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이야기는 작년부터 시작됩니다. </span>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작년, 저는 직장에 1년 계약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들어갑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기존 직원 7년차 A와 3년차 B가 있었고, 업무 보조직원 C가 저와 함께 채용 되어 직장에는 저 외의 직원이 모두 3명 있게 되었습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A,B,C 3명 모두 정규직, 저는 프리랜서와 비슷한 계약직)</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지난 1년간 있었던 세세한 일들은 다 말하지 않겠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직장내 텃세도 경험했었고, 저에게 일을 가르쳐줘야 할 입장인 B는 아예 업무를 하나도 일러주지 않았고,</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덕분에 저는 온갖 삽질을 다 했으며 그 때문에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저를 불렀던 오너는 정말 온갖 인간적인 수모를 다 주었습니다. 네, 오너의 인격 모독은 백번 양보하여 제가 일을 못했으니 할 수도 있는 거라 칩시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하지만, 직장을 떠나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저는 그만둘 수 없었고(미련하게도 말입니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중간에 (약 6-7월 경) 한번 그만 뒀다가 그 더런놈의 친분 때문에, 이 미련한 책임감 때문에 하루만에 다시 돌아갔구요.</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게 저의 원죄가 되어, 7월 이후로는 저 혼자도 스스로 다짐했고 ABC에게도 말하기를, 오너가 나가라고 하지 않는 한 무슨 일이 있어도 12월 계약 기간은 마치겠다 했구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프로젝트는 12월, 제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결말을 보지 못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결과물이 나오지 않던 12월까지, 제가 무슨 인격 모독을 다 겪었는지는, 여기서 말씀드리자면 스크롤 압박이 너무 심해질 것 같아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11월에 저는 스트레스로 병원 입원을 해서 수술을 해야 할 정도였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저의 스트레스의 원인은 오너가 50% 나머지 50%는 말하기도 참 미묘하게 저를 엿먹이던 B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12월, 서로가 다 재계약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저는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입니다 하고 털고 나왔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1월 2월 그쪽으로는 쳐다도 보지 않았구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쪽은 제 대신 일을 해 줄 사람을 뽑아서 1월 2월 일을 진행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았고,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2월말 오너가 연락이 와서 네가 하던 일이니 일주일(토일 포함한 7일)만 나와서 마무리만 해 달라, 1월 2월 동안 다른 사람들이 웬만큼 일을 진행해 두었으니 너는 일주일만 와서 최종 마무리를 해 주면 된다, 딱 일주일만 도와달라고 사정사정 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네, 다시한번 그 더런 친분 때문에, 게다가 제가 하던 일이었고, 딱 일주일만 해 주면 된다는 말에 미련하게도 다시 나갔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상황은 똑같았어요. 제가 그만둔 후 1월 2월동안 진행된 일은 하나도 없었고(적어도 제가 보기에)</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의 사람 엿먹이기는 똑같았으며,(아마 B는 자기가 언제 그랬느냐고 말하겠지요.)</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오너의 인격 모독은 수위가 더 높아져 있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네, 다시 나갔던 제가 일단 미친 바보 맞지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사흘(정확히는 이틀 반) 일을 진행했습니다. 사흘째 아침, 오너는 다시 미친듯이 화를 내었고, 일은 진행이 되지 않았고,</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저는 그날 오너에게서 문자 메시지를 하나 받게 됩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애썼는데 이대로는 똑같은 결과의 되풀이가 될 것 같다,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 보고 다시 연락하겠다, 정말 애썼는데 미안" 이라고 왔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문자메세지를 받고 저는, 이게 그만두라는 소리구나로 해석했습니다. B에게 그 메세지를 보여주었을 때 B의 해석 역시 같았습니다. 세상에 자존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내가 일하게 해 달라고 매달린 것도 아니고,</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일단 그날 오후 퇴근을 하고 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다들 '그만 두란 소리네.' 라며, 잘됐다 그만 둬라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11월 수술의 후유증(? 약을 먹는데 그 약의 부작용)으로 제가 부정출혈이 있는데, 사무실에 나가던 날부터 그 부정출혈이 다시 시작되어 하혈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구요.(이걸 B도 알고 있었구요.)</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래서 그날 마음 정리를 하고, 이건 정말 안되는 일이구나 생각했고, 제가 그 자리에 계속 나가는 것이 오너를 오히려 더 힘들게 하는 일이구나 생각하고 그만둘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시 나간지 사흘째 되던 날이었어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런데 그날 저녁 B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내일부터 다른 형태로 다시 작업을 해 보자고 오너로 부터 연락이 왔다구요.</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래서 저는 안나가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능력 밖의 일이고, 이 일이 절대로 일주일 안에 끝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내가 약속한 7일을 지킨다고 한들, 오히려 시간 낭비만 하고 내게 걸리는 일이 더 많아져서 그때 그만두면 모두에게 더 피해가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그만 두겠다, 물론 B가 오너에게 말을 전달하려면 민망할 테니, 말은 내가 하겠다 라고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하지만 B는 일주일만 도와달라, 제발 부탁한다라고 말을 했고, 저는 안되겠다, 내 능력 밖의 일이다, 라고 반복했어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B는 일방적으로 "내일 사무실에서 함께 대기하고 있겠다고 회신하겠다" 라고 제게 말을 했고, 저는 답을 보내지 않았어요.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그리고 그날 밤, 정말 깊이깊이 생각해 보고, 남편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1주일이라는 시간을 지속하는 것, 아니 한달이라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서로에게 의미가 없겠다는 결론에 도달(거기에 플러스, 제 몸이 망가지겠다는 걱정에 오너가 나이가 좀 많은 분인데 제게 화를 내다가-그 화의 수위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닙니다.-건강을 해치겠다 싶은 생각/그 화를 자제하지를 못하시더라고요/사실 저는 그렇게 화를 낼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등등의 걱정으로.)</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어제 아침 일찍(8시 이전) 오너에게 문자 메세지를 발송합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생각 많이 해 보고 연락 드리는 거다, 화가 나서 이런 말 하는 것이 아니다, 생색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정말 애를 많이 썼고,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데 안한게 아니다. 그럼에도 한참이나 기준 미달이라 오너도 나도 건강을 해칠 것 같아 걱정이다. 일주일이라는 약속 기간을 채우는 것이 의미 없을 것 같다, 귀한 시간을 더 많이 빼앗고 싶지 않으니 이제 그만하겠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라고 메시지를 보내고 폰을 꺼 두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제가 비난받을 일이 있습니까? 제가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그 1주일의 약속을 지켰어야 합니까?</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br></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추가 : 12월 초순경 프로젝트가 계속 지지부진 난항을 겪고 있을 때 B는 저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네가 7월 그때 나가서 그냥 끝냈었다면 오히려 이 일이 끝나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땐 다들 너를 잡았고 너 역시 책임감 때문에 돌아온 건 알고 있지만, 일이 이렇게 되고보니 그러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div> <div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line-height:inherit;font-family:'굴림', Gulim, sans-serif;font-size:13px;vertical-align:baseline;">라구요. 제가 어제 그만둔 건 그 말의 영향도 컸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