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br></div></div> <div>457: 1 2009/08/25(火) 04:02:10 <font color="#003399">ID:sq+G4d6N0</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길어지겠지만 쓰겠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상당히 전에 있던 이야기.</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A남)와 A코는 2년 정도 사귀고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슬슬 결혼을 의식하기 시작해, </font></div> <div><font color="#003399">약혼까지는 아니어도 양가 부모님께 인사는 마치고 있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약혼에 가까운 형태였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는 혼자 살고 있었는데 A코에게는 보조키를 건네주고 있었기에,</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가 가끔 내가 귀가하기 전에 식사를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어 주기도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어느 날, 일하던 중에 몸 상태가 나빠져서 조퇴한 날의 일이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열이 있어서 약간 비틀비틀 거리며 집에 도착하자</font></div> <div><font color="#003399"><b>본 적 없는 구두</b>와 A코의 구두가 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현관 옆 목욕탕에서 뭔가 웃음소리와 함께 <b>남자 목소리</b>도 들린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어라, 이거 당해버린 걸까)</font></div> <div><font color="#003399">같은 생각을 하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끔 몰래 방에 들어가 주변을 둘러보자</font></div> <div><font color="#003399">벗어둔 양복이 근처에 어질러져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정중하게도 <b>속옷</b>까지 널브러져 있는 꼴이라,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누구한테 듣지 않아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span></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상황이 파악되자 점점 화가 치밀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뭔가 없으려나~ 하고 주위를 보자 옛날에 샀던 싸구려 소파가 눈에 들어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목욕탕은 현관 옆에 있으니까 비교적 복도가 좁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문은 복도 쪽으로 열게 되어 있어서, 목욕탕 문 앞에 소파를 설치.</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것만으로는 걱정된다 싶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소파 위에 대형 마트에서 팔고 있는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철제 선반을 슬며시 올려두었다.</span></div> <div><font color="#003399">아무것도 모르는 목욕탕에서는 꺄꺄 우후후인가 뭔가로 떠들썩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가두어 놓자 여유가 생긴 건지,</font></div> <div><font color="#003399">휴대폰 놔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찾아보자 두 사람의 휴대폰을 발견.</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어느 쪽이나 암호가 걸려 있지 않았으니까</font></div> <div><font color="#003399">간단하게 메일이나 전화번호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남자 쪽 휴대폰에는 메일에 A코 외에도</font></div> <div><font color="#003399"><b>진짜 여자 친구</b>라고 생각되는 사람과 주고받은 내용이 있었으므로, 메일을 보내 봤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용은</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처음 뵙겠습니다, A남이라고 합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  현재, 우리 집 목욕탕 욕조에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  B남(바람남)과 제 여자 친구가</font></div> <div><font color="#003399">  달라붙어 있어서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연락 드렸습니다.」 </span></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걸로는 믿어줄지 어떨지 몰라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방에 널브러져 있는 두 사람의 옷을 폰카로 찍어 사진을 첨부해,</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 연락처도 같이 송신. </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작업에 몰두하고 있자 목욕탕이 조금 소란스러워졌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아무래도 문이 열리지 않는 걸 눈치 챈 것 같다. </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어라? 안 열리는데?</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 어? 왜?</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담배를 피우며 관찰하고 있자 내 핸드폰에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들리지 않게 베란다로 조용히 나와 전화를 받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네, A남입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 여보세요, 바람남의 여자 친구인 B코입니다만, A남씨신가요?</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목소리를 듣는 한, 제법 딱 부러진 것 같은 여성.</font></div> <div><font color="#003399">집에 돌아오니 목욕탕에서 달라붙어 있던 두 사람을 눈치 채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목욕탕에 격리시킨 일을 간단히 설명.</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의 집은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우리 집 주소를 알려주자마자 오기로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사이 목욕탕은 굉장히 시끄러워졌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몸 상태가 나빠져서 조퇴하고 왔을 텐데,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일도 까맣게 잊고 목욕탕 앞 소파까지 간다.</span></div> <div><font color="#003399">인기척을 눈치챈 건지 목욕탕이 조용해졌지만,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상관치 않고 말을 걸어 봤다.</span></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아아, 즐기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조금만 더 거기서 기다려주겠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어? 뭐? 어째서? 어째서 있는 거야?</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지금부터 여러모로 연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지, 연락이 끝날 때까지 욕조에라도 들어가서 느긋하게 있어 줘.</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렇게 말하고 방에 돌아와,</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 핸드폰으로 A코의 부모님께 연락을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상하게 침착한 나 자신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졌지만, 담담하게 설명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네 어머니는 믿을 수 없다, 뭔가 착각이 아니냐고 말했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현재 목욕탕에서 남자와 알몸으로 격리시켜 놨다고 전하자</font></div> <div><font color="#003399">부모님 다 같이 오겠다며 당황한 모습으로 전화를 끊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와 여자 친구의 공통 친구들에게도 연락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아울러 사전교섭을 해 뒀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중에는 A코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애도 있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쪽으로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대충 연락을 끝내자, 내 핸드폰이 울어서 전화를 받으니 B코였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근처까지 왔다고 해서 알기 쉬운 위치를 알려주고 맞이하러 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사이에 (A코와 바람남이) 나와도 곤란하니까,</font></div> <div><font color="#003399">철제 선반 위에 테이블을 올려놓고 나가기로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알려준 장소까지 가자 B코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기에 말을 걸어보면 본인이어서, 다시 인사.</font></div> <div><font color="#003399">거기서 갑자기 연락한 것에 대해 사과한 후 현상을 재차 설명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걸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는 바람남의 약혼자라는 것, 3개월 후에는 결혼식도 잡아놨다는 것을 알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울 것 같은 얼굴로 냉정하려 노력하는 B코는 강한 여자구나 하고 감탄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집에 도착하자 바깥까지 들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A코와 바람남이 소란 피우고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A남! 거기 있지! 여기 열어줘! 이야기 좀 들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 야! 이런 짓을 하고서 그냥 넘어갈 거라곤 생각하지 않겠지! 지금이라면 봐줄 테니까, 이거 열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열이 올라서 이상해져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왠지 그 광경이 재미있어서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왜 웃고 있는 거야! 적당히 해! 오해라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 너 뭘 웃는 건데! 빨리 이거 열라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대로는 방까지 갈 수 없다고 생각해서 테이블을 치우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가 먼저 소파를 넘어간 후에 B코의 손을 잡아 소파를 넘게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때, 참을 수 없게 된 건지 B코가 목욕탕을 향해</font></div> <div><font color="#003399">조용한, 그러나 박력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 바람남.</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 B, B코!? 왜 네가 있는 건데?</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 A남씨가 연락해줘서 왔어. 처음엔 믿을 수 없었지만, 방에 흩어진 옷을 보면 사실 같네.</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 잠깐만! 아니라고! 오해야!</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 뭐가 아닌데? 오해라니 뭐가? 설마 남의 집에서 옷을 벗고 여자랑 목욕을 하는 이유가 그 밖에 있는 거야?</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말만 하고 B코는 방으로 돌아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목욕탕은 아직도 소란스러웠지만, 방치하기로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 저어, 지장이 없다면 제 부모님과 바람남의 부모님도 부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아아, 상황을 알리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두 사람 다 알몸일 테지만, 그래도 괜찮다면 전 상관없어요.</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지금 생각하면, 내가 두 사람이 알몸이든 뭐든 말할 필요도 없었다고 생각한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런 것보다도, B코의 이야기로는 바람남네 집도 가까운 것 같은 말투여서 놀랐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처음엔 바람남네 집에 전화한 건지 침착하게 이야기하고 있던 B코였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다음에 전화한 자기 부모님과의 전화에서는 울면서 사정을 설명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옆에서 듣고 있는 나조차도 알아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전화를 대신하게 됐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여보세요, 전화 대신한 A남이라고 합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어머니 : 어, 아, 네. B코의 어머니입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B코씨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대신 설명하겠습니다. B코씨 아버지는 집에 계십니까?</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어머니 : 네, 집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인가요?</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간결하게 말씀드리면, 저희 집에서 제 여자 친구와 B코의 약혼자인 바람남 씨가 같이 목욕을 하고 있었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어머니 : 어? 누구랑요?</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제 여자 친구인 A코입니다. 옷이 방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두 사람 다 알몸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두 사람은 목욕탕에 격리되고 있어서, A코 부모님을 저희 집에 오시게 하고 있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어머니 : 그런…….</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B코씨와 바람남 씨는 약혼하고 계시다고 해서, 할 수 있다면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저희 집까지 찾아와 주셨으면 해서 연락 드렸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거기까지 말하고 집 주소를 알려드리고, 근처까지 오면 B코가 맞이하러 간다고 전해 전화를 끊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제서야 우리 부모님께는 전화 드리지 않은 걸 눈치 채서, 부모님께도 연락 드렸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형식 갖추고 이야기 할 필요도 없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간단히 상황을 설명하고 지금부터 좁은 우리 집에서 만원이 되어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우리 집은 기본적으로는 방임주의라,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진정되면 다시 연락하라고 들어서 전화를 끊었다. </span></div> <div><font color="#003399">단, 아버지가 존댓말을 썼기 때문에 상당히 화가 났다는 건 손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조금 있자 A코 부모님, 바람남 부모님, B코 부모님에게서 연락이 왔기에 둘이서 맞이하러 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물론 테이블은 설치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아파트에 도착하자마자 목욕탕 앞 참상을 본 세 쌍의 부모님은 말이 막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일단 테이블을 치우고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 방까지 안내한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역시 걱정인지, A코 부모님과 바람남 부모님이 문을 향해 말을 걸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때는 목욕탕도 조용해져 있었지만, 설마 부모님까지 온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히!” 하는 목소리도 들렸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부모님을 방까지 안내한 후,</font></div> <div><font color="#003399">녹음을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컴퓨터를 켜서 마이크로 컴퓨터에 녹음하기로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거기까지 준비가 되자, 목욕탕 바리게이트를 개방.</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천천히 문을 열자 주저앉아 울고 있는 A코와 넋 놓은 바람남이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물론 두 사람 다 알몸이었다. </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두 사람에게 속옷과 수건을 건네주고 방까지 오라고 전하니 스멀스멀 움직이며 방으로 걷기 시작한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때 처음으로 움직인 게 바람남의 아버지.</font></div> <div><font color="#003399">방으로 돌아가려고 뒤로 돈 순간 무서운 기세로 옆을 지나쳐,</font></div> <div><font color="#003399">둔탁한 소리와 함께 돌아보자 바람남이 <b>무너졌다</b>.</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맞아서) 날아갔다든가 하는 게 아니라, 문자 그대로 무너졌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모습을 보고 A코는 “히익!” 하고 작게 비명을 지르며 굳어졌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부모님의 말을 듣고 쭈뼛쭈뼛거리는 느낌으로 방에 들어간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아버지는 <b>바람남의 머리카락을 쥐고 질질 끌며</b> 방까지 따라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거기서부터는 간단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녹음하고 있다는 걸 알려주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포기한 듯한 A코에게 경위를 설명하게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왈, A남은 좋은 사람이지만 최근 권태기 같아서 </font><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뭔가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다.</span></div> <div><font color="#003399">그런 때 같은 회사에 다니는 바람남이 치근대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쁘다고 생각하면서도 관계를 가지고 말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에게 약혼자가 있는 일도 알았지만, 들키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과의 관계는 2개월 전부터.</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은 몸만의 관계, 마음은 A남에게 있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476: <font color="#336600">恋人は名無しさん</font> 2009/08/25(火) 04:32:52</div> <div>몸만ㅋㅋ</div> <div>마음은 남자친구라니ㅋㅋㅋ </div> <div><br></div> <div>어째서 발각되면 파멸이라고 알면서도</div> <div>남의 집에서 하는 걸까.</div> <div>스릴? 스릴 때문이야?</div> <div><br></div> <div> <div><br></div> <div>477: 2009/08/25(火) 04:33:09 <font color="#003399">ID:sq+G4d6N0</font></div></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몸 상태가 나빴기 때문인지 A코의 이야기가 기분 나빴기 때문인지,</font></div> <div><font color="#003399">구토기가 쏠려서 화장실로 뛰어가 실컷 토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돌아오자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 A코가 더욱 기분 나쁘게 느껴졌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무렵엔 바람남이 정신을 차렸는지 얌전히 정좌해서 A코 옆에 앉아 있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똑같이 바람남한테도 경위를 설명시키자, 역시라고 해야 할지 아귀가 맞지 않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치근댔던 건 A코, 이번이 처음이라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결혼이 정해져서 불안해졌을 때부터 치근거려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쁘다고 생각했지만 그만 관계를 가져 버렸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람남을 봤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여기서 <b>패왕</b>이 다시 일어섰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네와 B코네 아버지에게 제지당해 김이 뿜어져 나올 듯한 얼굴로 앉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자 나는 A코에게 헤어지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했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부모님도 어쩔 수 없다고 납득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납득하지 않는 건 A코.</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싫어! 헤어지고 싶지 않아! 마음은 A남한테 있으니까 이건 바람피운 게 아니야!</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마음이 움직이면 바람피운 거라고는 하지 않고, 진심이라고 하는 거야. 몸만인 관계에서도 너무 충분할 정도로 배신이잖아. </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 충동적이었어! A남과 헤어진다니, 그렇겐 못 해! 그럴 바엔 죽는 편이 나아!</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 : 알 바 아냐, 죽을 거면 내가 모르는 곳에서 죽으면 되잖아. 단, 그렇게 하면 이번 일로 폐를 끼친 너희 부모님께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된다는 건 잊지 마.</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으아아앙 하고 쓰러져서 우는 A코를 다른 장소로 보내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부모님께 방에 있는 A코의 짐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말한 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부모님께는 지금 녹음한 데이터를 다음에 건네주겠다고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때 바람남 부모님과 A코 부모님이 바닥에 엎드려서 절(도게자)을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 아버지 : 이번에 우리 바보애가 정말로 미안한 짓을 했네. A남군에게 뭐라고 해야 좋을지 말도 못 하겠어. 그 쪽 아가씨에게도 커다란 상처를 남겨버렸네. 정말로 미안하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 아버지 : 우리 쓰레기가 저지른 일로 두 사람에게는 변명도 할 수 없어. 정말로 미안해.</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부모님에게는 책임은 없다고 하고 머리를 들게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단, 이번 일로 나는 이 방에서 계속 사는 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이사할까 한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비용은 A코와 바람남이 부담해줬으면 싶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렇게 전하자 양가 아버지는 같은 타이밍에 “물론, 그렇게 하겠네.” 라고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바람남의 대화는 저쪽 일이니까, 오늘은 이만 이대로 바람남은 데리고 돌아가겠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부모님께는 다른 날에 다시 사죄와 향후의 일에 대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전하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갈아입는 둥 마는 둥 바람남은 퇴장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는 아직 울고 있었지만, 부모님께 설득되어 갈아입은 뒤 울면서 방을 나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남겨진 B코와 B코 부모님에게 재차 갑자기 연락한 것을 사과하고 연락처를 물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다음에 녹음한 데이터를 건네주겠다고 말했더니, 긴장의 실이 끊어져버렸는지 의식을 잃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정신 차렸을 때는 병원 침대 위였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처음 본 것은 어머니의 얼굴이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여기서부터는 우리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가 쓰러지자 다급해진 B코와 B코 부모님이 바로 구급차를 불러,</font></div> <div><font color="#003399">내 휴대폰으로 우리 집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480: <font color="#336600">恋人は名無しさん</font> 2009/08/25(火) 04:40:11</div> <div>맞다.</div> <div>몸 상태가 나빠져서 조퇴했던 거였지.</div> <div><br></div> <div><br></div> <div>483: 10 2009/08/25(火) 04:42:00 <font color="#003399">ID:sq+G4d6N0</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우리 어머니 : 너, 몸 상태가 나쁘면 그렇게 말해야지. B코씨 가족 분들께 민폐를 끼친 것 같아. 의사 선생님이 말하길, 긴장했던 게 풀려서 정신을 잃었을 뿐이라고 했지만, 괜찮은 거니?</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야기를 시작하면 멈추질 않는 어머니께 어어 혹은 응 하고 대충 대답하고 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낸 뒤에 집으로 돌아왔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다음날, 직장에 사정을 설명하고 병이라고 말해, 당분간 쉬라고 휴가를 받았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컴퓨터로 녹음한 것을 CD로 구운 뒤 B코에게 건네주기 위해 연락을 해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뿐만이 아니라 B코 부모님에게까지 걱정을 끼쳐버려서 또 한 번 죄송하다고 생각해 사과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 다음은 B코와 A코의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font></div> <div><font color="#003399">A코는 내가 연락한 공통 친구에게서 회사 동료에게로 알려져서,</font></div> <div><font color="#003399">회사에 다니기가 괴로워져서 머지않아 퇴사.</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퇴사와 거의 동시에 임신 발각, 아이는 포기한 것 같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은 해고까지는 안 갔지만,</font></div> <div><font color="#003399">사내 풍기를 현저하게 어지럽혔다고 촌구석으로 좌천된 것 같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또, 결혼식 비용이나 위자료 등도 청구 당했다고 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위자료에 관해서는 A코에게도 청구했다고, B코가 말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바람남은 이번 일로 부모님에게서 의절되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비용과 위자료를 같이 전부 자기가 지불하게 됐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 부분은 B코의 변호사를 통해 말한 것 같아서, 향후의 접촉은 없다고 한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나는 A코와 바람남의 부모님에게서 재차 사과와 다소의 위자료를 받아서 이사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 뒤, B코와 연락을 하게 되어 친해지고,</font></div> <div><font color="#003399">B코 부모님께도 마음에 들게 된 것 같아서, 머지않아 B코와 결혼.</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지금은 한 아이의 아버지.</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제 와서는 그 때 쓰러졌던 때의 일을 농담 섞어서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가능한 알기 쉽게 쓰려고 했더니 길어졌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이런 시간까지 어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font></div> <div><br></div> <div><br></div> <div>486: <font color="#336600">恋人は名無しさん</font> 2009/08/25(火) 04:50:16</div> <div>엇, “A남”의 아이였던 가능성도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487: <font color="#336600">恋人は名無しさん</font> 2009/08/25(火) 04:55:48 <span style="color:#003399;font-size:9pt;line-height:1.5;">ID:sq+G4d6N0</span></div> <div>>>486 </div> <div><font color="#003399">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해.</font></div> <div><font color="#003399">그러니까 나한테까지 이야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font></div> <div><font color="#003399"><br></font></div> <div><font color="#003399">오랫동안 감사합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졸려서 한계니까 쉬러 가겠습니다.</font></div> <div><font color="#003399">여러분도 좋은 꿈꾸세요.</font></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hr style="display:block;border-color:#000000;border-width:1px 0px 0px;border-style:dotted none none;height:1px;"></div>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출처 : 아수라장 스레 part 80 (</span><a target="_blank" href="http://love6.2ch.net/test/read.cgi/ex/1250579309/" target="_blank" style="font-size:9pt;line-height:1.5;">http://love6.2ch.net/test/read.cgi/ex/1250579309/</a><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p>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읽기 편하시라고 몇몇 부분은 고쳤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늘의 유머 사이트 외로의 전재는 불허합니다.※</b></div></div> <div><br></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