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 정도 사는 빌라입니다.
1층이 주차장이고, 그 주차장 한켠에 담배 피우고 버릴 수 있는,
큰 화분을 이용한 재떨이가 있습니다. 화분에 흙을 채워서 재떨이를 만들어 놨죠.
가끔 나가다 보면
내려가는 계단 가득히 담배 연기가 피어 오릅니다.
4층짜리 건물이고, 엘리베이터도 있고
조그만 내려가면 다른 입주자들 피해 주지 않고 피울 수 있는데
굳이 그 좁은 계단 있는 공간에서 피우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담배 피러 내려가는 사람들 중에, 빌라 현관문이 바로 반층 아래 있는데,
거기서 미리 불을 붙이고 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를 주차해 놓으면, 뒷부분이 조금 지붕(?)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출근하려 나가다 보면, 담배재가 차에 떨어져 있고,
(아마 윗층에서 담배를 피우고 재를 떨구는 것 같드라고요.)
심지어는 케이크의 크림이 한 주먹 트렁크 위에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꽁초도, 바로 옆에 50c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재떨이가 있는데,
바닥에 그냥 버려놓고 갑니다.
재떨이도 가관입니다.
큰 화분을 이용해 만든 그 재떨이는
흙을 담아서, 가장자리까지 5cm 남짓 남게 쌓아놓았습니다.
거기에 담배를 비벼 끄면, 나중에 건물주가 치우고, 그런 상황인데요.
온갖 쓰레기가 난무합니다.
담배갑은 그렇다 치더래도,
음료캔, 페트병, 다 쓴 물티슈 케이스.
오늘은 누군가 스타킹을 벗어서 던져놨더군요.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웃들이 같이 산다는 생각을 쪼금 가졌으면 좋겠는데,
많이 아쉽네요.
담배 한 대 피우고 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