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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43527
    작성자 : 케이비트로
    추천 : 10
    조회수 : 2253
    IP : 1.238.***.32
    댓글 : 33개
    등록시간 : 2017/02/24 15:33:55
    http://todayhumor.com/?menbung_43527 모바일
    친구들과 펜션 놀러가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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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여자 네명이서 놀러갔습니다. 근교에 있는 펜션이었구요, 바로 코 앞에 편의점도 있고 시간제약 없이 스파도 할 수 있고 전례의 안좋은 일들때문에 여자들과 가족들, 커플을 제외한 단체만 받는데서 저희야 좋았죠. 여튼 야외 바베큐장에서 다른테이블과 확연히 차이날 정도로 저희만 아주 진수성찬에 각종 주류 놓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저희 방으로 돌아와 새벽 두시까지 놀았습니다. 다들 마무리하고 자자는 분위기가 되어서 친구 한명은 스파한다고 물을 받고 저는 흡연자라 담배필겸 밖에 나와서 저희 방 앞 벤치서 담배를 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저 멀리서 편의점을 다녀온듯한(주변에 저희 펜션과 편의점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다른 펜션까지는 꽤 먼거리.) 남자 네명이 보여서 와 이 시간에 멀리서도 왔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걔네들이 저희 펜션쪽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러더니 저희 방 바로 옆에 있는 야외 바베큐장 벤치 앞에 앉데요.제가 앉아있는 벤치까지는 성인걸음으로 한 열걸음 정도?  아까 야외 바베큐장에서도 본 적 없는 얼굴인지라 뭐지? 본적 없는데? 하면서 쳐다보고 있었어요. 걔네도 절 쳐다보고. 남자들은 안받는다고 했는데 비수기라 받았나? 하고 담배를 다 피고선 방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한 친구는 물을 받고 있고 저는 이를 닦을 준비를 하고 나머지는 잘 준비중이었죠. 방에 들어온지 5분?? 10분?? 정도 지난 뒤에 노크소리가 들리더군요.
     
    저희는 의아했습니다. 새벽두시에 들어올사람이 없었거든요. 저희는 아까 새벽 두시까지 우리가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사장님이 오셨나? 아니면 이 시간에 스파하면 안되어서 오신건가? 물소리가 시끄럽나? 시간제약 없다고 했는데 하면서 누구세요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다들 취할정도는 아니었지만 술도 좀 마신지라 그냥 별 걱정 없이 열었죠.
     
    열었더니 젊은 남자 한명이 서있더군요. 저희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20대 중반정도의 남자. 그리고 전 그 남자가 아까 밖에서 본 그 네명의 무리 중 한명이란걸 알았습니다. 왜냐면 입고있던 옷이 하도 특이해서 기억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 (흰색 베레모라던가 노란 체크무늬 점퍼라던가 서태지 안경이라던가.) 제가 너무 놀라서 "무슨일이세요?" 이랬더니 별 말없이 씩 웃더니 "음..." 이러데요. 순간 친구 한명이 걔가 술을 먹었는지 눈이 풀려있는걸 알아차리고선 "야!! 문 닫아!!!"라고 소리쳤고 제가 황급히 문을 닫으려고 하자 그 남자는 사라졌습니다. 저흰 바로 문을 잠궜구요.
     
    가끔 여자들끼리 펜션가면 오후나 저녁쯤에 남자들이 헌팅하러 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했지만 저희는 10시부터 방에 들어와있었고 그때 시간은 새벽 두시였습니다. 저희끼리 욕을 하면서 무슨 개매너냐 대체 뭐야? 하면서 다들 사장님인줄 알았다면서 비수기라 남자들 받았나? 하고  그냥 별 생각 없이 잠들었죠.
     
    다음날 집에 가기 위해 사장님 차를 타고 펜션을 떠나는 길에 물었습니다. 어제 혹시 남자 네명 손님 받으셨냐고. 그랬더니 사장님이 놀라시면서 자기들은 남자들 안받는데 무슨 소리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새벽에 있었던 일들을 말씀드리니 황당해하면서 대체 남의 펜션에서 뭔 짓이냐며 왜 자기에게 전화를 안줬냐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비수기라서 남자손님들 받으신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다른펜션에서 왔다기엔 거리도 너무 멀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웃긴건 제가  처음부터 그들의 행동을 밖에서 쭉 지켜봤을때 그들은 편의점쪽에서 나와서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저희 펜션안으로 들어왔고 매우 자연스럽게 바베큐장 앞에 벤치에 앉았습니다. 그곳에 그 벤치가 있다는걸 아는듯이요. 그런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행동에 누가봐도 펜션손님이었길래 저 역시 그런줄 알았구요.
     
    또한 무서운건 밖에 담배피우러 나온건 저 하나였는데 그 방에 남자가 없다는걸 어떻게 알았을까요.(남자가 있는줄 알았으면 새벽 두시에 그렇게 찾아오진 않았겠지요.)  뭐 이건 단체로 귀신본것도 아니고;; 집에오는길에 생각해보니 혹시 그 근방에 사는 애들이 주변 펜션을 잘 알아서 노리고 들어온건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희 펜션이 밖에서 아주 잘보이는 개방적인 펜션이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여하튼 새벽에 문을 생각없이 연 저희 일행도 잘못하긴 했지만 많이 섬뜩하긴 하더군요. 펜션손님도 아니고 그 근방 펜션까지는 거리도 엄청 멀고 여자방인것은 어떻게 알았으며..어떻게 그 펜션구조를 그리 잘 알고 자연스레 행동하는지. 비단 여자손님뿐만 아니라 커플 손님이어도 위험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건장한 젊은 남자 네명이다 보니 ㅠㅠ
     
     
    여하튼 다들 펜션 놀러가서 조심하셨음 합니다ㅠㅠㅠ
     
     
     
    정말 대체 걔네들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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