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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abi_28439
    작성자 : 페레트리
    추천 : 2
    조회수 : 506
    IP : 220.127.***.201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4/05/18 03:45:36
    http://todayhumor.com/?mabi_28439 모바일
    [망게문학] 베테랑 레이먼드 헬름



    ---------------------------------------------------------------------------------------------------------------


    "고생하셨습니다." 그날은 유난히도 얼음계곡의 코볼트들이 매섭게 용병단의 정찰대를 공격한 날이었다. 정찰대가 출항한 시각은 이른 새벽이었지만 지금은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그들이 다시 콜헨으로 돌아왔을 땐 모두에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 그래. 모두 수고했다. 장비는 자기 자리에 잘 정리하고 푹 쉴 수 있도록." 아이단의 말에 모두가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며 장비를 내려놓았다. 여기저기 한숨 돌렸다는 투의 깊은 날숨이 들려왔다.


    그 와중에 마렉은 편하게 쉬란 말에도 아랑곳 않고, 여기저기 상처가 난 갑옷과 수리를 한동안 맡기지 않아 날이 무뎌진 듀얼소드만 자기 자리에 내려놓을 뿐이었다. 역시나 오늘도 로체스트까지 소문난 그의 마스코트는 벗지 않은 채 마렉은 의자에 털썩 하고 앉았다. "자네 그거 답답하지 않나?" 아이단이 터벅터벅 마렉의 앞으로 걸어가 말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명령으로 벗으라고 해도 벗지 않을 셈이겠군?" "이유는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이것만큼은 절대 안 됩니다. 제 의지라고요 대장님." 마렉의 대답에 아이단은 달관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럼 그렇지. 잘 때도 벗지 않고 말이야."


    그때 옆에서 혼자 고생 다 했다는 표정으로 연초를 태우던 게렌이 급히 끼어들었다. "케아라가 전에 얼굴을 잊어버릴 것 같다면서 벗기려고 했을 때 일주일이나 말을 안했다면서? 하하! 뭐야 그게. 사내자식이 창피하지도 않…" 게렌의 조롱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이단은 아무 말 없이 게렌의 상체를 옆으로 꺾으며 의자를 발로 슬쩍 치워버렸다. 그러자 게렌은 그대로 바닥에 나뒹굴었다. "어헉!" 마렉의 얼굴은 헬름의 뒤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그 누구라도 마렉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자네는 다 좋은데 입이 너무 가벼워. 주의하도록." "에이 씨. 알았다고요 대장. 말로 해요 말로." 게렌은 옷에 뭍은 먼지를 털어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대장님, 케아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어디 있죠? 이번 정찰에는 분명 평소처럼 후방 지원이 아니라 첫 정찰조를 호위하는 임무로 출항했을 텐데 아까부터 보이질 않네요." ", 그래도 소꿉친구라고 잠깐만 안 보여도 신경이 쓰이나봐?" 게렌이 의자를 다시 세우고 앉아 피던 연초를 마저 입에 물며 말했다. 마렉은 게렌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용병단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렸지만 확실히 케아라는 보이지 않았다. "게렌, 돌아올 때 케아라하고 같은 조 아니었어? 못 본거야?" "응?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같은 조이긴 했지만 출항할 땐 확실히 있었고. 돌아올 때는… 못 봤지." 그때 아이단이 한쪽 구석에서 장비를 정리하던 새내기 용병에게 외쳤다. "어이 거기 신참! 자네 출항 인원 기록서좀 가져와보게." 신참은 자신을 부를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는지 깜짝 놀라 기껏 정리해둔 장비들을 우수수 넘어트렸다. "아! 네! 알겠습니다 대장!"


    신참이 가져온 출항 인원 기록서에는 분명 케아라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그것도 게렌과 같은 조에, 정찰 1조 호위 임무로 똑똑히.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녀는 출항과 귀항 둘 다 확인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용병단에서는 케아라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대체 어디서 사라진거지?" 아이단은 정찰 임무 때문에 까끌까끌해진 턱수염을 만지작 거리며 중얼거렸다. "지금이라도 다시 얼음계곡에 돌아가야 합니다. 만약 그곳에서 혼자 낙오되면 캠프파이어가 있다고 해도 성난 코볼트들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할겁니다." 마렉은 흥분한 듯 아이단에게 따졌다.


    "대장님!" "케아라에게 조금 미안한 얘기지만 지금은 병력들이 너무 지쳐있어. 케아라 한 사람을 구하려고 재출항 하는건 위험하다." 그새 연초 한대를 다 피운 게렌이 몸속에 남은 연기를 위로 내뿜으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럼 구할 의향이 있는 소수 인원만 가면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마렉이라던가." "넌 안가겠다는 얘기야?" "난 그런 말까진 안했다고. 단지 난 용병단 전체가 움직일 필요 없이 너가 가면 된단 얘기였지." 게렌의 얼굴이 음흉하게 찌그러졌다. "뭐 이 새끼야?!" 그 말에 화가난 마렉이 게렌에게 한대 먹이려고 달려드는 순간 아이단이 가로막았다.


    "둘 다 그만해라. 물론 케아라가 용병단에 들어온 지 얼마 안되긴 했지만 그동안 훈련이나 출항 했을 때 활약을 보면 그렇게 쉽게 당할 녀석은 아니야." "그럼 어떻게 하실꺼죠? 설마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란건 아니시겠죠?" 마렉의 목소리가 조금 떨려왔다. 아이단이 마렉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물론 그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재정비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야. 미안하게 됐다. 전체를 생각해야 될 때도 있는 법이야. 게렌 말대로 두시간 정도 후에 베테랑 용병 몇명과 함께 다시 가보도록 하지." 마렉은 아이단의 대답을 듣고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억누르며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


    모두가 바쁘게 돌아간 하루를 정리하고 있는 콜헨의 저녁식사 시간이었다. 감자 수프와 양고기 조금, 그리고 옥수수 반개가 용병단의 저녁식사 메뉴였다. 용병단원들이 빠르게 그릇을 비워 가고 있었지만 아이단은 이상하리만치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게렌이 아이단에게 말을 걸었다. "대장님 식사 안하십니까?" "그냥 입맛이 좀 없군. 자네 먹겠나?" 게렌은 순간 표정에 화색이 돌며 잽싸게 아이단의 그릇을 가져갔다. 애초에 게렌의 목적은 조금 더 먹는 것이었다. 아이단은 그가 그릇을 가져가는 것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 단지 그는 마렉에게 케아라를 찾으러 가자고 곧바로 출항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마렉의 성격 대로라면 분명 그 두시간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케아라를 찾으러 갔을 것인데….'


    ...


    아이단의 생각대로, 마렉은 저녁식사도 하지 않은 채 다시 아이단에게 들키지 않고 혼자 갈 생각으로 선착장에 와 있었다. 평소 출항시에 각 조별로 타기 쉽게 6인이나 8인으로 제작되어 있는 배 이외에도 소수 인원이 탈 수 있는 작은 것도 있었기 때문에 출항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사실상 용병단의 당일 출항은 모두 끝나있는 상태였고 늦은 저녁시간에 낚시를 하러 갈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선착장에는 고요함만이 짙게 흐르고 있었다. 마렉은 미리 챙겨온 캠프파이어 세트와 자신의 장비, 그리고 비상시에 사용할 소형 폭탄 몇개를 배에 실었다. 그리고 퍼거스에게 빌린 방어구 수리키트도 잊지 않았다. 짧은 용병단 생활이었지만 그간의 수많은 출항 경험으로 인해 따로 생각하지 않아도 필요한 물품을 척척 싣고 있는 것이었다. 마렉은 그의 마스코트, 베테랑 레이먼드 헬름를 고쳐 쓰고는 배에 올라탔다.


    ...


    마렉의 목적지는 오늘 왕국기사단 쪽에서 들어온 의뢰였던 얼음계곡이었다.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코볼트가 자주 출몰해 정찰을 의뢰받았던 것이다. "왕국의 개도 아니고 매번 이런식이라니. 게다가 그 때문에 케아라도 얼음계곡에 남겨두고 와버렸고…." 노를 저어가는 마렉의 헬름 사이로 입김이 여러 번 빠져나왔다. 사실 콜헨의 선착장과 얼음 계곡은 그리 멀지 않지만 온도가 매우 크게 차이가 난다. 얼음 계곡은 그 이름 그대로 계곡 자체의 온도가 매우 낮아 얼음 투성이였고 그 때문에 용병단원들은 코볼트와의 전투에서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다. 바닥이 너무 미끄러웠던 탓이다. 게다가 캠프파이어 없이 철제로 된 갑옷을 입고 싸우면 얼마 지나지 않아 갑옷의 차가움 때문에 몸이 움츠러들고 무거워진다. 정찰임무를 수행할 때 용병단원들이 고생한 이유는 결국 추위 때문이었다.


    마렉이 가장 염려스러워 하는 것도 바로 추위였다. 케아라가 추위를 잠시나마 버틸 수 있는 캠프파이어 키트를 갖고 있어도 문제였다. 어두운 계곡에 캠프파이어의 빛이 보이면 코볼트들은 너나 할것 없이 그곳으로 몰려든다. 일반 코볼트 몇 마리 정도는 어떻게든 케아라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겠지만 만약 이툰크나 이벨크라도 만난다면…. 마렉은 하루종일 검을 들고 있어 제대로 가누기도 힘든 팔로 노를 억지로 저어 평소보다 훨씬 빠르게 얼음계곡에 도착했다. 역시 그의 생각대로 용병단의 물건이 조금 남겨져있는 것 빼고는 사람의 모습이나 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케아라, 지금 구하러 간다. 조금만 버티라고!'


    ...


    "마렉이 개인행동으로 얼음 계곡에 간 것은 분명 후에 처벌 받을 일이지만, 일단은 마렉과 케아라를 찾아서 구출해야 한다. 얼음 계곡으로 재출항 할테니 각자 장비 챙겨서 5분 이내로 선착장에 모일 수 있도록 한다!" "네! 대장님!" 그시각 아이단은 여관 앞에서 용병단원들에게 집합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그는 남모르게 주먹을 세게 쥐었다. 아이단은 복잡한 감정에 머리가 지끈거려오는 것을 느꼈다. '이럴 줄 알았는데, 그냥 같이 갈껄 그랬어…. 내 실수다. 만약 둘 다 돌아오지 못하게 되면 내 책임이야. 결국 나는 또다시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걸까.' 아이단은 눈을 찌푸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행스럽게도 달은 만월이었기 때문에 꽤나 밝은 편이었다. "대장님! 출항 준비 다 됐습니다!" 때마침 용병 하나가 아이단에게 출항 준비 완료를 보고했다. "어서 가자! 반드시 구해야 한다!"


    ...


    "헉헉…. 케아라! 케아라! 대답해 케아라!" 계곡에 진입한 후 한참 시간이 지났지만 케아라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만약 케아라가 어디에선가 홀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면 분명 캠프파이어의 불빛이 보일텐데 그마저도 마렉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대체 어디 있는거야 케아라….' 케아라를 찾아 헤메는 마렉의 몰골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 어두운 계곡을 수색하기 위해 횃불을 붙여 들고 다니자 코볼트들의 관심을 있는대로 다 받았기 때문이었다. 전투를 하며 튄 코볼트의 피와 공격을 받아 이미 망가져버린 갑옷이 짧은 시간이지만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말해주는 듯 했다. 그가 가져온 수리키트와 포션도 거의 바닥나가고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퍼거스 아저씨한테 한 세네개만 더 받아올껄…. 좀 무겁긴 해도 죽는 것보단 나을텐데. 젠장.' 마렉은 잠깐 숨을 돌릴 생각으로 구석에 털썩 주저 앉았다. 횃불에 부어놓은 기름이 거의 다 타서인지 빛이 사그라들고 있었다.


    "하아…. 케아라. 만약 널 구하면 돌아가서 네가 좋아하는 플레이트도 원하는 만큼 구해줄테고, 헬름 벗기려고 해서 화났던 것도 사과할텐데." 마렉은 마지막 캠프파이어 키트를 풀어 돌을 둘러치고 나무를 세운 뒤 횃불이 꺼지기 전 불씨를 붙였다. 그러자 희미한 횃불 때문에 잘 보이지 않던 코볼트들이 그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젠장." 그가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키야아아악!" 코볼트 무리 중 덩치가 조금 있어보이는 녀석이 녹슨 전투도끼를 들고 포효했다. 이상하게 생긴 뿔이 달린 헬름과 무기를 봤을 때 오늘 정찰에서 잠깐 실루엣만 스쳐지나가며 본 이툰크가 확실했다. "못 돌아가겠구만. 하하." 마렉이 주저앉은 채로 허탈하게 웃는 그때였다. 누군가의 방패가 직격으로 이툰크의 얼굴을 강타했다. 이툰크는 방패강타를 정통으로 맞고는 버티지 못하고 구석에 쳐박혀버렸다. "아까 했던 말, 진심이야?" 짙은 붉은색의 긴 생머리를 한 여인, 롱소드와 투박한 방패를 들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케아라였다.


    "대체 어디있던거야?! 걱정했다고!" 마렉이 깜짝 놀라 외쳤다. 헬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그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였다. "그것보다, 아까 했던 말 진심이냐구 바보야." 케아라는 다시 일어서는 이툰크를 향해 검을 겨누며 재차 물었다. "어? 어…. 어. 지… 진심이지 당연히!" 어리둥절해하는 마렉에게 케아라는 검의 긴장을 풀지 않고 말했다. "그럼 잠깐만 도와줘. 돌아가야 되잖아."


    그 말을 하며 케아라는 다시 일어나려는 이툰크에게 다시 방패강타를 먹였다. "퍼억!" "키아아아아!" 자신들의 리더가 공격당하자 주위에 있던 코볼트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케아라에게 달려드는 코볼트 한마리를 마렉이 막아내며 물었다. "대체 내가 여기 있다는 건 어떻게 안거야!?" "칠칠치 못하게 포션을 흘리고 다니니까 모르려고 해도 모를 수가 없더라! 바보!" 그재서야 마렉은 자신의 허리춤의 포션 주머니에서 흘러나오는 빨간색의 액체를 보았다. "그래서 포션이 금방 동이 난거였군?" 대화를 하며 코볼트들의 숫자를 줄여나간 둘은 어느새 이툰크 한마리만 남겨두고 있었다. 이툰크는 끈질기게도 케아라와 마렉의 공격에 버티며 도끼를 휘둘러댔다. "이 녀석, 생각보다 맷집이 좋은데?" 케아라가 거친 숨을 몰아쉬자 옅고 새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그럴 줄 알고 소형 폭탄 몇개를 챙겨 왔지." 마렉은 케아라가 말릴 틈도 없이 안전핀을 뽑아 달려드는 이툰크에게 던져버렸다. "야이 멍청아!"


    ...


    "어우…. 나 살아 있는건가…?" "너 때문에 죽을 뻔 했잖아 밥팅아." 정신을 차린 직후 습관적으로 베테랑 레이먼드 헬름을 고쳐쓰는 마렉에게 케아라가 면박을 줬다. "일반 소형 폭탄이라 다행이지, 상급이었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 소형 폭탄 때문에 망가져버린 마렉의 헬름 사이로 멋쩍은 미소가 보였다. 케아라가 말을 이었다. "소형 폭탄을 맞고서 이툰크는 곧바로 도망갔어. 아마 이대로 계속 싸우면 자기가 질 것 같다고 생각했나봐." 마렉은 온몸에 힘이 풀렸는지 그대로 얼음 계곡 벽에 등을 기대고 누워버렸다. "아아. 다행이다. 널 찾았고, 구했고,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돼." 케아라는 롱소드와 방패를 한쪽에 던져버리곤 마렉의 얼굴 앞에 무릎을 꿇은 채로 가까이 다가갔다. 케아라의 손이 마렉의 헬름을 더듬었다. 그 모양새가 마치 전설 속에 내려오는 오르텔 성의 서큐버스 같았다. "너 혼자 날 구하려고 온거야?" 갑작스러운 케아라의 접근에 마렉은 시선을 회피하며 더듬더듬 말했다. "어, 그게말이야. 아이단 대장님한테 구하러 가자고 했는데 안된다고 하셔가지고 말이지…." "난 너의 그런 바보같은 면이 참 좋아." 케아라는 마렉의 반쯤 부서져버린 헬름을 살살 위로 벗겨냈다. 그리고는 과감하게 마렉에게 키스했다. "이제야 얼굴이 기억났어. 그러니까 이 얼굴은 이제 내꺼야."


    ...


    마렉과 케아라가 세워둔 배가 있는 물가로 나오자 아이단과 용병단원들이 짐을 내리고 있었다. "마렉과 케아라, 무사 복귀 신고 합니다." 아이단은 짐을 내리던 와중에 마렉의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마렉! 케아라! … 늦어서 미안하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마렉은 반쯤 부서진 베테랑 레이먼드 헬름을 고쳐쓰며 말했다. "아닙니다. 케아라 혼자 잘 버티고 있었던걸요." 그가 케아라를 은근슬쩍 칭찬하자 케아라는 그의 옆구리를 슬쩍 팔꿈치로 가격했다. "윽!" "사실 자네 둘을 찾고 난 뒤에 마렉에게 징계를 줄 생각이었지만 그러지 않기로 했네. 애초에 내가 실수한 것이기도 하고 말이야…." "감사합니다 대장님. 저 혼자 단독행동 한 것은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마렉이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자 케아라도 함께 인사했다. "어쨌거나 둘 다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내린 짐을 다시 싣고 콜헨으로 돌아가자!" "네! 대장님!"




    페레트리의 꼬릿말입니다

    Sungryeol ´Azoth´ Kim & Feretri



    Mabinogi Heroes Player


    Lv.80 듀얼소드 벨라, 페레트리


    Made by HeavyBullet


    프리미어 서버 실친 2인조 길드<용오름> CH.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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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5/18 10:03:00  121.163.***.28  스물다섯.  502156
    [2] 2014/05/18 12:54:46  27.115.***.101  르윈  19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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