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러시아 편을 보다가 한국택시요금 바가지에 관해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더군요.
얼마전 이거에 관해 기사도 났었죠.
제가 솔직히 이거 보고 어이가 없었던 이유가 뭐냐면
바로 러시아야말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택시요금 바가지로 악명이 최고로 높은 나라중에 하나이기 때문임.
비단 러시아뿐만이 아니라 어느 나라건 외국인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요금 바가지는 비일비재한 사회문제중의 하나죠.
↑택시 이용자 7 명 중 1 명이 피해! 전혀 방심할 수없는 '바가지 택시'실태↑
일본 거주 30 ~ 50 대 남녀 100 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
조사 방법 : 인터넷 리서치 'mixi survey (믹시 서베이) "
조사 기간 : 2014 년 10 월 20 일 (월)
조사 대상 : 전국 30 대 이상 남녀 100 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들이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이런 편견을 강하게 가지게 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봄.
그건 바로
국내 언론 특유의 "우리 나라는 이래서..." 병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이쯤에서 주로 태클 넣으실 분들이 계실거라는 거 알고 있음
"외국이 그러니 우리도 그래도 된다는 말이냐"라고요 ㅎ
물론 아니죠 ㅎ
제가 얘기하려는 건 물타기나 양비론같은게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왜 하필...
이런식으로 굳이 그 사건 하나하나에 나라를 대입시키고 국제적 망신이니 부끄럽다느니 선진국 후진국 타령같은 수사를 붙이냐 이거임.
이런식으로 헤드라인을 붙이고 자조하니까 결국 외국인들 보기엔 "아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유독 더 심한가 보구나"라고 생각하게끔 우리 스스로 자초하는 면이 있다라는 얘기죠.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외국인들에게 일일히 선전하고 있으니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ㅎ
잘못된게 있으면 그걸 밝히고 지적하고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옆나라 처럼 쉬쉬거리며 덮고 은폐하자는 말이 아님.
굳이 거기서 우리 나라만 젤 심하고 우리나라만 그런 것처럼 자조할 필요는 없다라는 얘기죠.
일일히 이런 사건마다 나라라는 프레임을 적용하고 모든 비난을 거기다 쏟아 붓는 건 오히려 건전한 비판의식을 저해시킨다는 생각마저 듦.
이게 비단 택시요금 문제뿐만이 아닌거 같습니다.
해외나가서 진상 떠는 일개개인마다 따라 붙는 어글리 코리안이이라고 하거나 한남충 김치녀라는 딱지가 붙는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말그대로 비판을 했으면 좋겠네요, 비하하지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