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 관련해서 사드가 굉장히 뜨거운 이슈인데,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br><br>다들 아프고 힘들었어요. 지난 9년 동안.<br><br>입 틀어막히고, 귀마개 씌워짐을 당하고, 강제로 장님이 되고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지난 세월 동안<br><br>대다수의 사람들은 갑갑함, 스트레스, 울화, 분노 등을 받고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br><br><br>촛불이 일어나서 정권이 바뀌고<br><br>비로소 우리의 눈과 귀과 뜨이고, 사회가 정의로와 지기 시작함을 몸소 느끼며<br><br>그 동안 축적된 분노와 요구가 빗발치듯이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생각됩니다.<br><br><br>"어? 내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반영되네?"<br><br>"어? 진짜 나라가 나라답게 굴러가네? 내 의견을 윗사람이 들어주네?"<br><br><br>이 얼마나 엄청난 카타르시스겠습니까.<br><br>상식 vs 비상식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씌워져 있던 종북이라는 매카시즘에서 벗어나 자유다운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지금.<br><br><br>저 역시 지난 세월 동안 오늘의유머 시사게시판에서 뉴스다운 뉴스를 접하고, 언론이 억지로 감춘 Fact 들을 접하며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br><br>오유의 시게는 우리가 가진 엄청난 자산이라 단언합니다.<br><br>그리고 오유가 가진 특수한 정화력, 인력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집단 지성이 모여 스스로 때를 씻어내는, <br><br>마치 막아놨던 사대강 물줄기가 포크레인 삽질을 뚫고 본디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정능력이 어우러져<br><br>건강한 여론을 지켜왔다 생각합니다.<br><br><br>문제는<br><br>시게의 일부 이용자들이 다중 아이디를 만들어서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여론을 묵살시키려 함에 있다 생각합니다.<br><br>우리의 무기는 집단 지성이지, 절대 다중 아이디로 무장된 소수의 반대/사드질이 아닙니다.<br><br>비록 그 분들 또한 지난 세월 동안 억압받고, 분노하고, 한이 맺혔다 하더라도<br><br>모든 이용자들의 그 분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 생각합니다.<br><br>민주주의는 다양성에 그 기반을 둔 것이지, 일부의 클릭질과 추천조작에 기인하는 것은 아닙니다.<br><br><br>자신의 의견과 다르다는 것으로 다중 아이디를 만들어 추천/조작질을 하고 묵살해버리는 왜곡된 행위를 통해<br><br>상실했다고 느꼈던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함으로 일종의 우월함과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br><br>이는 그릇된 마초이즘이자 남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유아기적인 행동입니다.<br><br><br>어제 환자를 새벽에만 10명 넘게 받아서 멘탈이 나간 제가<br><br>잠 잘 시간을 쪼개서 이런 글을 남기는 것 또한 오유의 자정작용이라 생각합니다.<br><br><br>저는 오유가 가진 자정능력을 신뢰합니다.<br><br>시게는 의료게시판 다음으로 사랑합니다. 항상 정의가 깃들어 있음을 의심치 않습니다.<br><br>시사게시판, 항상 건강하소서.<br><br>부디 일부의 그릇된 광클질에 휘둘리지 말고, 어둠속에 빛나는 촛불처럼 항상 밝게 물들었으면 합니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