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MMO가 그렇지만 특히 마비는 지인이나 같이 즐겁게 게임하는 사람이 없으면 <div>상대적으로 오래하기 힘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게임 자체의 컨텐츠나 이벤트도 여러명이서 하기 적당하고,</div> <div>레벨이 높아질수록 사냥이나 컨텐츠보다 아는 사람과의 대화나 룩덕질로 게임을 즐기기 마련이고요.</div> <div>이게 심해지면 흔히 말하는 '던찐'처럼 과시욕으로 발전하긴 하지만 이건 소수고...</div> <div>실제로 저도 한창 마비를 활발하게 하고 관심종자였던 10년 전쯤에는 접속하자마자 들려오는</div> <div>메신저와 귓말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었습니다.</div> <div>선메시지(?)오면 반가운건 지금도 마찬가지죠.</div> <div><br></div> <div>아무튼 그런 분들도 있는 반면에, 소소하게 돈모으고 사냥하면서 좀 싸더라도 예쁜옷 입히고,</div> <div>이리아 구석에서 캐릭터를 이웨카에 월광욕시키면서 롤이나 코딩을 하는 지금의 저같은 분도 계실겁니다.</div> <div>그건 그거대로 운치있고 맘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div> <div>여전히 던광에서 가족이니 결혼이니 랜선연애니, 화려한 아이템을 서로 맞춰입고 자랑하는 유저들을 보고 있자면</div> <div>한창 활발하게 이야기를 하고 길드를 꾸려나가던 옛날 생각도 나면서 애증섞인 기억도 떠오르고 그렇더라고요.</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면서 정작 저렇게 사람들 모으고 대하는 것도 성가시고 귀찮아졌고,</div> <div>실제로 저렇게 의장용 날개 달고있는 사람이 전남친이 어쩌고 지금여친이 어쩌고 </div> <div>아무래도 좋은 이야기 맞춰주는 걸 좋아하지도 않으면서</div> <div>막상 저렇게 친목질하면서 함께다니는 사람들과 혼자 유니콘 동상에서 펭롭입고 멍때리는 자캐를 보자면</div> <div>안쓰러운 생각도 드는 상반된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div> <div><br></div> <div>메시지로그 훑어보는데 던광에서 대놓고 옷 맞춰입고 노닥거리는 커플들 이야기가 보여서 혀 좀 차다가</div> <div>메신저창 목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감성돋네요. _(:Q/ㄴ)_</div> <div>여러가지로 정말 현실감 넘치는 게임인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초우주펭귄의 꼬릿말입니다
Illustration by 잉이이잉잉<br><img src="https://imagizer.imageshack.us/v2/400x600q90/913/XU89ls.png" alt="XU89ls.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