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큰이모님이 돌아가신 일로 멘붕게에 한번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div><br></div> <div>사실 거기에도 발암류의 고구마 사건이 있었지만.....집안일 인지라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오늘 또 한건 거들어주시네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기분이 썩 좋지 않아서 표현이 거칠 수 있으니, 불편하신 분들은 그러려니 하고 봐주시기 바랍니다.</b></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월 14일 큰이모님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을 때,</div> <div><br></div> <div>외가친척들에게 싹 다 연락을 돌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냥 뭐 귀찮아서 오기 싫다 라고 했다면 넘어가 줄수도 있는데,</div> <div><br></div> <div>아버지가 일어나지 않으셔서 못간다는 사촌형(이 아버지는 풍이 심하게 오셔서 거동이 불편하신 둘째외삼촌)</div> <div><br></div> <div>그 사촌형이 못가게되는 바람에 타고갈 차가 없어서 못오신다는 세째외삼촌.</div> <div><br></div> <div>하필 전날 해외여행을 나가신 둘째 이모의 가족들.</div> <div><br></div> <div>수십년전 자신을 구박했다는 이유로 꼴보기 싫어서 안온다는 막내 이모.</div> <div><br></div> <div>하여튼, </div> <div><br></div> <div>바쁘지만 회사일을 직원들에게 맡기고 저와 어머니만 속된말로 조질라게 뛰 댕겼습니다.</div> <div><br></div> <div>읽어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div> <div><br></div> <div>무연고자처리로 인한 멘붕으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방송사 취재에 서울로 부천으로 거의 1주일을 돌아다녀서</div> <div><br></div> <div>대충 마무리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2주후 설.........</div> <div><br></div> <div>성묘를 갔습니다. 어머니와 동생내외, 애기들....... </div> <div><br></div> <div>올해 윤달이 껴 있대서 이장을 하니 마니 하는 소리가 있어서 마지막 성묘가 될거 같아서</div> <div><br></div> <div>날이 추웠지만 그래도 찾아가봤습니다.</div> <div><br></div> <div>선산이 뭐 그리 큰편은 아니지만, 500평 남짓한 곳에 20기 이상의 묘지가 있다보니 산의 절반은 무덤이 차지하고 있었지요.</div> <div><br></div> <div>동생과 함께 뒷편으로 넘어가보니 </div> <div><br></div> <div>작은 팻말이 하나 깔끔하게 박혀있더군요.</div> <div><br></div> <div>선산 뒷쪽에 붙어있는 공장의 사장인데, 공장확장을 위해서 땅주인과 연락을 취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적어놓은 팻말이더군요.</div> <div><br></div> <div>땅주인은 둘째외삼촌이신데....풍이 와서 거동을 전혀 못하시니</div> <div><br></div> <div>사촌형에게 전화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겸사겸사 성묘하러 올건지 물어볼 생각이었는데....</div> <div><br></div> <div>전화를 안받습니다.</div> <div><br></div> <div>명절때 성묘하러 안오냐고 제가 전화할때마다 재랄을 떨어서인지 </div> <div><br></div> <div>지레 잔소리 듣기 싫어서 그런지 아무튼 전화를 안받더군요.</div> <div><br></div> <div>외숙모도 세째외삼촌도.....전화를 안받으시길래</div> <div><br></div> <div>"마 안올라는갑다. 우리도 가자."</div> <div><br></div> <div>그리고는 그냥 팻말 사진만 한장 찍고는 와버렸습니다.</div> <div><br></div> <div>사실,</div> <div><br></div> <div>말이나와서 그런데....성묘뿐만 아니라 벌초때도 안왔습니다.</div> <div><br></div> <div>벌초날짜 정했다면서, 어머니께 알려주면......</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소환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막상 가보면 아무도 없고, 동생과 제가 쎄~빠지게 벌초하고 가기를 3~4년 하다보니</div> <div><br></div> <div>작년에는 진짜로 울화통이 터지더군요.</div> <div><br></div> <div>"이씨집안 사람들은 다 어디가고, 왜 최씨들이 와서 이거 하고 있는데? 오기 싫으면 사람을 쓰던가....!!"</div> <div><br></div> <div>대놓고 좀 지뢀을 했더니, 작년 추석에는 사람써서 했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사실 그땐 회사가 너무 바빠서 (동생이 같은 회사의 공장장임) 주말도 계속 특근이 걸리는 상황인지라</div> <div><br></div> <div>사람 썼다길래 </div> <div><br></div> <div>"어 잘 했네~어차피 우리가 못가면 아무도 안올건데..."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div> <div><br></div> <div>그런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벌초라는게 성묘오기전에 꽃단장하는거 아닌가요??</div> <div><br></div> <div>벌초 신나게 해놨으면 성묘라도 오는게 예의고 뭐 그렇다고 보는데.....</div> <div><br></div> <div>뭐 아무튼 개인사정이 있었다 치고 넘어갑시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div> <div><br></div> <div>어머니와 통화끝에 "외숙모한테 전화해서 팻말 이야기 전해줘라"라고 하셔서,</div> <div><br></div> <div>간만에 통화를 하고 뭐 그간 안부도 이야기하고, 둘쨰외삼촌의 안부도 묻고 화기애애하게 끝났습니다.</div> <div><br></div> <div>한 10분쯤 지났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는....</div> <div><br></div> <div>"아 저 땅주인인데.....전화달라고 하셨다면서요?"하고 걸걸한 목소리로 어떤 놈씨가 전화를 했더군요.<br></div> <div><br></div> <div>"전화달라고 한적 없고, 그 땅주인은 제가 알기론 우리 외삼촌이신데...누구시죠?"했더니 전화를 딱 끊더군요.</div> <div><br></div> <div>순간,</div> <div><br></div> <div>뭐지 이자식은? 싶었지만....다른 전화가 걸려오는 바람에 잠깐 잊었습니다.</div> <div><br></div> <div>좀 있으니 세째외삼촌에게서 전화가 오시더군요.</div> <div><br></div> <div>"어......내가 XX 바꿔줄께 잠시만 기다려~" 하시더니 세째외삼촌의 아들(저와 동갑내기 사촌)을 바꿔주더군요.</div> <div><br></div> <div>제가 둘째외숙모에게 보낸 사진을 그대로 세째외삼촌에게 보냈는데 흐릿해서 잘 안보이는지....</div> <div><br></div> <div>사진을 보낸 제 번호를 알려줬고, 그 사촌쉐끼가 지 전화로 저에게 전화를 했던겁니다.</div> <div><br></div> <div>"사진에 전화번호가 잘 안보여...나한테 문자로 좀 보내줄래?"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자쉭에게...</div> <div><br></div> <div>"너 언제 나왔냐? 야이 새끼야 나왔으면....."</div> <div><br></div> <div>"아 됐고, 그냥 문자나 보내줘. 아까 내가 전화한거야..."하고는 전화를 딱 끊더군요.</div> <div><br></div> <div>하~</div> <div><br></div> <div>얼마전까지 형을 받고 있었던 놈인데 출소를 했나봅니다.</div> <div><br></div> <div>뭐 설 지나고 출소했겠지....아무리 생각없는 놈이라도 그전에 나왔으면</div> <div><br></div> <div>기별이라도 줬을테고, 설에 인사라도 하러 왔었을테고, 큰이모 초상치뤘을때라도 왔겠지......</div> <div><br></div> <div>하면서 전화번호를 등록하면 뜨는 카카오톡 새친구를 보니....</div> <div><br></div> <div>작년 9월경에 폰을 했던 모양이더군요.</div> <div><br></div> <div>'역시 이 잡것들은 돈 안되면 안움직이는 것들이었군......' 하는 생각에 울화통이 치밀더군요.</div> <div><br></div> <div>큰이모의 비보를 들었을때도 같이 있었을테고,</div> <div><br></div> <div>차편이 없어서 못온다고 했을때도 </div> <div><br></div> <div>그나마 젊은 놈(외삼촌은 70대.이놈은 이제 40대 중반)이 옆에 있었으면,</div> <div><br></div> <div>머리에 '개념'이라는 걸 조금이라도 탑재한 놈이면 모시고 왔을텐데.....</div> <div><br></div> <div>하다못해 출소한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성묘라도 와야 하는건데....</div> <div><br></div> <div>귀찮으니깐, 돈 안되니깐(비약일까요?) 집구석에서 꼼짝도 안하고 있다가....</div> <div><br></div> <div>땅산다는 사람이 나타나니깐</div> <div><br></div> <div>득달같이 연락을 해??</div> <div><br></div> <div>10여년 동안,</div> <div><br></div> <div>벌초에도, 성묘에도 코빼기도 안비치던 놈이 대~단하다 싶었습니다.</div> <div><br></div> <div>어찌 콩고물이라도 좀 떨어질려나 해서 열심히 뛰어 댕기겠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저는.....</div> <div><br></div> <div>작게나마 사업하면서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 사는 것.</div> <div><br></div> <div>그간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 꾸준히 찾아뵌 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고,</div> <div><br></div> <div>앞으로는 선산에 일절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div> <div><br></div> <div>이제와서야 핏줄찾고, 한집안 찾는</div> <div><br></div> <div>하이에나처럼 달려들 인간들 꼬라지 뵈기 싫어서라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가 왠지 불쌍하게 생각되는 오늘이었습니다. 살아계실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더 들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