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저는 한 문화센터에서 접수를 받고 있는 오징어입니다. 데헿</div> <div>오늘은 평화로운 센터에서 접수를 받다보면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답니다! 꺄르륵</div> <div>참고로 이 게시판은 무슨 게시판? 멘붕게시판!</div> <div> </div> <div><font size="4"><strong>1. 반말하는 사람들</strong></font></div> <div> </div> <div>우선 저는 저를 잘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처음보는 사람이 저에게 반말을 하는 것을 굉장히 안좋아합니다.</div> <div>설령 그게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일지라도 말이죠..</div> <div> </div> <div>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이가 적은 사람이 아닌 그냥 사람과 사람으로 관계를 이어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div> <div>물론 그렇다고해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께 호칭을 야, 너 이런 식으로 하진 않습니다. 하하ㅏ하핳하ㅏ하</div> <div>센터에서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는 어르신, 흔히 말하는 아줌마 아저씨면 그냥 (센터를 이용하시는)이용자님 정도로 부르죠</div> <div> </div> <div>그런데...이 분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div> <div>처음 만남부터 끝까아아아아지 시종일관 반말...반말이라도 듣기 좋은 반말과 듣기 싫은 반말이 있잖아요?</div> <div>솔직히 듣기 좋은 반말(친근함이 느껴지는)이면 반말이라는 사실에 살짝 기분이 상하긴 해도</div> <div>나쁜 뜻으로 그렇게 말씀하신건 아니기에 그냥 하하호호 대화하며 넘어가는 편입니다.</div> <div> </div> <div>이제 듣기 싫은 반말이죠...이 분들은 호칭은 이봐, 자네, 어이, 거기로 거의 통일하십니다.</div> <div>그리고 말하는 방식 또한 부탁하는 어조가 아닌 명령하는 어조로 말씀하시더군요.</div> <div>특히 반말하시는 분들 중에서도 가장 싫은것은 아래 네가지의 조합을 구사하시는 분들입니다.</div> <div>빠른 속도, 부정확한 발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명령조 이 네가지의 조합이면...몇번이고 다시 물어봐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div> <div>그렇게 되면 말하는 사람도 짜증나고 저도 짜증나고 일석이조네요!! 꺄아!!!!!!!!!!!!!!!!!!!!!!!!!!!!!!!!!!!!!!</div> <div> </div> <div><font size="4"><strong>2. 원칙을 어기고자 하는 사람들</strong></font></div> <div> </div> <div>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여러가지 접수 관련 규칙이 있으나 몇가지만 예를 들어보려고 합니다.</div> <div> </div> <div>1) 문화센터가 있는 지역이 아닌 타지역 수강생은 접수 불가능</div> <div> </div> <div>2) 만 65세 이상일 경우</div> <div>2-1) 본인이 직접 접수시 50% 할인</div> <div>2-2) 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50% 할인</div> <div> </div> <div>위의 세드가지가 가장 기본적인 접수 규칙이죠 이 두가지를 다 지켜주시는 분들은 짱짱맨! 엄청 착한 사람들! 멋있는 사람들!</div> <div>왜 이렇게 과민방응을 보이냐! 하신다면 이 두가지조차 지켜주지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죠...허허...</div> <div> </div> <div>1)의 이유는 제가 일하는 문화센터는 지역별로 묶어서 그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을 대상으로만 진행을 합니다.</div> <div>그리고 센터상황에 따라 과목이 상이한데 만약 과목에 여유가 있다고 해서 타지역 희망자분들을 받게 되면</div> <div>우리 센터엔 이 과목이 없으니까 여기서 접수를 하겠다며 너도나도 접수를 받아달라 요청을 하시기 때문에 혼선을 빚게 됩니다.</div> <div>물론 그냥 받아주면 저야 편하고 좋지만...운영비가 강의료 뿐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지원금으로도 충당이 되기 때문에</div> <div>무조건 해당지역의 희망자분들만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2)의 경우는 원래 -1),-2)가 하나의 항목인데 경우가 두가지로 나뉘게 되더라구요.</div> <div> </div> <div>2-1) 무조건 본인이 직접 접수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div> <div>예전에 본인의 신분증이 아닌데 부모님의 신분증을 빌려와서 접수를 한 뒤 할인을 받고 강좌를 수강하던 수강생이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그 이후로 무조건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접수를 해야하게 된거죠.</div> <div>2-2) 만 65세 이상임을 서류상으로 확인해야 할인을 해줄 수 있는건데!!!!</div> <div>얼굴보면 모르겠냐며, 내가 여기서 매번 접수 했는데 왜 모르냐며(처음 일을 시작했을때) 라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이렇게 두가지 규칙을 지켜주지 않는 분들은 무조건 접수를 받지 않습니다.</div> <div>문제는 여기서 생기죠..."왜 안받아줘!!!", "융통성이 없네!!!", "일을 할거면 똑바로 해라!!!" 라는 말을 듣습니다 하하</div> <div>제가 받기 싫어서 안받나요 원칙이 그런데 제가 어떻게 받아들입니까...</div> <div>그거 받으면 전 혼나고 욕먹고 접수하신 분들은 접수가 취소되는데...하하하하하하하...하...ㅎ...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font size="4"><strong>3.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strong></font></div> <div> </div> <div>이건 굳이 이 센터뿐만 아니라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도 많이 느꼈던 사실입니다.</div> <div>운영하는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건 아니지만, 소소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div> <div>예를 들면, 휴지를 방금 채웠는데 갑자기 휴지가 없다며 찾아와서 가보니 휴지가 사라져 있는 경우 (+비누)</div> <div>수강 신청서를 작성하기 위해 준비해놓은 볼펜을 빼가는 사람들</div> <div>잠깐만 사용하고 돌려주겠다며 볼펜을 빌려가놓고 가져다주지 않는 사람들</div> <div>뭐 대충...이런 경우엔 해일처럼 한번에 훅 하고 휩쓸고 지나가는 짜증이 아니라</div> <div>잔잔한 파도처럼 살짝살짝씩 치는 짜증...?이라고 표현하면 좋겠네요 허허</div> <div>살짝 다르면서도 비슷한 예로 예전에 카페에서 일할때 음료 한잔 주문해놓고 빨대를 수십개씩 가방에 챙겨서 가시는 분들과</div> <div>채워져 있는 냅킨을 한번에 다 가져가던 분들도 있었어요...</div> <div> </div> <div>크게 이 세부류의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좋으신 분들도 많아요.</div> <div> </div> <div>웃으면서 먼저 인사해주는 강사님들, 일하는거 힘들지 않냐며 걱정해주시는 어르신분들</div> <div>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먹을거 가져다 주시는 분들...(사랑해요 백번 천번 만번 사랑해요 <strike>저를 꼬시고 싶으시면 먹을걸 주세요</strike>)</div> <div>하루 걸러 저를 힘들게 하시는 분들이 오지만 그만큼 저를 기운나게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일하는게 그나마 할만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