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나 03년 6월 군번임.</p><p>육훈 나오고 81미리 주특기 받았는데 쫌 잘했거덩?</p><p>평가서 같은게 잇었는데 내가 중대 3등정도 했던거 같어.</p><p>그래서 당연히 최전방 갈줄 알았제... 그걸 원하기도 했고.</p><p><br></p><p>근디 후방 향토사단에 날 떨구네? 3x사단인데 여튼 ㅅㅂ 자대 배치받으니까 </p><p>이건 지옥인거여... 병영생활 행동강령인가가 내가 군대 오기 직전에 나왔던걸거여.</p><p>잡설은 이제 그만 까고...</p><p><br></p><p>나 km187이라고 신형 박격포 교육 받았어. 반반 비율이었던거 같은데... 나머지 애들은 m29라고 훈련소내에선 똥포라고 했제.</p><p>근데 자대 오니까 헐... 이거 뭐 듣도보지 못한 유물이 있는거여. m1박격포라고... 이게 뭔가 햇어.</p><p>조준기 자체가 렌즈가 없고 거의 소총 사격하듯이 실선 맞추는 식이여... 어이가 없드라... 무게는 전방에서 운용하던 박격포의</p><p>1.5배 수준이라고 보면 돼. 걍 무쇠야. 총합 60키로가 넘었던거 같어... 이거 매고 행군 완주하면 중대내에서 인정하는 분위기랄까.</p><p><br></p><p>여튼 자대 배치 받고 얼마 있으니까 공용화기 집체주간이더라고.</p><p>뭐 어리버리 이등바리니까... 그냥 제원 외우고 존내 뛰댕기고 그랬는데.</p><p>문제는 막날에 실사격이 있었다는거지.</p><p>사격 전날에 사격용 A급 포신 꺼내와서 닦는데... 포열 아랫부분(머라카는지도 까먹었네)에 생산년도가</p><p>1911년인가 그랬다... 충격과 공포였다 진짜... 내부는 잘 관리해서 조금 녹슨 정도였는데 아무리 수입을 해도 녹이 안닦여.</p><p>그렇다고 훈련때 썼던 포열 쓸수도 없는 노릇이고...</p><p>걍 그걸고 가기로 했지.</p><p><br></p><p>새벽부터 60타고 사단 사격장으로 갔제.</p><p>사단내 화기가 총집합했더라. 4.2인치, 80미리, 60미리 뭐 이렇게 잇었던거 같어.</p><p>여튼 순서대로 쏘기 시작했고... 우리 차례가 됐제.</p><p>내가 탄약수라 포탄 인계했는데... ㅅㅂ 포탄 미끄러져 가는데 녹슨부분에 걸리는 소리가 존내 귀에 박히는겨...</p><p>스르르륵~ 펑! 이래야 되는데... 스르르끄끅... 펑! 이러는거임.</p><p>선임들 불발 날거 대비해서 존내 긴장빨고 나도 완전 겁에 질렸었제... 내 사수는 내보고 살짝와서 포탄 걸리면 어디로 튀라고</p><p>알려주드라... </p><p><br></p><p>근디... 다행히도 우리 사격때는 문제가 없었어.</p><p>선임들 존내 안도하면서 4.2 포대 뒤에서 노라기까면서 쌀국수 처묵하는데 4.2인치가 시작하더라고.</p><p>오옹~~ 역시 굵어서 그런가 웅장한 맛이 있더라고. 60미리가 뽕!, 81미리가 펑!!이라면 4.2인치는 뻐!!!엉!!! 이런 느낌?</p><p>나도 가랑비에 젖어 쌀국수 처묵처묵 하며 사격하는거 보고 있었는데</p><p><br></p><p>퐁! </p><p><br></p><p>이런 소리가 나네?</p><p><br></p><p>우리 중대원 위치가 4.2포대에서 20미터? 뒤였거든? 중대원 전부 이건 뭐다냐? 하고 발사한 포대를 바라 봤는데...</p><p><br></p><p>ㅅㅂ 존내 내 허벅다리만한 포탄이 휘청 휘청 거리면서 날아가는게 보여.... 엉? </p><p><br></p><p>엉?</p><p><br></p><p>엉?</p><p><br></p><p>순간 난 얼었는데 분대장이 야 뒤로 튀어!! 하더라고... 순식간에 중대원들 다 엄폐물 뒤로 이동하고 나만 쌀국수 그릇들고</p><p>멍~ 때리고 있는데 포탄이 떨어지네?</p><p>근데 그기가 포탄 적재한 곳이네?</p><p><br></p><p>진짜 다 도망갔어...</p><p><br></p><p>나만 멍때리고 서있고...</p><p><br></p><p>아... 나 이래 죽는구나...</p><p><br></p><p>싶더라.</p><p><br></p><p>포탄이 휘청거리며 하강 궤적을 그리다...</p><p><br></p><p>퍽!! </p><p><br></p><p><br></p><p>그냥 땅에 꽂히대. 포탄이? 헐...</p><p><br></p><p>ㅅㅂ... 포탄이 불량인건지 아님 포탄이 정상적으로 발포가 안되면 터지지 않게 설계된건지 아직도 확실치 않아..</p><p><br></p><p>여튼 그래서 난 살아서 오유하고 있지.</p><p><br></p><p>존내 긴데 재미없지?</p><p>그냥 눈팅하다가 군대적 생각나더라고.ㅎㅎ</p><p><br></p><p><br></p><p>아직도 울 부대에서는 M1 쓰는지 모르겠다...</p><p>1911년도면 1차대전 시기 아닌가...?</p><p><br></p><p><br></p><p><br></p><p><br></p><p><br></p><p> </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