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일어난 일에 멘붕이 일어났어요ㅜㅜ..

 일주일에 하루 쉬는 저는 휴일이 더 피곤한 날이예요.
 밀린 집안일 끝내고 일주일치 음식도 해야하거든요.
 빨래, 각 방마다 쓸고 닦고, 밀린 설거지, 화장실 청소,
 주인님들(2묘) 손발톱 케어와 유흥도 끝내고,
 그제서야 마트 다녀와서 이것저것 밑반찬들을 만들어요.

 오늘 반찬은 감자조림, 마늘쫑볶음, 멸치조림, 호박전, 부추전이었어요.
 조림류와 볶음과 호박전을 끝내고,
 부추전에 들어갈 채소들 손질해놓고,
 오징어.. 손질 된 오징어를 반죽에 넣을 크기로 자르는데..
 오징어 입 부위에서 검고 원통형인 무언가가 툭.

 흡연징어라 딱봐도 담배 필터부위ㅜㅜㅜㅜㅜ
 혹시나싶어 해당 부분 냄새를 맡아봤더니
 완전 쩔어있는 담뱃내가.. 허허ㅜㅜㅜ
 
 마트는 이미 문이 닫혀있고,
 얼른 쓰레기통에 버렸던 영수증과
 오징어가 들어가있던 랩과 플라스틱은 수거해놨는데,
 입맛이 뚝 떨어져버렸어요...ㅎㅎ..
 내일 마트엘 가보겠지만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음식점에서 수세미나 머리카락쯤이야 빼내고 그냥 먹는데,
 말만 들어본 담배꽁초를 직접 보다니요. 
 으아ㅜㅜㅜ 진심 멘붕이예요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