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안녕하세요.</div> <div>종교게로 가야할지 멘붕게로 가야할지 고민하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종교적 관점을 벗어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성의 문제라고 판단되어 멘붕게로 왔어요..</span></div> <div>너무 답답하고 화가 나는데 기독교인들이 다 이런 마인드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div> <div>멘탈이 나가서 두서가 없으므로 음슴체. T_T</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 A는 아주 신실한 기독교인.</div> <div>온화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가끔 극단적인 면이 있음.</div> <div>한국식 기독교의 현실과 병폐, 나이롱신자들을 혐오하여 교회 활동은 그만두었지만</div> <div>성경을 아주아주아주 신뢰하며 깊이 공부했고, 완독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음.</div> <div>문자 그대로 지구는 4천여년 전에 생겨났고 최초의 인류는 흙먼지에서 태어났다고 믿으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아의 방주는 과학적으로 건조되었다고 주장하고 진화론을 전면 부정하는 사람임.</span></div> <div>진화론을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순간 성경을 부정하게 되는 일이라고 여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경=예수님인 듯. -_-</span></div> <div>(이에 관해서도 언쟁한 적이 있지만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를 들이대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몰랑</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생명의 기원을 증명하지 못하면 다 구라야 빼애액! 무논리로 일관해서 포기...)</span></div> <div>웃기는 사실은 이 친구 생화학 전공한 과학도임. 생물학에 대해서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임...</div> <div><br></div> <div>본인은 무신론자에 가까운 불가지론자. 기독교에 관해서는 좀 회의적이고 인식이 좋지 않지만</div> <div>개인의 믿음 자체는 존중함. 그 신앙심을 폄훼하거나 터치하고 싶은 생각 1g도 없음.</div> <div>하지만 비상식/비윤리적/반사회적 언행까지 종교로 인한 견해나 이념 차이로 이해하고 싶은 마음은 없음.</div> <div><br></div> <div>어느 날 독재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히틀러가 언급 됨.</div> <div><br></div> <div><br></div> <div>A: 근데 나는 히틀러는 '존재했었어야 했던 존재'라고 생각한다.</div> <div><br></div> <div>나: .....? 그게 무슨 의미냐</div> <div><br></div> <div>A: 히틀러가 있었기에 수많은 유대인이 죽었고 세계로 뿔뿔히 흩어졌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전도 못 세우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유랑하다 수천년이 지나서야 간신히 다시 국가를 만들고.. 블라블라</span></div> <div><br></div> <div>나: ??????????????????????</div> <div><br></div> <div><br></div> <div>여기서 1차 멘붕. 마치 유대인들이 그런 비참한 모양새가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라는 뉘앙스에 몹시 당황함.</div> <div>본인은 홀로코스트를 입에 담기조차도 조심스러움. 형용할 수 없이 끔찍한 반인륜적 참극 갑 오브 갑. 무슨 말이 더 필요한지..</div> <div>하지만 A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시각은 내가 가진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나: 무슨 말인지 도통 이해가 안된다. 마치 유대인이 그런 고통의 역사를 겪은 건 당연한;;; 일이었다는 듯한 어투인데?</div> <div><br></div> <div>A: 유대인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거 아니냐.</div> <div><br></div> <div>나: ...............(오마이갓) 아니 그게 대체 홀로코스트랑 무슨 상관.......... 그래서 그에 대한 죗값을 치룬거라고??????</div> <div><br></div> <div>A: 성경에도 나온다. 유대인에게 칼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히틀러는 그 일을 행하는데 "쓰였던" 거고. It was all the work of God.</div> <div><br></div> <div>나: .............................................................................</div> <div><br></div> <div><br></div> <div>2차 멘붕 + 할말 잃음 + 너무나 담담히 '죗값'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엄청난 인간적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목소리 높여 싸움.</div> <div>자신도 홀로코스트의 참상에 대해 잘 알지만, 자신은 그저 성경을 믿고</div> <div>성경은 유대인의 역사 그 자체고 성경에 나온 예언을 그대로 얘기한 것 뿐이라고 말함.</div> <div>단지 결과론적인 얘기인데 내가 성경을 모르고 기독교인이 아니라서 자신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라며 대화가 힘들다고 함.</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경상으로 지은 죄가 있기에 홀로코스트가 마땅한 '벌'이었다니 사람으로서 할 소린가................</span></div> <div>예전에 창조설화 주제로 언쟁했을 때는 믿음의 영역이려니 하고 넘어갔지만</div> <div>이번에는 종교적인 관점으로 존중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음.</div> <div>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걸 참고 광신도라고 까니까 또 그렇게 불리는 것에는 아주 불쾌해 함.</div> <div>내 기준에선 종교라는 이름 아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모든 행위를 합리화 하는 인간이 다름 아닌 광신도다 라고 함.</div> <div>개싸이코 히틀러가 주도한 대학살에 희생 당한 600만명의 무고한 피해자와 유족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함.</div> <div>그게 신의 뜻이었다고? 그런 신이라면 조까라그래. 화가 나서 막 던지기 시작함..</div> <div><br></div> <div><br></div> <div>나: 일제강점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이토 히로부미도 '존재했었어야 했던 존재'였나?</div> <div><br></div> <div>A: 비극이고 아픈 역사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선 내가 함부로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div> <div><br></div> <div>나: ???????????????? 왓???????</div> <div><br></div> <div>A: 신의 일을 내가 어떻게 알겠나. 내 이해를 아득히 뛰어넘은 영역인데.</div> <div><br></div> <div>나: ?????????????????????????????????????????</div> <div><br></div> <div><br></div> <div>= 성경에 그런 내용은 없어서 모르겠다는 뜻????????</div> <div>성경을 배제하면 사고회로 고장남? 너님 브레인에 개인적인 가치관과 판단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 거임?????????????</div> <div>발암................. 도저히 이성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어서 포기.</div> <div>너의 주변 크리스쳔들도 너와 같은 생각이냐고 물음. 그렇다고 함.</div> <div><br></div> <div>그래서 A와 아주 가까운 사이인 기독교 신자 B와의 접선을 시도.</div> <div>A는 B를 평소에도 무척 높게 평가하며 신뢰하고 있었음.</div> <div>홀로코스트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한 유대인들에 대한 보복이라는 생각에 동조하는지 질문함.</div> <div>B는 A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지만 전달을 잘못한 것 같다며 지나친 생각이라고 답변.</div> <div>그나마 상식적인 B의 대답에 안도함.</div> <div><br></div> <div>B와의 접선 후에 갑자기 A의 말이 바뀜.</div> <div>어둠의 역사를 걷고 있는 유대인에게 예수님은 지속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뻗었지만 유대인이 계속 거부했다는 거임.</div> <div>홀로코스트도 유대인들이 암흑기에 겪은 수많은 비극 중 하나일 뿐이고 구원을 못 받아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div> <div>죗값 소린 쏙 들어갔지만 끝까지 그게 정신 나간 막말이었다고는 인정 안함.</div> <div><br></div> <div>그나저나 홀로코스트는 불과 100년전에 있었던 일인데???????</div> <div>너님의 그 잘난 성경은 2천년 전에 쓰여진 소설 아님?????</div> <div>(성경 비하발언 죄송합니다. 성경을 내세워서 저딴 주장을 하니까 진짜 너무 거부감이 들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A: 구원 받았으면 역사도 바뀌고 홀로코스트도 없었을거다. 결국 유대인이 자초한 결과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하.......................................................................</div> <div><br></div> <div>진짜 암걸릴 것 같아요. 미치겠어요.</div> <div>정말 성경을 곧이 곧대로 믿을 정도로 신실한 기독교인 중에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많은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div> <div>나중에는 생각을 좀 고쳐먹은 것 같지만 홀로코스트를 죗값으로 여기는 시점에서 이미 너무 인간적으로 실망했어요.</div> <div>원래 기독교내에서 저런 생각이 만연해있나요?? 제가 성알못이라 이해 못하는 거예요?</div> <div>소중한 친구였기에 더 쇼크고 힘드네요. 만약에 정말로 그저 가치관의 차이고 생각이 다른 것 뿐이라면 제가 노력해봐야겠죠.....</div> <div><br></div> <div>덤으로 진화를 인정하는 게 어째서 예수님을 부정하는 일로 받아들이게 되는 건지도 기독교인 입장에서 얘기해주실 분T_T...</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창조론과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고, 때문에 </span>믿음과는 상관이 없는 걸로 결론이 난 걸로 아는데.......</div></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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