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유명브랜드 빵집에서 알바를 오래했어요.</div> <div>그 때 만났던 다양한 손님들입니다. 음슴체 주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 우리 매장은 마감시간을 준수하 편임. 마감 5분 전에 술취한 손님이 오셔서 드시고 간다는거예요. 당연히 저희는 마감 준비도 마무리 단계여서 </div> <div>죄송하다. 안된다. 저희 지금 마감이다. 했죠. 그 때 부터 무슨 빵집이 사람 빵도 못먹고 가게 하냐 하면서 소리소리 지르며 앉아서 다드시고 가심.. </div> <div>그 기세가 너무 드세서 진심 신고할뻔. </div> <div> </div> <div>2. 쿠키가 하나에 1000원인데 그거 3개 사시고 덤 달라궄ㅋㅋㅋㅋㅋㅋㅋ..</div> <div>참고로 말하지만 매장 빵 대부분이 1000원부터임..</div> <div> </div> <div>3. 덤썰은 정말 넘침.. 마트 같은데 가서 덤달라고 안하면서 빵집오면 꼭 달라고함.</div> <div>안된다고 하면 굉장히 불쾌해해요.</div> <div>더 웃기는건 안된다고 하면 자기가 셀프로 가져감. 그거 도둑질인건 아시는지..?? 3명이 같이 왔음 왜 3개 안주냐고 빼에에에엑</div> <div>덤 가져가요~ 하면서 포장 안되어 있는 빵 손으로 덥썩 집어서 입으로 넣고 보는 손님도 있었음.. ㅂㄷㅂㄷㅂㄷ...</div> <div>근데 이건 진짜 90% 아저씨~ 할아버지 손님임. </div> <div>아마 자주 안사드시다가 술먹고 집에 가져갈거 사면서 옛날에 덤주던 문화를 그리워 해서 그러는 것 같긴 한데.. </div> <div>그렇게 억지 덤 가져가셔서 살림살이는 나아지셨는지 궁금함.</div> <div>나도 내 가게면 덤 막 드리고 싶죠.. 저도 일개 알바생일뿐인데 ㅠㅠ</div> <div>1000원 짜리 드리면 겨우 이런거 준다며 투덜투덜 ㅠㅠㅠㅠ 서로 기분 나쁠거 그냥 덤 요구 하지마요 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4. 본인은 여성알바임. 마감준비하고 있는 키크고 덩치좋은 남자 손님이 술먹고 오심.</div> <div>그리고 할인해달라고 빼애애애액. 빵에 정가가 어딨냐고 진짜 완전 정색하면서 화내는데</div> <div>한대 맞을까봐 무서웠음. 진짜 무서웠음. 알바생한테 무슨 힘이 있다고 그렇게 위협하는지..</div> <div>같이 오신 손님이 나 할인카드 있다면서 이걸로 할인받자 하고 달래서 겨우 결제함.</div> <div>그렇게 결제한게 할인카드 주신 손님한테 줄 선물이였나봄.</div> <div>할인카드 주신 손님이 빵 받고 하는 말이 니가 이렇게 남을 잘 챙기고 인성이 좋다? 뭐 이런류의 말이였음.</div> <div>위협 당하던 나는 듣고 기가 차서 헛웃음. 옆에 남자사장님이 있었던건 함정. 내가 위협당하는 동안 조용히 다른 일 하심 ㅎㅎ.. </div> <div> </div> <div>5. 중학생이 였음. 우리는 은행처럼 돈 두는 그룻이 있는데 거기 말고 그냥 카운터에 돈을 던짐.</div> <div>지폐며 동전이며 하나씩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너무 분해서 뭐 사갔는지도 기억함. 언니 심부름으로 사가는 애플파이였음.</div> <div> </div> <div>6. 이번엔 초등학생이였음. 걔도 돈을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기가 차서 돈 안가져가고 모아서 줄 때 까지 기다림.</div> <div>내가 안가져가니 갸웃 하면서 턱짓으로 돈 여기 있다곸ㅋㅋㅋㅋㅋㅋㅋ 가르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이게 문제되는 행동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얼굴이 였음..</div> <div> </div> <div>7. 매장 안에 먹고 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어떤 손님이 앉아서 단팥빵을 먹음.. 그리고 나를 부름. </div> <div>네? 하니까 오라길래 매장 한바퀴 빙 돌아서 가니 1000원 던지며 단팥빵 한개 더 가져오래..</div> <div>단팥빵이.. 그렇게.. 맛있었구나... </div> <div> </div> <div>8. 어떤 애기가 이 빵 먹고 싶다며 계속 만짐. 제지함. 또 만짐. 결국 애기 엄마가 그거 보고 사주는데</div> <div>애기가 열심히 주물럭 거린 맨처음 빵 말고 두번쨰 빵 가져감 ㅎ.. 뻔히 애기가 뭐 만지는지 봐놓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결국 주물럭 거린 빵은 버림 ㅎㅎ</div> <div> </div> <div>9. 집개로 빵 잡다가 실수로 떨궜나봄. 알바생들이 못보니까 진열장 밑 여유 공간으로 쓱 밀어두셨더라구요.</div> <div>청소하다 발견하고 웃음.. 그렇게 1000원 아껴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는지..</div> <div> </div> <div>10. 이건 같이 일하는 이모가 말해준건데 한 학생이 와서 카드 싸인에 ㅗ 이거 했다함.</div> <div>이모 보고 멘붕.. 내가 뜻을 잘못 알고 있나? 해서 아들한테 물어보니 엿 맞다고 ㅎㅎ..</div> <div>별 생각없이 한 싸인이라도 그거 바로 카운터 컴퓨터에 보여요.. 차라리 선 찍 그어주세요.. ㅗ이면 우리한테 욕하는걸로 밖에 안보임..</div> <div>반대로 여친(남친)이랑 와서 싸인으로 여친(남친)이름 쓰는 사람들 있음. 속에선 열불나지만(솔로라서) 귀엽긴함 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11. 이건 사장님 이야기.. 학교 다닐때 평일알바를 해서 학교 갔다가 바로 알바하러 갔는데 </div> <div>마감 때라 유니폼에서 원래 옷으로 갈아입으면 포풍 지적질.. 웃으면서 농담처럼 지적질..</div> <div>제가 치마바지 입었음. 니 덩치에(덩치가 크고 살이 있는 편임) 그런거 입는거 아니다ㅎㅎ</div> <div>긴 치마 입음. 아줌마 같다 ㅎㅎ 하면서 매일 매일 뭐라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처음엔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아 넹 ㅎㅎ 아무도 제 다리 안봐서 괜찮아요~ 하면서 넘겼는데</div> <div>계속 그러니까 스트레스 이빠이.. 같이 일하던 애도 내 옷차림 보고 언니 오늘은 한 소리 안듣겠네여 ㅠㅠ</div> <div>하면서 걱정해줄 정도로 계속 들었었음..</div> <div>지금은 치마도 짧은바지도 안입어요. 저 때 입은 상처가 아직 회복 안됨..</div> <div> </div> <div>12. 이것도 사장님 ㅎㅎ. 매장에 알바생이 많았음. 나한테만 유니폼 입고 집 왕복하지마라. 샌들신지마라. 츄리닝 입지마라.</div> <div>뭐 하지마라 뭐 하지마라 ㅎㅎ.... 다른 애들은 츄리닝에 냉장고바지 입어도 아무말 안하면서 나한테만 ㅎㅎ.. </div> <div>그래서 대타 뛰어주면 집갈 때 나는 내 옷, 같이 일한 애는 유니폼 이란 웃기지도 않은 상황 연출됨 ㅎㅎ..</div> <div>나만 차별한다는게 굉장히 스트레스 였음. </div> <div> </div> <div>13. 대타 뛰어줘도 고마운줄 모름. 오히려 자기한테 고마워하래. 돈벌게 해줬으니까 ㅎㅎ</div> <div>한 타임이 없어 풀타임(15시간) 뛰어줘도 수고했다는 커녕 타박만 돌아옴.</div> <div> </div> <div>14. 딱 맞는걸 좋아하는 분임. 빵이며 뭐며.. 그래서 많이 남으면 포풍 빵기사, 매니저(빵주문)님 욕함. 적게 남아도 마찬가지.</div> <div>알바생도 욕하고~~~ 내 앞에서 나 빼고 다 깜 ㅎㅎㅎㅎㅎ 이것도 스트레스 많이 받음..</div> <div>나한테 그 사람들 욕해봐야 나보고 어쩌라고? 싶기도 하고 내 욕도 분명 어디가서 하고 있을테니까.</div> <div>그리고 누구한테든 무슨 사연있으면 모든 사람이 강제 공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 </div> <div>15. 다시 손님썰. 한 고등학생이 매번 돈바꾸러옴.. 10000원을 5000 / 1000 으로..</div> <div>주변 상인들이야 서로 상부상조하니까 괜찮음. 그 사람들은 고마워요~ 미안해요~ 함. </div> <div>그런데 이 애는 ㅎ.. 꼭 내가 바쁠때 와서.. 빵 사지도 않고 인사도 안함. 고맙다도 없고 미안하다고 없음. 걍 와서 돈바꿔 주세요. 만 함.</div> <div>주머니에 손 꽂아넣고 허공보면서.. </div> <div>그래서 한날 물어봄. 어디서 심부름 오냐고. 아니라함. 그래서 우리 은행 아니라고 계속 돈만 바꾸러오면 곤란하다했음.</div> <div>그 뒤로 안옴. ㅎㅎ </div> <div> </div> <div>16. 학생 두명이 와서 1000원짜리 빵 하나 삼. 앉아서 먹고 가는데 외부음식을 꺼냄 ㅎ</div> <div>외부음식은 요 앞에서 파는 츄러스 3000*2 ㅎㅎ..</div> <div>그래 먹고가는건 좋아.. 인간적으로 치우고나 가지.. 온 테이블에 설탕파티.. 츄러스 봉지 뭐가 당당하다고 </div> <div>그렇게 활짝 벌려놨는지.. 이런 사람 많은게 함정 ㅎ... 치워주고 가는 사람 딱 한명 봄 ㅎㅎㅎㅎ..</div> <div> </div> <div>17. 매장에 대형테이블 2개 소형테이블 2개 있는데 학생 3명이 와서 소형테이블 앉아서 빵 3개 사고 앉음.</div> <div>아마 공부를 하려한 모양인데.. 책은 펴두고 공부를 안했지만 그건 우리 알 바 아님.</div> <div>그리고 친구 한명이 늘어남. 그리고 소형 테이블 하나 차지. </div> <div>그리고 또 친구 2명이 늘어남. 그리고 대형 테이블 하나 차지.</div> <div>그렇게 테이블 3개 차지하고 원거리로 수다 떪... 당연히 빵은 더 안삼.. </div> <div> </div> <div>18. 학생들이 3명~4명이 와서 1000원짜리 하나사고 앉아서 수다 떨다 가는건 이해함. </div> <div>그런데 왜 매장에서 고데기 꼽아서 머리하고 핸드폰 충전해달라고 맡기고 </div> <div>화장한다고 휴지는 뭉텅이로 가져가는지...?</div> <div>그렇게 매번 1시간 넘게 수다 떨다가요 ^_T.. 아지트 삼았는지 한동안 계속 왔었죠..</div> <div>올때 마다 1000원ㅎ.. 꼭 3명이상 ㅎ...</div> <div> </div> <div> </div> <div>엌.. 글 쓰는데 화나내옄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에 비하면 소소한 썰이지만..</div> <div>은근 신경 긁은 썰..? ㅎㅎ</div> <div>알바니까 오히려 무관심하게 넘어가도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성격이 못돼서 은근 스트레스 받더라구요..</div> <div>물론 좋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술먹고 오셔서 우리보고 기특하다며 초콜렛 사준 손님부텈ㅋㅋㅋ</div> <div>제가 실수로 빵 하나 덜 넣어드려서 다시 빵집 오셔야 했는데 제가 정말 죄송하다고 ㅠㅠㅠ 하니까 괜찮다며 </div> <div>웃어주신 손님, 술먹고 이쁘다고 해주신 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 술드셔서 그런거지만 감사합니다.</div> <div> </div> <div>알바를 오래한 덕에 저도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고자 노력하게 되네요.</div> <div>서로가 최소한의 매너만 지킨다면 멘붕계가 조용할텐데 말이죠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