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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abinogi_133662
    작성자 : 스크랩입니다
    추천 : 12
    조회수 : 545
    IP : 1.218.***.59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5/10/19 23:54:45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662 모바일
    [브금/로간밀레]객원기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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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mbed width="422" height="180" src="http://player.bgmstore.net/44pHz"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br><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44pHz"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44pHz</a><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로간은 눈을 감았다. 하루종일 두통이 유난스럽다. 뒤통수 깊숙히 찌르는듯한 두통은 아침부터 그를 괴롭혔다. 아니, 사실 그는 조장이 된 이후 쭉 두통에 시달려왔다.</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침입, 사도, 선지자, 성역, 아발론 게이트, 전투조, 벨테인조, 견습기사, 특별조, 그리고 조장. 최근 그를 어지럽게 만드는 것들이 눈꺼풀 아래 하나씩 떠오른다. 코앞으로 닥쳐온 위기에 아발론 게이트를 지킬 특별조가 꾸려지긴 했지만, 조장부터 조원까지 아직도 견습기사 딱지를 붙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할 뿐이었다. 로간 그 자신도 알반에 들어온지 1년 조금 넘었을 뿐이건만,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덜컥 견습기사인 자신이 조장을 맡아도 되는 것인지.</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후우."</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로간은 항상 불평으로 끝나는 상념을 떨치고자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한숨에 등불이 한 차례 몸을 떨었다. 하얀 불꽃을 바라보던 로간은 마침내 무언가 결심한 듯 깃펜을 든 손에 힘을 줬다. 긴 손가락은 깃펜을 우아하게 잉크병에 적시고, 유려한 모양으로 종이에 글씨를 적어 내려갔다.</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br></span></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눈을 뜨기 전부터 들려온 거센 빗소리에 로간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안 그래도 추운 초겨울 날씨에 가랑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니 침대 안에서도 몸이 으슬으슬한데다가, </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모처럼의 휴일임에도 날씨 탓에 외출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끊이지 않는 빗소리는 찌뿌둥한 그의 몸을 점점 침대로 밀어넣었다. 훈련은 힘들겠지만, 이대로 누워있자니 잡념에 괴로워하기만 할 것 같아 로간은 천천히 일어났다. </span><span style="font-family:Dotum, '돋움';">빗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바깥이 소란스러웠다. 이불을 걷자마자 바로 전신을 감싸는 찬 공기에 로간은 얇은 로브를 걸치고 나섰다. </span>밖은 안에서 들리는 것보다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하늘은 아직 동이 트지 않은 듯 칠흑처럼 어두웠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조장님!"</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어둠 속에서 흠뻑 젖은 슈안이 로간을 향해 순식간에 달려왔다. 어지간해서는 서두르는 일이 없는 사람인데, 다급하게 달려온 모습에 그는 불안해졌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슈안, 무슨 일..."</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타라에 보낼 보급품이 죄다 못쓰게 됐습니다. 창고에 비가 새서 밤새 젖은 모양이에요."</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당장 오늘 오후에 보내야 하는 보급품이었다. 로간은 순간 식은땀이 온몸을 훑고 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창백하게 질려 굳은 그를 알아차린 듯 슈안은 안경을 닦아내며 말을 이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일단 저도 막 발견하고 보고하러 왔습니다. 다시 정확히 살펴보고 오겠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기다리세요. 그 쪽은 제가 볼테니 슈안은 우선 등을 모두 켜고 견습기사들을 체크해 주십시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알겠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슈안은 고개를 꾸벅 숙이고 등을 붙일 준비를 하러 달려갔다. 권태로운 아침은 순식간에 비상 상황으로 역전되어 로간의 심장은 미친듯이 뛰었다. 타라에서 고전하는 기사단과 그를 지원하는 보급대를 호위하는 임무에 이미 실패했던 터였다. 따라서 이번 임무는 특별조의 과실로 인해 추가적으로 맡은, 실패해서는 안 되는 임무였다. 만약 특별조가 보급품 지원에 실패한다면 타라의 기사단은 변종 몬스터가 아니라 형편없는 아군 때문에 개죽음을 당할 것이 뻔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로간은 손끝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끼며 보급품이 보관된 창고로 뛰었다. 낡은 유적과 이 곳을 호시탐탐 노리는 적들. 뭐 하나 쉽게 봐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그것이 예기치 못한 자연 재해라 할지라도. 로간은 벌써부터 자책감으로 인해 머리가 복잡했다. 굵은 빗줄기와 거센 바람이 그를 책망하듯 사납게 뺨을 때리고 시야를 가렸다. 젖은 머리카락은 늘어져 눈을 자꾸 찔러대고 눈 앞을 흐리게 만들었다. 그 때문일까, 로간은 눈 앞에 어른거리는 형체를 확신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다, 라고 생각했을 때 빛이 터졌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아."</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빗속에 말 그대로 '불'덩어리가 한 남자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비에도 꺼지지 않는 불덩이를 꺼낸 그는 로간의 얼굴을 보고 약간 당황한 듯 하더니 주위를 두리번대다가 등 하나를 가리켰다. 그의 손짓에 불덩이는 휙 날아가 등 위에서 타올랐다. 주변이 순식간에 밝아졌지만, 로간은 더 이상 보급품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신성력 없이는 접근할 수 없는 거대한 요새에 들어온 낯선 침입자를 처리해야 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잠시만요. 저기, 놀랐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br>"당신은 누굽니까."</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로간은 이를 갈았다. 일어나서 바로 나온 탓에 무기는커녕 제대로 방어가 가능한 차림새도 아니었다. 믿을 만한 건 단지 얇은 로브 아래의 몸뚱이뿐. 안 좋은 일은 겹친다더니, 어째서 이런 상황을 맞도록 마음을 놓고 있었던 걸까? 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시간을 끌며 침입자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었다. 로간의 질문에 눈을 굴리며 말을 고르는 남자는 그보다 한참 작은 몸집, 카오르보다 클까말까 한 체구였다. 아발론 게이트에 들어왔다면 신성력은 있는 거겠지. 맨손으로 싸운다면 승산이 있을까? 마법을 다룰 줄 아는 것 같은데.</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그렇게 경계하지 말아요. 맹세할 수 있어요. 알반에서 소개받아 왔다구요!"</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점점 딱딱해지는 로간의 얼굴에 남자는 다급하게 말을 꺼냈지만, 로간의 찌푸린 미간은 풀릴 줄을 몰랐다. 이에 남자는 더욱 억울한 표정으로 품 속을 뒤적거렸다. 그리고 그 순간, 로간의 몸이 움직였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조장님!!!"</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작은 벽난로는 이따금씩 불씨를 튀며 열기를 뿜어냈다. 덕분에 홀딱 젖은 세 남자의 몸은 차차 말라가고 있었다. 슈안은 안경을 치켜올리며 꾸깃한 종이를 열심히 들여다보았고, 로간은 맞은 편에 앉은 남자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정말 죄송합니다, 밀레시안 님."</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아, 아니에요. 오해할 만 했어요."</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남자는 멋쩍은 얼굴로 로간의 사과에 손사래를 쳤다. 무기를 꺼내는 것으로 생각해 달려든 로간의 공격을 사뿐히 굴러 피해낸 남자는 밀레시안이었다. 연이어 공격하려는 로간을 막은 슈안은 부엉이 깃털이 엉망으로 붙은 편지를 흔들어대며 둘을 붙잡아 로간의 집무실로 끌고 갔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확실히 알반의 추천장이 맞네요. 신성력도 담겨져 있고요. 보시다시피 저희 상황이 좋지 않아 미처 신경쓰지 못했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밀레시안이 품에서 꺼낸 추천장을 읽은 슈안은 미간을 문지르며 종이를 로간에게로 밀고 살짝 머리를 숙였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알반 기사단 벨테인 특별조. 귀하는 알반 기사단 벨테인 특별조 조원으로 추천되었습니다. 아발론 게이트에서 대기 중인 벨테인 특별조 잡무 보조 슈안을 만나 자세한 설명을 들으십시오... 이런. 슈안, 상부로부터 연락 받으셨습니까?"</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로간은 난로의 열기 때문인지, 부끄러움 때문인지 상기된 얼굴로 슈안에게 말했다. 슈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보송하게 마른 부엉이 깃털을 보란듯 흔들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원래 어제 밤에는 도착했어야 했는데, 워낙 날씨가 나빠 부엉이가 제때 도착하지 못한 모양이에요."</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슈안의 태평한 대답에 로간은 울상이었다. 밀레시안은 그 모습이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다.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뜬 로간은 이제 부드럽게 풀린, 하지만 여전히 난감한 표정으로 밀레시안을 마주보았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밀레시안 님. 제대로 저희를 소개할 기회를 주시겠습니까?"</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그, 물론이죠."</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지나치게 깍듯하다 싶을 정도로 점잖은 로간의 태도에 밀레시안은 당황하며 대답했다. 로간은 미소를 띄고 입을 열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벨테인 특별조 조장 로간입니다. 특별조에 충원 인원이 온다는 건 상부로부터 들었습니다만, 기대했던 것보다 더 굉장한 분이 오셨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로간은 두터운 손을 밀레시안에게 내밀었다. 밀레시안은 그 손을 마주잡았다. 미지근한 온기가 전해졌다. 로간과 밀레시안은 옅은 미소를 띠고 서로를 바라보았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후회하지 않으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로간의 말에 밀레시안은 그저 씩 웃을 뿐이었다.</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 style="text-align:justify;line-height:1.8;"><br></p><p></p><hr><p></p><p>브금은 썩 안 어울리지만 그냥 계속 듣고있는 이보나 테마로...^.T</p><p><br></p><p>ㅜㅜㅜㅜㅜ하.... 저번에는 그냥 어쩌다보니 내가 견습기사/쟤가 조장이네?? 이렇게 썼는데</p><p>이번엔 처음부터 밀레시안이 객원기사로써 특별조 조원이 되는 설정으로 썼습니다.... 그냥 구구절절 설명충인것 같기도 하고ㅜㅜㅜ</p><p>암튼 생각해둔 게 있어서 이어서 다음글 쓰고픈데 시간이 없어 한동안 놔둘거 같아요... </p><p>로간으로는 도저히 마냥 발랄하게 안돼서 디이나 카오르로 더 쓰고 싶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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