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편돌이입니다
제 멘탈이 가루가되어 날려버렸으므로 음슴체

오늘 밤 10시에 근무교대하고 평소보다 잦은 손님빈도에 이리저리 뛰다가 슬슬 한가해질 타이밍에 문제의 취객3인방이 나타났음

취객a가 핫아메리카노 세잔을 주문했길래 커피머신에서 뽑아 드시면 된다고 알려드림
그런데 자기는 할줄 모른다며 해달라고 함
여기까진 이해 할 수 있음
근데 문제는 다른 손님이 카운터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거였음. 그래서 첫 한잔만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고 카운터로 가서 다른 손님 계산 봐드렸는데 그 사이 첫잔 다 빠지고 두번째 잔을 받아야 하는데 이상한 버튼 누르면서 안된다고 승질냄
아무래도 처음 쓰는 기계이고 나이도 어느정도 있어서 잘 못하나보다 싶어서 옆에서 뽑아주고 있는데
자기가 오늘 아침 대만여행에서 한국으로 왔고 대만은 이런거 시키면 다 뽑아주고 알아서 해주는데 왜 여기는 안되냐고 나한테 따짐
  결국 세잔 다 받아줌.
 
매장내 테이블에서 취객 3인방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 시끄러움
자기들끼리 ★의 ★ 욕을 다 하면서 떠들다가 취객 c는 꿈나라로 떠남
취객 a랑 b랑 시끄럽게 떠들다가 b가 화가 났는지 갑자기 테이블에서 담배에 불을 붙힘
 저는 깜짝 놀라서 실내에서 흡연하면 안된다고 나가라고 그랬음
투덜거리면서 나감
나도 투덜거리면서 카운터로 옴
그런데 이 미친b가 아직 반이나 남은 담배를 손에 쥐고 핸드폰을 나한테 들이밀면서 매장으로 들어옴 ㄷㄷㄷㄷㄷㄷ
받아보니 b의 마누라인듯 한 여성의 목소리가 매장 주소를 물어봄
취객b의 부인은 죄가 없으므로 친절히 설명해주는데 그 사이 취객b는 씁하씁하중..... 결국 매장에서 나머지 절반의 담배를 다 피고 매장에 버림....

걍 다 포기하고 경찰에 신고할까 고민중 갑자기 취객 3인방이 우루루 나감
잠깐 기뻐했는데
그런 나를 후회함
테이블 위치는 커피로 초토화됨 ㅋㅋㅋㅋ

결국 먹을거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이 글을 씁니다 ㅠㅠ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여

대한민국 편돌이들 화이팅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