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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다.
받았다.
여보세요?
했는데 대꾸가 없다.
10년 넘게 만나면서 술 먹고 꼬장 부리는 놈 아니라는 걸 아는 터라, 뭔가 싶었다.
통화음질 끝내주는 전화가 옆에서 한 여자 목소리를 들려준다.
"누군데?"
그 시간에 친구 전화로 들려오는 여자 목소리. 녀석의 와이프겠거니 싶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끊어졌다.
아마 누군가 전화기를 만지다가 내게 전화를 잘못 건 모양인데,
적어도 그 사람이 전화를 받았으면
자신이 누구며, 실수로 전화가 걸린 모양이다. 미안하다.
이렇게 하면 내가 친구 와이프더러 쌍욕을 할 것도 아니고,
아,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큰일인 줄 알았네요.
라고 하고 끊었을 텐데.
12시가 넘은 심야에, 자신의 실수로 전화를 걸어 받은 사람의 입장이나 상황 등이 전혀 배려되지 않은 그 예의없는 상황에 멘붕.
하다못해 일면식 없는 사이에도 누구 전화 아닌가요? 아닌데요. 뚝.
이 상황이 되면 짜증이 나기 마련인데, 어찌 면식까지 튼 분이 이러실까.
날이 밝자마자 친구에게 한 마디 하려다 행여 쪼잔한 놈이란 농이라도 들으면 괜스레 싸움이 될 거 같아,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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