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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2567
    작성자 : ChunMA
    추천 : 0
    조회수 : 457
    IP : 180.66.***.14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5/23 23:51:36
    http://todayhumor.com/?menbung_32567 모바일
    벌레에 대한 두려움?공포?강박?을 이겨내고 싶어요.
    옵션
    • 창작글
    저는 이미 말한 것과 같이 벌레를 보기만 하면 두려워하거나 공포를 느끼며, 강박행동을 서슴치 않는 잉여입니다.<br>웃기게도 벌레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와중에 시선 속에서 무언가가 지나갔다는 것 처럼 느껴지면 강박행동을 서슴치 않을 정도로 두려워하고 공포스러워합니다.<br><br>옛날엔 이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br>짧게는 3년전에도 이러진 않았던 것 같아요.<br><br>그러나 제가 벌레로부터 왜 이런 반응과 감정을 느끼고, 강박행동을 하는 지 모르겠어요.<br><br>14년도부터 정신없이 두려워하기 시작한 것 같네요.<br>작년인 15년도는 14년도보단 괜찮았던 것 같아요.<br><br>아니였던 것 같기도 해요.<br><br>점차 길어지는 것 같은 14년도의 여름과 15년도의 여름을 어떻게 보내었는지 구체적인 기억은 나지 않는 것 같아요.<br><br>14년도의 저는 벌레가 앉았던 자리나 죽은 자리를 신경쓰며 물티슈와 비눗물에 담궜다가 짜낸 수건/걸레로 툭하면 청소를 하였습니다.<br>점차 체력과 정신력이 받쳐주지 못할 정도로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 저는 적은 양의 세제와 대용량의 물을 분무기에 넣어 소독제 마냥 사용하기도 했어요.<br>덕분에 제 방에 있는 금속 물건들은 조잡?하거나 복잡한 면에 하나 같이 녹을 품고 있습니다.<br><br>그러다 '사람은 익숙해지는 생물'이라는 말인 것 마냥 불안하거나 거북하던, 저의 반사적인 행동이 점차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br>그렇다고 분무기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였습니다.<br><br>방에서 나와 거실에서 잠들 시간이 되면 그 무렵에만 분무기를 사용하였고, 뿌려지는 곳은 벌레가 지나갔던 것으로 기억되는 물건이나 벽지, 바닥으로 매일 같이 바뀌었습니다.<br>벌레가 기어서 갔던, 날아서 지나가거나 부딪혔던, 잠시 쉬듯이 자리잡았던간에 눈에 뵈는 곳이였으면 무조건 뿌려댔어요.<br><br>화장실에서는 위에 설명한 것 처럼 벌레가 앉든, 날았든, 기어갔든, 부딪혔든, 눈에 뵌 곳에 있었다싶으면 비누 거품으로 닦고 씻겨내었습니다.<br>그러나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고 지쳐버린 정신 때문인지 저는 화장실 내에서는 비누 사용이 자연스레 줄어들고 물로만 모든 것을 헹궈내는 행위를 하였습니다.<br><br>시간이 흘러 15년도를 맞이했던 것 같습니다.<br>벌레와의 전쟁 외에도 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던 이 정신나간, 병원에 입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행동덕에 가족과의 마찰은 당연듯 있었고, 15년도 초가 되어 벌레하나 뵈이지 않을 정도로 추운 계절이 되자 마찰은 자연스레 잠들었으며, 그 뒤로 화해가 모습을 들어냈습니다.<br><br>다시 더워지는 계절을 맞이하였고, 저는 언뜻 들어온 소식들로 인해 세제와 물을 섞었던, 소독의 역할이 아니라 자기위안이나 신심을 달래주는 것 밖에 안 되었던 세제와 물을 섞어 사용하던 내용물을 사용치 않았고 약국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알콜로 분무기의 내용물을 바꿨습니다.<br><br>14년도에 막대한 에너지를 과소비하던 것과 달리, 알콜을 쉽사리 뿌리기만 하여서인지 화장실에서는 물로 헹궈내는 것에 만족을 하지 못하고 똑같이 알콜을 자기 전에만 뿌리거나 비누로 닦는 행위가 멈출줄 몰랐습니다.<br><br>15년도 여름의 시작과 끝은 다를바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br><br>16년도, 이미 더워진 계절, 막말로 이미 여름인 지금, 날벌레 하나 없는 것 같은데 있지 않을까 염려하며 미친듯이 신경을 퍼붓는 저 자신이 이제는 외출할적과 같이 집안에서는 벌레에 대해 크게 적대적이지 않았으면 합니다.<br><br>사실 벌레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습관은 어린시절부터 있었고, 병원에 가려고 외출할 때에도 이런 무서운 감정은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br>그렇지만 벌레가 기었든, 날아서 지나갔든, 도중에 부딪혔든, 잠시 쉬듯이 앉았든, 더 이상 분무기로 알콜을 뿌리거나 건들이기 싫어하는 저 스스로가 이제는 알콜 남발을 하지 않고, 벌레가 주변에 있었다는 이유의 거부감 없이 물건들을 건들일 수 있는 자신이 되고 싶네요.<br><br>하루 아침에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보아도 왠지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서 스스로 마음 아플 따릅입니다.<br><br>이래서 사회생활에 입문이야 할 수 있을지, 관두려는 대학을 다시 다닐 수는 있을지, 홀로 자립을 할 수나 있을지 걱정에 걱정 뿐이네요.<br><br>논리적?으로 '벌레(와 세균과 그 배설물)'를 두려워하지 않고자 세스코에 질문까지 올렸을 지경인데, 스스로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에 의심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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