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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5101
    작성자 : 깐깐징징
    추천 : 3
    조회수 : 717
    IP : 117.111.***.12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4/03 20:28:21
    http://todayhumor.com/?menbung_45101 모바일
    베스트글을 보고 깨달은 알바 "꺽기" 멘붕


    고등학교 졸업 전 1월달에 생의 첫 알바가 옷가게 알바였어요

    큰아버지께서 소개시켜주신 알바자리인데 

    큰아버지께서 종교직에 계시고 이름이 있으셔서 믿을만 하다고 판단하고 알바를 시작 하였습니다

    일반 옷가게는 아니고 한복집인지라 손님분들께서 나이대가 있으셔서 좀 더 부담이 갔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하자 생각하고 일을 했죠

    첫날에 무슨 이력서를 사와서 적으라고 하더군요

    이력서를 적어 드렸는데 근로계약서는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첫 알바고 어렸던지라 잘몰라서 그렇구나 했습니다

    그냥 구두로 한달에 100을 주겠다 아침 10시에 출근하고 8시에 퇴근을 하여라

    이렇게만 듣고 일을 시작하였죠

    그 가게는 10시에 오픈하고 8시에 문을 닫습니다

    제가 10시에 도착하면 받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간판과 가게내부 조명을 키고 가게 바닥을 청소하고 

    옷걸이에 걸린 옷들을 정리하고 

    화분에 물을 주면 사장님이 오십니다

    오전에는 손님이 거의 없다싶이 했지만 앉아 있으면 안되고 계속 반듯히 걸려진 옷을 정리하고 재고를 관리하고 택배를 붙이고...

    8시 넘어서도 재고 관리에 택배보낼 물품을 포장하느라 10시가 다되어서 집에 간 날도 많았어요

    잡다한 일을 했죠 전 그것만 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출근 3일째는 가게를 혼자 맡게되고...

    언제는 손님이 여러분 오셔서 정리만 하다가 갑자기 손님을 맡게 됬어요

    손님을 맡는건 제가 따로 배우지 않았았지만 뭐가 더 어울리냐 무슨색이 낫느냐는 질문에 성심 성의껏 답했어요

    겨우 옷을 한개 팔았는데 나중에 퇴근시간에 문을 잠구고 나가려는데 환불하러 오셔서 환불 해드렸습니다...ㅠ

    아무튼 잡설이 길었네요

    어느날 가게에서 점심으로 김밥을 먹고 체했는데 체기가 1주일은 가시지 않았습니다(맨날 점심은 김밥한줄에 제가 멀리까지 걸어 가서 사와야함)

    그래서 배는 좀 아파도 열심히 정리를 또 하는데 사장님이 안색이 안좋다고 일찍 가랩니다

    전 감사하다고 하고 집에 들어가 쉬었죠

    그 후로 손님이 없으니 일찍 들어가라 오늘은 내가 어딜 가야하느니 일찍 가라 나오지 마라 해서 걍 쉬었습니다

    그리고 월급날 40만원을 받았습니다

    ?????

    전 그때 꺽기라는게 뭔지도 몰랐습니다

    근데 방금 베스트 글을 보고 근로 시간내에 미리 퇴근하도록 하여 퇴근후 남은 근로시간의 급여를 빼는게 불법이라는걸 알았죠

    월급을 받는데 기분 참 묘하더라구요 그래서 관뒀습니다 헿 

    힘들고 지쳤는데 잘됬다 싶어서 대학 입학 전까지 놀고먹었습니다

    오래된 기억 겨우 끄집어내서 쓴 글이라 횡설수설하고 정리 되지 않은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ㅎ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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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03 22:22:18  211.36.***.95  거미훈  144742
    [2] 2017/04/04 22:48:12  112.187.***.31  아딩  567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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