 우리의 초롱초롱한 눈을 바라보면서 권왕은 이제 

    긴장을 넘어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이렇게 전입오자마자 그는 부대 내 최고의 인기인이 되었다. 하지만 그 전설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권왕이 전입온 지 이주 정도가 지난 날 부대 내 상수도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상수도 관을 고치기 위해 우리는 땅을 파야했고 한 겨울에 물까지 새서 꽁꽁 얼어 붙을 땅을 파기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다들 달라붙어 땀을 뻘뻘 흘리며 땅을 파기 시작했고 아직

    대기기간이라 지켜만 보던 권왕은 눈치가 보였는지 자기도 일을 하겠다며 나섰다. 우리는 권왕이라면 맨손으로 얼어붙은 땅을 푹푹 

    파낼수 있을거란 기대를 하며 그를 지켜보았지만 권왕은 곡괭이를 주워들었다.  왠지모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들렸다. 깜짝놀라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그 곳엔 권왕이 다리를 붙잡고 쓰러져 있었다. 곡괭이질을 하다가 곡괭이를 놓쳐 땅 대신 지 발목을 찍어버린 것이었다. 다행히 뼈에 큰 이상은 없었지만 치료를 위해 수통과 사제병원을 왔다갔다 해야했고 그 사이 나는 전역을 했다. 그렇게 세기말 패자의 전설은 곡괭이질 한방에 끝이 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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