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지 벌써 3일이 지났네요. 맞나 3일..
솔직히 찾을 수만 있다면 찾고싶지만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제 물건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찾을 수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아직도 울부짖고있어요.. 근데 이글을 마지막으로 놓아주려구요..
그날따라 이상하게 기억도 나지않는 잡생각에 혼이 팔려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에 갔어요.
핸드폰은 옆에달린 휴지곽인가 케이슨가에 올려두고 가져왔다는 사실을 잊은 채 주머니 속 카드키만 재 점검하고 화장실에서 나왔죠.
손은 사무실가서 씻어야지~ 하고요. 나갈 때 어느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는 걸 보았지만 언제나처럼 대수롭지않게 여기고
사무실로 들어가 손을 순서에 맞게 빡빡 씻었어여 여전히 기억도 나지않을 잡생각에 혼이 팔린채로요.
그리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았는데 내 분신이 보이지 않아여! 언제나 늘 함께였지만 컴퓨터에 의해 늘 2인자였던 그 아이가여!!!!
갑자기 화장실갈 때 들고간게 생각나 화장실로 가봤더니 그 애가 없어여!!!! 내 핸드폰이!!!! 늘 게임용, 알람용이었던 불쌍한 아이가요!!!!!!!!!
손 빡빡 씻어봤자 1분밖에 안되던데 찾다가 화장실로 간게 몇 분이나 된다고 없어요. 없었어요. 그 누구도 없었어요.
화장실안엔 제가 뿜어내는 이산화탄소와 제가 들이키는 산소밖에 없었어요..... 히히히히ㅣㅎ히히히히히히
그래서 사무실 세면대에 놨나싶어서 가봤더니 없어요ㅠㅠㅠㅠㅠ 그때 구글안드로이드 그거관리자 키고 벨소리를.. 무음이여도 5분동안 울리는 벨소리를 울렸어야했는데 생각이 안났죠. 왜 맨날 꼭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게 기억이 안나는지..
그 다음 곧바로 통신사에 분실신고하고 위치추적했어야했는데 경찰청 분실신고밖에 기억이 안나서 경찰청에 분실신고 할려했는데 막 공인인증서로 막 인증을 하래여! 가입하래여.. 잃어버렸다는 걸 기억했을 때부터 전화했는데 가져가신 분이 전화를 안받아요. 전화를 하면 할수록 전화 착신음인가 그 뭐시깽이가 점점 짧아져요. 전화오는거 알면서 일부러 끊었나봐요.
그제서야 안드로이드 관리자가 생각나 벨소리를 울렸더니 관리자로 화면잠금을 하는 바람에 끌수가 없어서 화나신 모양인지 폰을 끄셨어요.히히히히
신난다 제가 제무덤을 팠네여히히ㅣ힣 그렇게 전 제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메모할일 생기면 펜을 꺼내 틱틱 누르면 금새 메모할 수 있었던 노트3..
별로 땡기지도 않았던 LG로 통신사 바꿔가며 손에 넣었던 그아이.. 이제 1년된 그아이.. 이제 약정이 2년남았떤 그아이...
잘가요 내사랑.. 즐긴것도 없는데 즐거웠어
그날 CCTV를 확인하려고 갔는데 관리실 문이 잠겨있는 관계로 다음날 확인했어요.
제가 화장실에서 나올때 들어가신 아주머니가 가장 유력해서 그 아주머니를 찾기위해 CCTV를 확인하고 영상을 받아왔어요.
찾았죠 그 아주머니.. 검은 옷에 비닐봉지를 들고계시던 아주머니..
근데 그 아주머니가 범인이라는 증거도 아니라는 증거도 없잖아요. 손에 제 폰을 들고 계셨다면 당장 잡아서 물어뜯었을 껀데 안들고 계셨어요.
물증도 없이 심증만 있는 상태에서 탐문수사해서 잡았는데 그분이 아니라고 하시면 진짜 아닐 수도 있는거고.. 그럼 저만 이상한 사람되는거잖아요ㅠ
처음 겪는 일이라.. 솔직히 저는 뭘 잘 안잃어버리는데 죽을때까지 폰 안잃어버릴거라고 생각해서 대처가 멍멍이 같았네요ㅎ히히히히ㅣㅎ
왜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서... 왜 GPS도 꺼놨을까 난 대체 뭐였지... 미칠 것 같아요. 사진 백업도 안한지 몇달되었는데..
언젠가 자랑해야지 하고 찍은 베이비돌 사진도 백업 하나도 안했는데... 내 추억이 이렇게 홀랑 날아가 내 멘탈도 날아가~
제 폰 가져가신분은 제가 울부짖을 동안 즐겁게 웃으시면서 드라마를 보시고, 맛있고 행복하게 음식을 드셨겠죠? 좋겠네요.
이제 제 핸드폰은 중국으로 가겠죠?
제 주민번호는 세계일주중인데 제 핸드폰은 중국으로 이민가네요 저대신 세계일주에 중국이민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