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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어이없다

아고 허리야

일기쓰는 느낌으로 기록해둘께요...

아무튼 전날밤에 저녁안먹고 안주도 잘 안먹고 맥주로만 배터지게 배채운 그런 날이었어...

굉장굉장한 내리막길이 있던 일산..

헤어진 그 친구가 살던곳이기도 하고, 우리 이모가 사는곳이기도 하고 

아무튼 이모님차에 얻어타고 점심먹으러 가는길이었어

앞서 말햇던 굉장굉장한 내리막길을 쭉 내려와서 오거리 신호에 걸려있었어

예전엔 하루가 멀다하고 왔던 곳이었지만 근 일년새 쳐다보지도 않았던 곳에 오게되니 감회가 모락모락 나더라구

역시 생각이 나서그럴까? 저쪽에서 진짜 닮은 사람이 오더라고 모자에 후드티를 입고 예전에  그친구가 가지고 다니던 

그 가방을...

그 

그 가방이네 

그러고보니 입던 옷도 보던옷이고 걷는 폼도 무심한듯 얼굴실룩거리며 노래듣던 그 모습까지 

딱 예전 그친구였네 

최근에 외로움돋고 감성돋아서 시발 페북만날만날보는데

얼마전에 내꺼아닌 다른 반지를 끼고있길래 나도모르게 그친구 손만봤어 오른손? 왼손? 뭐지 어디지 

미친놈처럼 노려봤지 ㅠㅠ

근데 반지가 있긴있더라

그러다가 어어 걔도 나 보고 이상한 눈초리를 보내는게 느껴지는거야...

그때 이모차가 선탠도 잘 안되었던 빨강 마티즈였거든

아근데 계속 내차쪽으로 다가오더라고 ..........

아어떠케 숨고숨어봐도 쪼마난 마티즈에서 뭐 할수가있나 

다가오는게 겁나서 어찌할줄모르겟고

반지.. 저거 어쩔꺼야 아머ㅏ럼나ㅣㅗㄹ마ㅗㄹ미ㅜㅊ,ㅡㅁ저ㅏㅣㅋㄹ

아무튼 아무생각도안났지 멘붕멘붕

머리숙이고 자는척하려다가 에라썅 걍 냅다 밟았지

사이드미러로 그친구 계속 보면서....

꾸락션 소리에 앞을 보니까... 이미 중앙선넘어가있더라고 

그러고...

뭐에 꽈당했어 몰라  가로수에 가따박은거같기도하고 기억이 잘 안나

허리가 엄청 아팠어 ㅠㅠㅠㅠ

하지만 아직도 멘붕상태라서 아 아픈데 하면서도 기어나왔지 도망갈라고 시발

아무튼 정신차려보니까 아침 8시더라고..

뭐했는지 모르겠어 눈은 뜨고있었는데...   계속 그 옛애인, 손, 반지, 그 얼굴

생각만 나더라고 시발 ㅠㅠㅠㅠ

그래도 해장은 해야겠다 싶어서

밥해가지고 나 자췻방바닥에 털석 앉으고 시계를 보니까 12시 쫌 넘었더라고..

아... 그제서야 알겠는거야

꿈이었더라고... 

근데 허리는 왜아픈거지? ㅠㅠㅠ

아무튼 헤어진지 1년이 되가는데 아직도 이렇게 생생히 꿈꾸니까 황당하다요

힘들게헤어졌거든!

다시만나고싶은마음은 전혀없는데!

최근에 무슨바람이 불었는지 그 페북~ 카카오톡아이디~ 메일~ 전화번호~ 

무슨 스토커마냥  구글링하고있는거 보면 속상하기도하고..

근데 아무것도 건진게 없는게 유머? ㅎ

고1때부터 작년까지니까... 불타오르던 질풍노도의 시기중에 9년을 오롯이 보냈던 그 사람이었는데

나보다 나를 더 잘알고

지금 생각나는 단어 몇개만 말해도 오늘 어떤심정으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던 사람이어서그런지

아직까지도 가족들도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대화하는게 좀 어색한건 아직 멘붕...

어떻게들 처음 연애를 시작 하는지 참 .. 이해가안되기도 하고

여자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건 아직 멘붕 

때가되면 다 생길거라는데...

그 9년간 방대한 추억을 다 엎을만큼 간절한 사람이 나올지

그만큼 알콩달콩 애정했던 느낌을 다 시 느낄수 있을지.. 

아직은 내일도 할일이 태산같으니까 잠은 자야하는데

 잠도 못자는 안습

하지만 좋은 부모님 좋은 친구들이 있으니 힘내야지

일년이나 지난일이라...추접스러워서 누구한테도  얘기 못햇던 일인데

조금이라도 후련해진것같아서 좋다

나보다 더힘든분들도 계실텐데.. 그앞에서 징징대는것같아 정말 죄송합니다

혼잣말이라도 남들 듣는곳에서 하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