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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56272
    작성자 : 벨바로사
    추천 : 7
    조회수 : 464
    IP : 114.200.***.13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11/27 21:32:15
    http://todayhumor.com/?menbung_56272 모바일
    그냥 참고 넘어가기엔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제 동생은 서울소재 대학병원 계약직 간호사입니다.

    근무하는 곳은 건강검진센터고 근무한지는 지금 3~4개월 정도 된것 같아요.

    동생이 하는 일은 잘 모르지만 간호사 본연의 일보다 건강검진 예약자에게 예약일을 고지하고 확인하고 기타 등등 데스크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에 따르는 자괴감도 상당한듯 합니다. 본인이 생각했던 간호사로서의 업무가 아닌 그 주변의 일들이 주된 업무가 된거니까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동생을 힘들게 하는 일은 얼굴 보이지 않는다고 짜증과 갑질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건강검진센터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무슨 갑질을 하겠다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사람들은 언제나 넘쳐난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반말과 싸가지없음은 기본 장착으로 달고 있지요.  

    아시다시피 대학병원은 흑자 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수익을 내는 곳이 건강검진센터같은 곳이라 알고 있어요.
    동생이 다니는 병원은 이렇듯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통해 검진자를 모집합니다. 기업과 협진을 맺어 낮은 가격에 기본 이상의 검진을 해주는 이벤트 등을 말이죠.

    오늘은 전화기를 벗어나 얼굴을 직접 맞대고 진상을 부린 인간을 만났다 합니다.
    얼마나 대단했는지, 퇴근 후 돌아온 저를 붙잡고 계속 울며 숨도 제대로 못쉬고 이야기합니다. 동생의 눈은 얼마나 울었는지 퉁퉁 불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견디지 못해 급히 반차를 쓰고 집에 돌아와 제가 오기 전까지 내내 울었던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듣는 내내 제 입에선 쌍욕이 나왔습니다. 정말 세상은 넓고 미친아들은 한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예약자는 대기업 중에 일본 잘 따라하는 그 젠장맞을 기업! 그 벼락맞을 쌍놈의 기업 쇼핑사 쪽 사람이었다합니다.
    그 기업과 동생 병원이 협진을 맺어 30만원의 건강검진을 25만원은 회사부담/나머지 5만원은 본인부담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동생이 그 자부담 5만원에 대해 전화 예약 진행시 말해주지 않았다고 난리를 쳤다합니다.

    본인은 몰랐다며! 5만원 내는 줄 알았으면 안왔을거라며!
    왜 예약 확인할 때 말 안해줬냐며! 나는 못내니까 니가 내!!!

    사실 동생은 오늘 이 난리가 날때까지 자부담금에 대한 사실을 몰랐데요. 사수로부터 전달받은게 없어서 정말 몰랐다 하더라구요(언제나 그랬듯 그 사수님은 내가 이야기했잖아, 로 끝내셨다고...)그래서 일단 그 부분 자기가 몰라서 실수한게 맞으니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 사과를 했다합니다.
    하지만 동생이 예약 확인시 돈 하나도 안내도 되시니 금식하고 몸만 오세요, 했느냐구요?
    그랬다면 제가 글 쓸 이유가 없겠죠. 동생은 예약 확인 전화때 금식하고 오라는 등의 필요 사항과 예약한 날짜에 올 수 있는지 확인한 것이 다였다하네요.

    난 5만원 부담해야하는지 몰랐다고 난리 난리를 치던 그 사람, 아무런 검사도 안했던 상황이니 그렇게 싫으면 그냥 나가면 되는데 계속 막무가내로 난 5만원 못낸다고, 못낸다고 그러더랍니다.

    동생이 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요?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은 신입에 계약직 신분인데.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은 없었냐구요? 네, 없었데요.
    같은 간호사들도 도와주지 않았데요. 동생보다 먼저 들어온 선생님들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 하네요.

    결국 동생은 그 미친아에게 죄송하다 말하며 본인이 그 5만원을 대신 결제했습니다.
    그 미친아와 더불어 온 동료 한 사람도 있었는데, 그 동료는 처음에 5만원 더 지불하는거 알았다고 했다가 검사 후에 저 사람은 대신 내주고 왜 나는 내 돈 내야하느냐, 이래서 동생이 그 동료의 5만원도 대신 냈다합니다.

    일이 그 지경이 되어도 어느 하나 왜이러시냐고 뭐라고 해주는 선생님들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귀찮거나, 본인이 대신 시달릴까봐 그러거나, 심술궂은 마음으로 어떻게 하련지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거나 뭐 그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다만, 참으로 이 부분도 미친아들과는 별개로 울분이 치솟더군요.

    아무튼 동생은 결국 그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10만원을 결제했습니다. 그리고 그 미친쌍!사람들은 병원을 떠났죠.

    병원과 기업 협진시 관련 공문이 회사로 전달되고, 회사는 관련 공지를 사내에 올려 직원들이 내용을 알게 합니다. 그게 보통의 회사고 당연한 절차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그 내용을 몰랐을까요?

    울분이 삭혀지지 않는 지금 저는 심각하게 이 글을 그들이 근무하는 회사 홈페이지는 물론 그 계열사 모두에 올려버리고 공론화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런 제 심정 잘못된걸까요...

    출처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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