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있었던 일입니다.
너무 멘붕이고 화가나서 집에 오자마자 글을 적습니다.
토요일 4시반에 애견미용을 예약하고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있는 ㄷ애견샵에 갔습니다.
우선 사진 보시면 아실거예요...
왼팔 상처 ▼
오른쪽귀 위 상처▼
왼쪽 귀 아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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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처를 3군데나 내놓았습니다.
특히 왼팔 상처는 다른 상처보다 좀 더 깊게 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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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하신 여자분은 울멍뭉 데리고 나오시자마자
"여기 제가 미용을 하다가 상처를 냈어요 죄송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사과를 하셨고
바로 연고를 처방받아서 왔다고 하시면서 저한테 연고를 건네주었습니다.
강아지를 딱 보자마자 1차적으로 멘붕을 했습니다.
굉장히 화가났죠. 한군데도 아니고 도대체 몇군데인지...?
다른 곳에서 미용할때 항상 미용 참 잘받는다고 칭찬만 받았던것도 있어서 너무 멘붕이었어요.
사과를 받았기 때문에 그 여자분에게는 더이상 별 말 하지 않았고 그 분도 거듭 사과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이전에도 강아지를 여럿 키워봤기 때문에 애견 미용 후 스트레스 등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고 있어요.
근데 이렇게 상처를 많이 내놓은 적은 처음이라 너무 멘붕이었거든요.
그래서 강아지를 품에 안는데 제 손이 벌벌떨려서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더군요.
이 작은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지 얼마나 공포스러웠을지....
미용하는 도중에 커피숍에 갔다가 끝나기 20분정도 전에 애견샵으로 돌아왔는데
안에서 강아지가 소리를 지르길래 미용실 문 열뻔했어요(물론 그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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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제가 진짜로 너무 멘붕이었던건 옆에 아무 말도 없이 조용히 있었던 사장의 태도였습니다.
사과는 커녕 말 한마디도 없이 멀뚱멀뚱 보고 있던 사장에게 제가 먼저 얘기를 했습니다.
계산대 카드 긁는곳 앞에 떡하니 서서 카드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모습이 생각나서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차네요...
저 : "이걸 어떻게 책임지실거예요? 연고 주신건 알겠지만, 애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을거고 향후 치료나 이런 부분을 해결해 주실건가요?"
사장 : "네 당연히 책임지고 해드려야죠(사무적, 사과없음)"
저 : "그게 끝인가요?"
사장 : "제가 뭘 어떻게 해드려야 되는데요???(허, 참 이런 소리를 냄)"
저 여기서 눈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들었습니다. 어이없다는 식의 말투.
뭘 어떻게 하냐고요?
당신이 당신 애견샵에 있는 강아지들에게 소리지를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방문했는데 어머니조차도 경악하시더라구요
그 사장은 강아지들한테 왜그렇게 소리를 지르냐면서 애들이 스트레스 받겠다고.
그 사장은 강아지를 단순히 판매목적의 상품으로 보는 것 같아 너무 소름 돋았습니다.
이런 곳에 우리 강아지를 맡겼다니 물론 몰랐던 거지만 어쨌든 제 자신도 엄청 자책했고요...
그 자리에서 바로 쌍욕을 하고 애가 이렇게 되었는데 미용값 지불해야된다고 생각하시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고 잠자코 있더라구요.
그 표정을 보고 그냥 바로 나왔구요.
제가 성질낼동안 어머니가 계속 말리셨는데,
제가 나오고 나서 어머니가 안나오시길래 제가 다시 들어가서 "엄마! 이런 쓰레기같은데 있지 말고 빨리 나와!" 했습니다
나오고 나니 사장이 뒤에서 저를 부르더라고요.
사장 : "아가씨 이리좀 와보세요!!!"
저 : "우리 애를 이렇게 상처내놨는데 제가 왜 가야돼요!!!!!!!!!!" (길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름)
집에 오는 내내 너무 멘붕이고 진짜 다시 돌아가서 그 사장 똑같이 칼로 째놓고 아프냐고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네요
강아지가 옆에 앉아서 상처 부위를 계속 핥는데 마음도 너무 아프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