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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9903
    작성자 : 소베
    추천 : 7
    조회수 : 814
    IP : 112.185.***.7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3/23 14:23:53
    http://todayhumor.com/?menbung_29903 모바일
    저도 써보는 빵집 알바하면서 있었던 일들.
    유명브랜드 빵집에서 알바를 오래했어요.
    그 때 만났던 다양한 손님들입니다. 음슴체 주의!
     
     
     
    1. 우리 매장은 마감시간을 준수하 편임. 마감 5분 전에 술취한 손님이 오셔서 드시고 간다는거예요. 당연히 저희는 마감 준비도 마무리 단계여서
    죄송하다. 안된다. 저희 지금 마감이다. 했죠. 그 때 부터 무슨 빵집이 사람 빵도 못먹고 가게 하냐 하면서 소리소리 지르며 앉아서 다드시고 가심..
    그 기세가 너무 드세서 진심 신고할뻔.
     
    2. 쿠키가 하나에 1000원인데 그거 3개 사시고 덤 달라궄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말하지만 매장 빵 대부분이 1000원부터임..
     
    3. 덤썰은 정말 넘침.. 마트 같은데 가서 덤달라고 안하면서 빵집오면 꼭 달라고함.
    안된다고 하면 굉장히 불쾌해해요.
    더 웃기는건 안된다고 하면 자기가 셀프로 가져감. 그거 도둑질인건 아시는지..?? 3명이 같이 왔음 왜 3개 안주냐고 빼에에에엑
    덤 가져가요~ 하면서 포장 안되어 있는 빵 손으로 덥썩 집어서 입으로 넣고 보는 손님도 있었음.. ㅂㄷㅂㄷㅂㄷ...
    근데 이건 진짜 90% 아저씨~ 할아버지 손님임.
    아마 자주 안사드시다가 술먹고 집에 가져갈거 사면서 옛날에 덤주던 문화를 그리워 해서 그러는 것 같긴 한데..  
    그렇게 억지 덤 가져가셔서 살림살이는 나아지셨는지 궁금함.
    나도 내 가게면 덤 막 드리고 싶죠.. 저도 일개 알바생일뿐인데 ㅠㅠ
    1000원 짜리 드리면 겨우 이런거 준다며 투덜투덜 ㅠㅠㅠㅠ 서로 기분 나쁠거 그냥 덤 요구 하지마요 ㅠㅠㅠㅠㅠ
     
    4. 본인은 여성알바임. 마감준비하고 있는 키크고 덩치좋은 남자 손님이 술먹고 오심.
    그리고 할인해달라고 빼애애애액. 빵에 정가가 어딨냐고 진짜 완전 정색하면서 화내는데
    한대 맞을까봐 무서웠음. 진짜 무서웠음. 알바생한테 무슨 힘이 있다고 그렇게 위협하는지..
    같이 오신 손님이 나 할인카드 있다면서 이걸로 할인받자 하고 달래서 겨우 결제함.
    그렇게 결제한게 할인카드 주신 손님한테 줄 선물이였나봄.
    할인카드 주신 손님이 빵 받고 하는 말이 니가 이렇게 남을 잘 챙기고 인성이 좋다? 뭐 이런류의 말이였음.
    위협 당하던 나는 듣고 기가 차서 헛웃음. 옆에 남자사장님이 있었던건 함정. 내가 위협당하는 동안 조용히 다른 일 하심 ㅎㅎ..
     
    5. 중학생이 였음. 우리는 은행처럼 돈 두는 그룻이 있는데 거기 말고 그냥 카운터에 돈을 던짐.
    지폐며 동전이며 하나씩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분해서 뭐 사갔는지도 기억함. 언니 심부름으로 사가는 애플파이였음.
     
    6. 이번엔 초등학생이였음. 걔도 돈을 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차서 돈 안가져가고 모아서 줄 때 까지 기다림.
    내가 안가져가니 갸웃 하면서 턱짓으로 돈 여기 있다곸ㅋㅋㅋㅋㅋㅋㅋ 가르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문제되는 행동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얼굴이 였음..
     
    7. 매장 안에 먹고 갈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는데 어떤 손님이 앉아서 단팥빵을 먹음.. 그리고 나를 부름.
    네? 하니까 오라길래 매장 한바퀴 빙 돌아서 가니 1000원 던지며 단팥빵 한개 더 가져오래..
    단팥빵이.. 그렇게.. 맛있었구나...
     
    8. 어떤 애기가 이 빵 먹고 싶다며 계속 만짐. 제지함. 또 만짐. 결국 애기 엄마가 그거 보고 사주는데
    애기가 열심히 주물럭 거린 맨처음 빵 말고 두번쨰 빵 가져감 ㅎ.. 뻔히 애기가 뭐 만지는지 봐놓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주물럭 거린 빵은 버림 ㅎㅎ
     
    9. 집개로 빵 잡다가 실수로 떨궜나봄. 알바생들이 못보니까 진열장 밑 여유 공간으로 쓱 밀어두셨더라구요.
    청소하다 발견하고 웃음.. 그렇게 1000원 아껴서 살림살이 나아지셨는지..
     
    10. 이건 같이 일하는 이모가 말해준건데 한 학생이 와서 카드 싸인에 ㅗ 이거 했다함.
    이모 보고 멘붕.. 내가 뜻을 잘못 알고 있나? 해서 아들한테 물어보니 엿 맞다고 ㅎㅎ..
    별 생각없이 한 싸인이라도 그거 바로 카운터 컴퓨터에 보여요.. 차라리 선 찍 그어주세요.. ㅗ이면 우리한테 욕하는걸로 밖에 안보임..
    반대로 여친(남친)이랑 와서 싸인으로 여친(남친)이름 쓰는 사람들 있음. 속에선 열불나지만(솔로라서) 귀엽긴함 ㅋㅋㅋㅋㅋ
     
    11. 이건 사장님 이야기.. 학교 다닐때 평일알바를 해서 학교 갔다가 바로 알바하러 갔는데
    마감 때라 유니폼에서 원래 옷으로 갈아입으면 포풍 지적질.. 웃으면서 농담처럼 지적질..
    제가 치마바지 입었음. 니 덩치에(덩치가 크고 살이 있는 편임) 그런거 입는거 아니다ㅎㅎ
    긴 치마 입음. 아줌마 같다 ㅎㅎ 하면서 매일 매일 뭐라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아 넹 ㅎㅎ 아무도 제 다리 안봐서 괜찮아요~ 하면서 넘겼는데
    계속 그러니까 스트레스 이빠이.. 같이 일하던 애도 내 옷차림 보고 언니 오늘은 한 소리 안듣겠네여 ㅠㅠ
    하면서 걱정해줄 정도로 계속 들었었음..
    지금은 치마도 짧은바지도 안입어요. 저 때 입은 상처가 아직 회복 안됨..
     
    12. 이것도 사장님 ㅎㅎ. 매장에 알바생이 많았음. 나한테만 유니폼 입고 집 왕복하지마라. 샌들신지마라. 츄리닝 입지마라.
    뭐 하지마라 뭐 하지마라 ㅎㅎ.... 다른 애들은 츄리닝에 냉장고바지 입어도 아무말 안하면서 나한테만 ㅎㅎ..
    그래서 대타 뛰어주면 집갈 때 나는 내 옷, 같이 일한 애는 유니폼 이란 웃기지도 않은 상황 연출됨 ㅎㅎ..
    나만 차별한다는게 굉장히 스트레스 였음.
     
    13. 대타 뛰어줘도 고마운줄 모름. 오히려 자기한테 고마워하래. 돈벌게 해줬으니까 ㅎㅎ
    한 타임이 없어 풀타임(15시간) 뛰어줘도 수고했다는 커녕 타박만 돌아옴.
     
    14. 딱 맞는걸 좋아하는 분임. 빵이며 뭐며.. 그래서 많이 남으면 포풍 빵기사, 매니저(빵주문)님 욕함. 적게 남아도 마찬가지.
    알바생도 욕하고~~~ 내 앞에서 나 빼고 다 깜 ㅎㅎㅎㅎㅎ 이것도 스트레스 많이 받음..
    나한테 그 사람들 욕해봐야 나보고 어쩌라고? 싶기도 하고 내 욕도 분명 어디가서 하고 있을테니까.
    그리고 누구한테든 무슨 사연있으면 모든 사람이 강제 공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 다시 손님썰. 한 고등학생이 매번 돈바꾸러옴.. 10000원을 5000 / 1000 으로..
    주변 상인들이야 서로 상부상조하니까 괜찮음. 그 사람들은 고마워요~ 미안해요~ 함.
    그런데 이 애는 ㅎ.. 꼭 내가 바쁠때 와서.. 빵 사지도 않고 인사도 안함. 고맙다도 없고 미안하다고 없음. 걍 와서 돈바꿔 주세요. 만 함.
    주머니에 손 꽂아넣고 허공보면서..
    그래서 한날 물어봄. 어디서 심부름 오냐고. 아니라함. 그래서 우리 은행 아니라고 계속 돈만 바꾸러오면 곤란하다했음.
    그 뒤로 안옴. ㅎㅎ
     
    16. 학생 두명이 와서 1000원짜리 빵 하나 삼. 앉아서 먹고 가는데 외부음식을 꺼냄 ㅎ
    외부음식은 요 앞에서 파는 츄러스 3000*2 ㅎㅎ..
    그래 먹고가는건 좋아.. 인간적으로 치우고나 가지.. 온 테이블에 설탕파티.. 츄러스 봉지 뭐가 당당하다고
    그렇게 활짝 벌려놨는지.. 이런 사람 많은게 함정 ㅎ... 치워주고 가는 사람 딱 한명 봄 ㅎㅎㅎㅎ..
     
    17. 매장에 대형테이블 2개 소형테이블 2개 있는데 학생 3명이 와서 소형테이블 앉아서 빵 3개 사고 앉음.
    아마 공부를 하려한 모양인데.. 책은 펴두고 공부를 안했지만 그건 우리 알 바 아님.
    그리고 친구 한명이 늘어남. 그리고 소형 테이블 하나 차지.
    그리고 또 친구 2명이 늘어남. 그리고 대형 테이블 하나 차지.
    그렇게 테이블 3개 차지하고 원거리로 수다 떪... 당연히 빵은 더 안삼..
     
    18. 학생들이 3명~4명이 와서 1000원짜리 하나사고 앉아서 수다 떨다 가는건 이해함.
    그런데 왜 매장에서 고데기 꼽아서 머리하고 핸드폰 충전해달라고 맡기고
    화장한다고 휴지는 뭉텅이로 가져가는지...?
    그렇게 매번 1시간 넘게 수다 떨다가요 ^_T.. 아지트 삼았는지 한동안 계속 왔었죠..
    올때 마다 1000원ㅎ.. 꼭 3명이상 ㅎ...
     
     
    엌.. 글 쓰는데 화나내옄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분들에 비하면 소소한 썰이지만..
    은근 신경 긁은 썰..? ㅎㅎ
    알바니까 오히려 무관심하게 넘어가도 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런 성격이 못돼서 은근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물론 좋은 분들도 많았습니다! 술먹고 오셔서 우리보고 기특하다며 초콜렛 사준 손님부텈ㅋㅋㅋ
    제가 실수로 빵 하나 덜 넣어드려서 다시 빵집 오셔야 했는데 제가 정말 죄송하다고 ㅠㅠㅠ 하니까 괜찮다며
    웃어주신 손님, 술먹고 이쁘다고 해주신 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 술드셔서 그런거지만 감사합니다.
     
    알바를 오래한 덕에 저도 최소한의 매너는 지키고자 노력하게 되네요.
    서로가 최소한의 매너만 지킨다면 멘붕계가 조용할텐데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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