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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4065
    작성자 : 고오급히오스
    추천 : 10
    조회수 : 938
    IP : 119.196.***.165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6/06/27 20:57:49
    http://todayhumor.com/?menbung_34065 모바일
    자기전에 열받아서 쓰는 예전알바썰

    -아래 요약글 있습니다.

    편의상 음슴체로 쓰겠음.

    가로수길에 꽤 유명한 고기집 점심주방알바로 일했었음. 
    일시작한지 하루만에 사모님이 너희 부모님뭐하시니? 언니들은 무슨일하니?자꾸물으심.

    참고로, 작성자 부모님이 다 외국에 계심.
    그래서 '부모님은 외국에서 생활하시고 언니는 통역사고요. 다른 언니는 음식점매니저 예요.' 라고 말함.

    사모님이 이걸 사장님께 말했나봄.

    그후로 사장님이
    "엄마아빠가 없으니깐 얘가 이러네"
    라고 대놓고 말함.  

    전 처음에 그거 듣고 벙찜.
    아?뭐지? 잘못들은거겠지.생각했는데 아니었음. 

    내가 일실수하면 항상  저희 부모님을 들먹이며 비꼬아서 말함.

    또한 내가 게임을 좋아해서 pc방을 자주간다고 하니깐

    사장님이  "게임이 머리나쁘게만든다 게임많이하지마라. (도레미)친년되는거다 뇌를 이상하게만든다. (도레미)친년되고싶지않으면 하지마라. 그러다 남자인형하나 사서 애무도 하고그러겠네"(진짜 이렇게말함)


    제가 남자인형이요?(당황)라고 물었더니....


    사장님이 "처음에는 게임중독이었다가 나중에는 인형을 사람처럼생각해 행동하는 지경까지 된 사람들을 많이 봤어."라고하심.

    ( 더 웃긴건 사장님부부도 일본에 오랬동안 거주하신분임. )

    부모거들먹거리며 말하는 사장님 보기싫어서 그만두고 싶었지만 그 당시 알바하다가 잘린 손가락살점이 아직 덜 아물고 돈이 필요한 상황이여서 참고일함. 
    ------------------------------------------------------------
    사장 사모님은 내가 본사람들중에  거짓말을 정말 잘하고 자기잘못을 절대 인정하지않는 사람임.

    일하는 도중 손가락 살점 잘린뒤로 서빙을 사모님과 같이 보는데 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짜증까지 다 나한테 쏟아내고 자꾸 내 옆구리 꼬집음. 

    또한 일하는 도중 사모님이 주문실수해서 주방   음식순서가 꼬여 사장님이 화낸적있는데 사모님이 그걸 내 실수라고 거짓말함.
    사장님은 사모님말듣지 내말은 안믿어줌.
    (중요한건 이게 한두번이아님)

    -사모님이 조미료통을 깨뜨렸는데 
    내가 "조미료통 다이소에서 사온거 같은데 집가는김에 다이소 들려서 사다드릴까요?" 했더니 사모님이 부탁한다고하심.  
    사오고 돈받을때  사장님이 사모님께 
    "왜 쟤 돈줘? 쟤가 깼다메" 라고 물으심.
    나는 당황해서 벙찜.
    사모님이 "됐어. 그래도 돈줘야지" 라고 말함. (억울함)

    *사모님은 옆에 미용실원장이 결혼했는데 와이프가 도시락싸다줬나보지 먹고있다고 반찬이 뭔지 궁금하다고  신나게 말할정도로 남의 사생활이나 가정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임.

    손님이 없는 한가한날에는 

    -우리언니가 음식점매니저라고 하니깐 어디냐고 가게이름말해보라고...
    가게이름 말하니깐 인터넷에 쳐서 
    '여기는 분식점같네. 다른데는 고급스럽던데 
    우리가게보다 못하네.' 라고 평가하고 
    '그래서 언니는 한달에 얼마버는데?'  계속 내 가정사 질문하셔서 처음에는 대답했다가 나중에는 '언니 남자친구있냐?' 등등  정말 듣기 짜증날정도로 계속 물어보심.
    내가 한번  사모님은요? 하니깐 얼굴 확 찡그리며 말을 안하심. 

    -사모님이 다른 알바생들의 인생스토리를 많이 들려줌. 
      '00는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는데   공부열심히해서 명문대갔다.' '00얘는 피부관리사고 저녁에 일하는 여자분00은 몽골에서 왔고 등등등'
    솔직히 듣는 내내 보나마나 내 이야기도 다른 전혀 상관없는사람에게 말하겠지 생각함.

    --------------------------------------------------------------------
    그날따라 기분이 매우 나빴음.
    손가락도 다 나았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 일하고있는데 사장님이 주방으로 오심.
    다짜고짜 내가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고 하심. 그러면서 '부모가 없어서 그런가' 라고 또 말함.

    평소같으면 그냥 속으로 욕하고 참고 넘어가겠는데 그날따라 맘이 너무 상해서 일그만두겠다고 다른 사람구할때까지는 일하겠다고 말함. 
    그리고 여태껏 사장과 사모님이 이런 말들을 해서 나 너무 상처받았다고 펑펑 울면서 말하고 집에감. 
    (어차피 알바끝나는 시간이었음)

    주말보내고 월요일날 출근.
    일을 다 마치고 가게가 한가할때쯤 사장님과 사모님이 나에게 말했음.

    사모님왈 '너 스스로가 부모없는거 자격지심느낀거다. 우린잘못없다.' 
    사장님왈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너한테 큰 말실수한거 없다. 설령 그런말을 했더라도 너를 딸처럼  생각해서 말한거다. 그리고 알바할 사람 구했고 그 사람은 금요일날부터 출근한다'

    ㅋㅋㅋ씨1발 와 진짜 이렇게 뻔뻔한 사람들이 있다니 ㅋㅋㅋㅋㅋ 아 진심 녹음기 들고다닐껄 후회가 막밀려왔음.
    딸....딸 처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처럼 생각하셔서 그랬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자격지심 이라니요 ㅋㅋㅋㅋㅋ정말 멘붕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 알바구하신 분이 만약 내일 부터 출근가능하다면 그렇게 해주시라고..  말하고 사장님도 별 말씀없으시길래 그냥 퇴근했습니다. 

    다음날

    알바갔는데 사장님이 너 왜 왔냐? 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알바구하신 분이 금요일날 출근하면 나는 목요일까지 나와야하는거 아니냐 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너가 어제까지만 한다매. 나가. 
    라고 말하십니다. 

    근데 난 어제까지만 한다고 말한적 없음.
    알바구하신분이 만약 화요일날부터 일하실수 있으면 그때 나간다고 말한걸 오해하신거 같아 설명드리려했더니

    사모님은 손으로 저의 어깨를 계속 밀치면서 나가나가. 하고 전 나갔..아니 그대로 쫓겨나갔습니다.

    아니 그 알바하신다는 분이 온다면 나한테 연락이라도 해주던가. 
    아무말도 연락도 없었으면서 
    다짜고짜 나가 라고하고..하하...

    그때 정말 저 진짜 당황했고 어이없고 그냥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만 났습니다. 

    만약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말해주고 싶음.

    사장님...
    저는 부모없는거 자격지심느낀적 단 한번 눈꼽만큼이라도 없습니다. 
    저희부모님 멀쩡히 살아계시고요.
    일? 그래요. 저 사모님이 만족하실만큼 일 잘하지는 못했지만  노력은 했습니다.  
    저 손가락 다쳤지만 저 계속 써주신거 감사해서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또 저희 부모님이 외국에 계신다고해서 저 한국에서 부끄러운짓도 개망나니짓도 하지않았습니다.라고요...

    ----------------------------------------------------------
    요약.

    1. 평소 일 실수할때마다 사장님이 '부모가 없으니 얘가이러네'라고 계속비꼼

    2. 어느날 정말화가나서 그만두겠다고  그동안 사장님 말때문에 상처받았다고 울면서 말함.

    3. 그 후 
    사모님왈 '너 스스로가 부모가 없는거 자격지심느끼는거다' 

    사장님왈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너한테 큰 말실수한거 없다. 설령 그런말을 했더라도 너를 딸처럼 생각해서 말한거다.'
    라고 하심.

    4.쫓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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