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현 20살 대학생인데 집에 외할머니와 어릴때부터 같이 살아왔어요. </div> <div>부모님들이 일하시러 나가시면 항상 외할머니가 저와 동생에게 밥도 차려주시고 같이 잠자고 돌봐주셨죠.</div> <div> </div> <div>하지만 고등학교3학년 때 할머니께서 치매끼가 있으시다네요.</div> <div>처음엔 그냥 조금 깜빡 깜빡하시고 그런정도였는데.</div> <div>갈수록 예전엔 가능했던 일들도 이젠 못하시고, 늙으면 아이가 된다는 말처럼 먹는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시지도 않는 할머니께서</div> <div>자꾸 먹을거에 욕심을 부리시는거부터 시작해서 굉장한 고집도 부리시고 가족들이 욕했다, 돈 훔쳤다 의심에...</div> <div> </div> <div>처음엔 '할머니가 해주신게 얼만데 내가 잘해드려야지 내가 잘보살펴드려야지'라고 생각했어요.</div> <div>그래서 할머니께서 아무리 병원에 입원하셔서 몇일동안 간호해야되어도, 아무리 말도안되는 것 가지고 짜증내셔도</div> <div>당연히 불평하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당연하다고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div> <div> </div> <div>하지만 갈수록 지치네요. 그러면 안된다는건 알지만 점점 할머니께 화를내며 짜증내게되요. </div> <div>마음이 아프시다는걸 알지만 먼저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버리고 이젠 할머니를 무시하고 싶어져요. </div> <div>그리고 이러면 이럴수록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이러는 제가 쓰레기 같은 자괴감도 들고요.</div> <div>또 이렇게 짜증낼수록 할머니의 예전모습이 점점 잊혀지는것 같아 너무 슬퍼요.</div> <div> </div> <div>잘돌봐드리고 싶은데, 좋은기억만 서로 남게되면 좋겠는데. 마음대로 안되네요.</div> <div> </div> <div>혹시라도 이 신세한탄글을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div> <div>갑자기 가만히 있다가 할머니꼐 욕먹어서 감성폭발해서 적게됬는데.</div> <div>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