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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쿠와오마케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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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8701
    작성자 : 보쿠와오마케
    추천 : 11
    조회수 : 894
    IP : 49.175.***.98
    댓글 : 27개
    등록시간 : 2017/06/24 21:58:22
    http://todayhumor.com/?menbung_48701 모바일
    소름끼치게 받기 싫은 그런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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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큰아버지의 칠순이다. <div><br></div> <div>나는 갈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의가 있다는 핑계로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물론 수강생이 없는 토요일이지만 나는 그런 핑계로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아버지께선 꼭 와서 얼굴이라 비추라고 하셨지만 난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늦은 결혼 때문에 또는 잘 안풀리는 직장의 이야기, 아니 얼마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이야기를 꺼내기 싫어서도 아니었다.</div> <div><br></div> <div>그저 그 자리에 있을 단 한 사람 때문이었다.</div> <div><br></div> <div>28년 전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때 우린 큰 아버지댁에 가서 자주 놀았다.</div> <div><br></div> <div>거긴 형 두 명과 장녀인 누나가 있는 그런 곳이었다.</div> <div><br></div> <div>우리 형제와 터울이 크지 않아 자주 어울려 놀았고 그 날도 그런 비슷한 날이었다.</div> <div><br></div> <div>그 날은 내가 몸이 별로라서 동생과 사촌들은 놀러 나갔고 나는 할머니가 한 숨자라고 비켜주신 할머니 방에서 뒤척이며 누워 있었다.</div> <div><br></div> <div>그때 나가 놀러간줄 알았던 누나가 들어왔다.</div> <div><br></div> <div>아픈지 물어보고 내 얼굴이나 이마에 닿아야 했을 그 손이 내 바지 언저리에 있었다가</div> <div><br></div> <div>'재미 있는거 알려줄게.'라며 속삭이며 속옷 안으로 손이 들어왔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얼마인진 기억나지 않는 수분 혹은 수십분의 시간은 할머니의 인기척이 문밖에서 날때까지 이어졌고</div> <div><br></div> <div>나는 그 누나가 싫어졌고 무서워졌다.</div> <div><br></div> <div>그 뒤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큰집은 무조건 어른과 같이 있거나 동생과 붙어있었고 다행히 얼마후 우리집 사정으로 우린 큰집으로 놀라가지 않을 거리의 다른 집으로 이사를 했다.</div> <div><br></div> <div>누군가에게 말을 했어야 하는 상황인지도 몰랐을 나이였고 그 뒤 사춘기를 거치며 그 행동들이 뭘 의미하는지 알게 됐을때 나는 그 누나를 저주했다.</div> <div><br></div> <div>그날 오후의 햇살이나 할머니방의 냄새, 천장의 전등과 단순히 반복하는 무늬가 아직도 생각나는 나는 지금도 그날의 꿈을 꾼다.</div> <div><br></div> <div>그렇게 보고 싶지 않은 누나였기에 누나의 결혼식과 형들의 결혼식도 가지 않았고 심지어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도 나는 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오늘, 아버지는 본인이 전화를 하셔서 직접 나를 바꿔 주시며 큰 아버지에게 인사를 시켰고 </div> <div><br></div> <div>바로 뒤에 'XX 누나도 있는데 바꿔줄까?' 하셨다. 당황스러웠지만 난 피하고 싶었다. 서둘러 다시 강의를 들어가야 한다고 전화를 끊었고</div> <div><br></div> <div>한 40여분뒤 잔치 끝났다시며 아버지가 다시 연락을 해오셨다.</div> <div><br></div> <div>'앞자리에 XX 누나 앉아 있는데 바꿔줄까?'라시며 다시 말을 하시길래</div> <div><br></div> <div>'저 아직 강의 중이에요.'라며 다급히 끊어 버렸다.</div> <div><br></div> <div>어찌 사는지 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날이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니 그냥 죽어버렸으면 했던 날이 많았던 사람인데 내 속내를 30년 가까이 모르시는 우리 아버지는 나에게 그런 전화를 권유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버지가 미웠지만 미워해야할 대상은 그 쪽이 아니니까 난 오늘도 그 사람이 빨리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죽으면 내가 전화 받을 일이 없을테니까 오늘은 잠들기 전까지 XX누나가 죽기를 바라고 내일 아침의 난 이 더러워진 기분이 사라져 일상의 나로 돌아가면 좋겠다.</span></div> <div><br></div> <div><br></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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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6/24 22:59:17  116.46.***.90  레몬트리a  290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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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6/25 02:36:40  116.40.***.208  미노야  348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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