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아주 오래된 다세대빌라 건물의 반지하 월세집인데, 4년 전쯤에 이사왔다가 생각보다 살기가 괜찮아서 쭉 눌러 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 작년 초중반쯤 3층에 사람들이 새로 이사오고나서부턴 뭔가 자꾸 이상한 문제가 생기네요;;</div> <div>(이사오는 모습을 제가 지켜보고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는 3층 어느 집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층당 두 집이 있으니 둘중 한 집이긴 할텐데...)</div> <div> </div> <div>처음엔 음식물쓰레기통에 음식물과 기타 잡다한 쓰레기가 종량제도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담겨서 대충 쑤셔박혀있던게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div> <div>저는 솔직히 왔다갔다 하면서 주변에 그리 신경쓰는 타입이 아닌데다가 음식물쓰레기통이 평소엔 잘 안보이는데 놓여있어서 모르고 있었는데,</div> <div>그 가족보다 반년쯤 일찍 이사오신 2층 할머니가 매우 분노하셔서 저희집에서 찾아와 혹시 아가씨가 버린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div> <div> </div> <div>분리수거통과 나오는게 별로 없어 냉동실 한구석에 보관하다가 한꺼번에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보여드리며 아니라 하니 수긍하시고는</div> <div>윗집에 새로 이사온 부부한테도 물어봤는데 자기네는 아니라고 한사코 부인했다고 하소연을 하시다 올라가셨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고 나서는 한동안 별다른 일이 안생겼는 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작년 10월 말에 저희집 하수도가 역류하기 전까지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며칠 하수구망 위에 아무것도 없는데 물이 빠지는 속도가 늦는다 싶더니,</div> <div>어느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화장실 바닥에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으로 추정되는 희멀건 덩어리들이 잔뜩 널부러져있는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결국 인터넷을 뒤져 건물의 메인 하수관이 막혔을 경우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추측한 뒤 수리기사님을 불러 해결을 봤습니다</div> <div> </div> <div>다행히 집주인 선생님이 좋으신 분이라 들어간 비용 25만원은 바로 입금해주셨고,</div> <div>(사실 이게 정상인건데 여태까지 거쳐온 집주인들이 죄다 이상한 사람들이라 상대적으로 엄청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효과가...)</div> <div>건물 입구에다가 하수구에 이물질 버리지 말라고 써붙여주는걸로 마무리가 되었는 줄 알았습니다</div> <div> </div> <div>이번주에 또 퇴근 후 화장실 바닥에 음식물 찌꺼기들이 널부러져 있는걸 발견하기 전까지는요...............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써붙여둔 종이에 쓴 "이물질"이란 단어에 음식물 쓰레기가 포함되지 않는 줄 알았는가 싶어 확실하게 "음식물 쓰레기와 기름"을 버리지 말라고 써붙여 두니, 다음날은 아주 딸기 꼭지에 게 껍질 조각에 진수성찬의 찌꺼기들이 널려있더군요</div> <div> </div> <div>일부러 더 이러는건가 싶어지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오늘도 막혀서 쉽게 내려가지 않는 하수구 탓에 이 추운 날 물을 최소한으로만 써가며 씻고 나왔는데...</div> <div>또 사람 불러서 처리하고 나면 한 두어달 뒤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ㅠㅠ</div> <div> </div> <div>건물에 집집마다 다 집주인이 달라서 저희 집주인 선생님은 다른 세대 집주인들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하시고...대체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