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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24398
    작성자 : 차오름
    추천 : 1
    조회수 : 11343
    IP : 124.57.***.2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10/14 18:07:51
    http://todayhumor.com/?menbung_24398 모바일
    미용실에서 눈썹염색하다가 화상을 입었어요.
     
     
    안녕하세요.
     
     
    지난 주 수요일에 뿌리염색, 눈썹염색을 하러 집 앞에 새로 생긴 미용실에 갔더랬죠.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냥 가능하다고 하시길래 그대로 받기로 했어요.
    저는 눈썹염색을 잘 모르고 있었고, 머리가 탈색 여러번 한 밝은 색이라서 눈썹도 어느 정도 맞추고 싶었기 때문에 해달라고 한거였어요.
    하지만 눈썹에다가 탈색하고 싶진 않았고, 최대한 밝은 색으로 부탁드렸습니다. 그래서 가장 밝은 갈색으로 고르게 됐어요.
     
    뿌리염색을 먼저 하다가 눈썹도 함께 했는데 눈썹이 이상하리만큼 너무 아프더라고요. 두피에 염색약이 닿을 때 따끔한 거와는 차원이 달랐어요.
    '따갑다'가 아니라 '뜨겁다'였어요. 그래서 미용사분께 뜨거워요. 라고 했지만 별 반응이 없길래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꾹 참았죠.
    하는 내내 계속 아픈 걸 참고 머리 감을 때 눈썹도 함께 닦아냈는데 여전히 따갑더라고요.
    거울을 보니까 눈썹 주위가 붉길래 염색약이 묻은 줄로만 알고 계산을 하고 집에 왔습니다.
    미용사분도 친절했고, 막내분도 친절해서 아무런 생각을 못했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따갑길래 이상해서 거울로 자세히 보니까 빨개져서 부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미용실에 전화했는데
    미용사들이 이미 다 퇴근해서 아침에 전화달라고 죄송하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할 수 없이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바로 문자가 왔어요.
    죄송한데 미용실로 와달라고요. 허겁지겁 달려가니 화상연고를 주시더군요. 막내분께서요. 미용사는 아닌 것 같고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 같았어요.
    그래도 그나마 화상연고를 받았으니까 그냥저냥 집에 왔고 약을 발랐죠. 아침에 보니 물집이 생겼고, 저도 모르는 새에 물집이 터졌어요.
    제가 다음날 전화드린다고 했지만 정작 다음날 아침에 전화를 드리지 않았어요.
    피부과부터 다녀오고 나서 전화 드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먼저 문자를 주셔서 그래도 미용실이 일처리를 하려고는 하는구나. 했어요.
    제가 여기서 간과한 건 정작 저를 맡은 미용사는 저에게 아무런 말도,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거죠. 막내분만 계속 사과하고요.
     
    피부과에 갔는데 의료보험 때문에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치료를 잘 받아도 착색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절망했어요. 예뻐지려고 갔는데 흉이 남다뇨.
    거즈도 이따만한 걸 붙여가지고. 미용실에서 치료비는 얼마냐길래 치료비는 보험 때문에 내지 않아도 되지만 흉이 남는다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씀 드렸어요. 그러자 흉이 져도 미용실에서 책임질테니 걱정말고 치료 받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목요일에 가서 금 토 일을 계속 같은 거즈를 붙였고 월요일에 갔더니 잘 낫고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매일 피부과에 와야 한다고.
     
    저는 집이 서울이고, 학교는 용인에 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학교 근처에 있는 피부과에 갔는데
    그냥 근처도 아니고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촉박하거나, 그럴 때 택시를 타고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불편하게 다니면서, 시험기간인데 한번 다녀오려면 기본 1시간을 버려야 되니 스트레스를 점점 받게 됐어요.
     
    처음엔 피해보상같은 건 생각도 안했어요. 미용사랑 막내분이 워낙 친절하셔서 그것까진 생각 안하고 치료비만 받으려고 했는데
    갈수록 열이 받아요. 배보다 배꼽이라고 무슨 교통비가 이렇게 나가는지. 나는 왜 이것 때문에 시간을 계속 버려가면서 매일 피부과에 가야하는지.
     
    내일이 마지막인데, 흉이 지는지 색소가 남는지 그건 지켜봐야 한다고. 썬크림 꼭 바르고 햇빛 안 닿게 조심하라는데
    하............ 미용실에서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멘붕이네요.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처음이고 제 주위에도 이런 사례가 없어서요.
     
    게다가 계속 거즈 붙이고 다니니까 눈썹이 보이지도 않고, 한쪽은 눈썹이 보여도 염색한 티가 나지도 않고. 밝은 갈색인데 그냥 보면 검정색 같아요.
    이렇게 거의 티도 안나는데...
     
    또 나중에 흉이 지면 따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건 미용실에서 책임져준다고 했지만
    진료비는 지불하지 않으니까 교통비를 받고, 눈썹염색한 거 환불받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미용실에서 오늘 또 연락을 줬거든요. 눈썹은 어떠냐고. 그래서 피부과부터 다녀오고 나서 연락 드리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착잡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10/15 16:33:29  112.158.***.60  하쿠코  14470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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