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부모님과 저녁 먹으면서 진짜 멘붕인 이야기를 들었네요. <div><br></div> <div>현재 15년 정도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중산층 가정들이 모여사는 곳이구요.</div> <div>근데 아파트가 15년 정도 되다보니 올해 하반기에 엘레베이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div> <div>이 엘레베이터가 잠깐 점검하거나 수리하는 것이 아니고 아예 교체를 하게 돼버리면 며칠씩 시간이 걸리더군요</div> <div>20층이 넘는 고층에 사는 저희집은 멘붕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다. 안전을 위해선 참아야죠.</div> <div>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 엄마 말씀이</div> <div><br></div> <div>저희 아파트 104동에 장애인 한분이 사신다고 합니다.</div> <div>덩치는 크신데 거동이 불편하셔서 엘레베이터가 작동 안해 버리면 아예 외출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div> <div>근데 다행히 그분 동생분이 같은 아파트 102동에 거주하셔서, 104동 엘레베이터 교체 시기에는 동생 집에서 잠시 거주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div> <div>근데 구체적인 엘레베이터 교체 날짜 발표가 나왔는데</div> <div>104동과 102동이 같은 날 교체하도록 계획이 돼있었다는 군요.</div> <div>그래서 장애인 가족분들께서 관리사무소로 가서 요청을했다고 합니다.</div> <div>이러 이러한 사정인데 날짜 조정을 할 수 있겠느냐...</div> <div>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정도 일은 관리사무소장님이 결정해도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다른 것도 아니고 장애인 주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니)</div> <div>그 관리사무소장님은 또 혼자 결정내릴 수 없다고 주민들에게 물었다고 하네요</div> <div>근데 주민 한분이 안되다! 라고 하셔서 이유를 물었더니...</div> <div>본인이 엘레베이터 교체 날짜에 맞춰 휴가를 냈다고. 자기는 엘레베이터 교체 하기 전에 떠나서 교체 된 후 돌아오게 계획 다 세워놨다며.....</div> <div>안된다라고 했다네요...</div> <div><br></div> <div>솔직히 그거 계획 날짜 나온지 얼마나 됐다고 잽싸게 휴가를 세웠다는 것도 못 믿겠는데</div> <div>장애인 이웃은 자신의 생활이 달려있는 일인걸</div> <div>본인은 휴가 하나를 위해 그렇게 딱 잘라 안된다고 하니... 진짜 무한이기주의가 따로 없네요</div> <div>관리소장은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추진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장애인 가족에게 통보했다고 합니다...ㅋ</div> <div><br></div> <div>그래도 다행히 후일담으론 아파트 주민 회장님이</div> <div>그게 무슨 경우냐. 같은 이웃끼리 그런것도 이해 못하고 그렇게 굴어서 되겠냐. 그리고 왜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추진하지 못하냐.</div> <div>그 한 사람 반대해도 다른 주민들이 과반수 이상 찬성하면 되는 일 아니겠냐. 하시며 관리사무소장에게 다시 일을 진행하도록 하셨다네요</div> <div><br></div> <div>참 함께 사는 이웃 주민끼리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고 이기적으로 굴 수 있는지</div> <div>진짜 멘붕이었습니다..ㅋㅋㅋ</div> <div><div><br></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