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 </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8/14392674829VhVdMLiAN.jpg" width="605" height="783" alt="저승사자냥.png" style="border:none;"></div><br></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안녕하세요. 흑무지개입니다.</font>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오래전 이야기지만 이젠 말할 수 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악업을 쌓은 이유로 철이 들고나서 마음의 짐이 무척이나 무겁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저에게는 배다른 동생(A라고 부르겠습니다)이 하나 있고 씨다른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누가 진짜 친동생일까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그리고 철없던 나로 인해 몰래 사라져 간 얼굴도 모르는 동생이 하나 더 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미리 양해를 구해야 하겠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이젠 동생들 나이도 잊고 산 지 오래되어 잘 모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A와는 대략 10살? 11살? 그 정도 터울입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아버지가 재혼 후 저는 친아버지와 친어머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A가 한두 살 즈음 어느 날 새어머니는 저에게 물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동생 생기면 좋을 것 같지 않니?"</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아니. 이미 동생 하나 있잖아. 싫어."</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그 다음 날 저는 새어머니 손을 잡고 병원을 가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새어머니는 아파 보이지 않았지만 몇 시간을 링거를 꼽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짐작하시겠지만 저의 철없던 한마디로 한 생명은 그렇게 갔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약간의 시간이 지나고서 간혹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너를 위해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너 때문에'</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네가 원하지 않아서'</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br></font></div> <div><span style="line-height:1.5;"><font face="맑은 고딕" size="3">새어머니 탓을 하지는 않습니다.</font></span></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다만, 철이 들고서야 알았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맑은 고딕" size="3">뜻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에게는 크나큰 악업이라는 것을요.</font></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