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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8308
    작성자 : 깐깐징징
    추천 : 11
    조회수 : 1267
    IP : 49.174.***.197
    댓글 : 48개
    등록시간 : 2016/09/27 15:17:16
    http://todayhumor.com/?menbung_38308 모바일
    밤길에 술취한 여성분 도와주다가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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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곧내!
     
    일단 미리 작성자는 커플임을 밝히며 죽창을 던지셔도 할말이 없습니다ㅎ

    그리고 작성자는 지금 집에 밥이 없으므로 음슴체

     
    얼마 전 푹푹 찌는 여름밤에 본인은 애인과 신나는 하루일과를 보내고 

    편의점에서 까까와 음료수를 비롯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길을 걷고있었음
     
    밤 12시가 지난지라 주변은 캄캄했고 지나가는 길이 워낙 휑하고 모텔이 주변에 깔린 길이였음

    애인과 내일 점심엔 뭘 먹을까 하고 촐랑거리며 길을 걷는데

    우리 앞에서 걸어가는 여성분이 자꾸 눈에 밟혔음

    애인도 그러하였는지 잠깐 지켜봤는데

    그 여성분은 가방도 없고 손에도 핸드폰 하나 없이 심하게 휘청거리며 어두운 밤길을 걷고있었음

    입은것도 가벼운 반바지와 반팔면티, 쪼리 쓰레빠만 덜렁 신고서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게 절실히 느껴졌음

    딱 봐도 한눈에 아 이 사람 취했구나하고 알 수 있었음

    처음엔 걍 그런가보다~했는데 잠시 후 눈치챈게 그 여성분 옆으로 큰길에서 검은색 스타렉스 하나가 조금씩 따라오는게 느껴졌음

    이거 위험하겠다 싶어서 나와 애인은 횡단보도 앞에서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있는 여성분에게 다가갔음

    그래도 같은 여자인 내가 말을 걸어야 괜찮겠다 싶어서 여성분에게 다가갔음

    "상태별로 안 좋으신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하고 물어보는데 가까이 가자마자 소주냄새가 확 풍겼음

    안괜찮다고 바로 대답하는 여성분이 살짝 당혹스러웠지만 
    "지금 시간도 많이 늦었고 여기 치안이 안좋아요. 빨리 들어가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소지품도 아무것도 없으시고 되게 위험해보여서 그래요"
    하고 물어보는데 여성분은 자기가 왜 여기있는지도 기억못하심

    그래서 댁이 어딘지는 기억하시냐고 물어보며 택시를 잡아드릴까 했음

    한참 횡설수설하더니 내 핸드폰을 빌리겠다함 ㅇㅋ 하고 잠깐 빌려드려서 통화를 하시려나 다이얼을 누르시는데 손이 자꾸 삐끗삐끗하시는지 번호도 제대로 못누르심

    결국 택시 잡아달라고 해서 지나가는 택시를 잡고 태워드리고 만원짜리 한장을 쥐여서 보내려는데 갑자기 이 여자가 잠깐만 잠깐만요 하고 내리더니 잠깐만 보겠다며 내 손에 있는 비닐봉투랑 내 가방을 막 뒤지기 시작하는 것임;;

    자기 핸드폰이 어디있냐며 뒤지는데;;

    맞음 도둑으로 몰린것임
     
    기분이 몹시 나빠졌지만 그래도 취한 사람이니 짜증을 억누르고 상황설명을 해줌

    우리가 처음봤을 때부터 소지품을 안가지고 계셨다~그래서 우리가 택시비도 드리고 내 핸드폰으로 통화하시려고 아까 빌리지 않으셨냐 하며 말했지만 통하지않음

    결국 택시를 안타겠다는 여자의 말에 나도 애인도 택시기사님도 어이출타

    또 택시기사님은 아까부터 미터기를 눌렀는데 4천원이 넘도록 시간이 끌린것임

    그거에 미안해서 5천원 그냥 드리고 시간끌게 해서 죄송하다하고 기사님 보내드림

    이 여자는 또 뭔 난린지 혼자서 팔을 허우적대는데 건너편 차선에 주차된 차에 수화마냥 손을 움직이고 있었음

    뭐지..?하는 사이에 그 여자는 반대편 차선으로 건너갔고 저 멀리 건물 뒤로 사라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잠시 보고있다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함

    착한 일 하려다가 봉변당하는게 남의 일만이 아니라는걸 느꼈음;;

    잘못해서 그 여자가 우릴 도둑으로 아주 몰았으면 우린 들어가서 쉬지도 못하고 조서쓰고 있을 거란 생각에 앞으론 나서지말고 되도록 경찰에 신고를 하기로 했음

    남 도와주려다가 5천원 버리고 기분도 잡친 고구마였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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