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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앉은 누이
어느 시인이 노래한
그 노래 시의 내용 중에
거울 앞에 앉아 말 없는
국화꽃같이 고운 내 누이
그처럼 아름답게 빛나던
또 향기로운 꽃 같은 누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흰머리에 허리 꼬부라져
힘 빠진 노인 되었어도 따뜻한
너그러운 마음만은 변치 않아
그래도 흘러간 세월 참으로
무상하다며 잔잔히 웃음 짓는
그 꾸밈 없는 미소 짓던 누이
이젠 웃을 힘도 아낀다는 누이
참으로 열심히 살아온 세월에도
연식의 구름은 어찌 못 했다는
가슴속 깊이 묻어둔 세상의 흔적들
온갖 웃음 뒤에 깊이 묻힌 아픔도
봄이면 또래들 봉숭아 물들이고
여름엔 원두막에서 수박 먹던
가을엔 밤송이 주우면서
어릴 적 친구 깔깔대던 시절
세월은 흐르는 물 유수처럼
세월에 마냥 떠밀려 여기까지
이제 조용히 거울 앞에 앉아
그 곱던 머리 손질 해보는데
숭숭 빠져 속이 다 보이고
절로 생긴 흰머리가 야속해
돌아보면 온갖 불평도 생기지만
그래도 남다른 삶이 평탄했다는
지나간 날을 돌아보면 큰일 중
그 무서운 동족 전쟁도 겪었고
경제 난국 IMF로 또 허리도 졸랐고
또 전 세계 전염병으로 힘들었던 일도
세상 누구나 아무리 세월이 아프게
한다고 해도 살아남는 자가 승리라는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그 세월
그 앞에서는 누구도 장담 못 해
세월은 만병의 약이기도 하지만
또 그 세월이 아픔이기도 하다는
토끼 이야기
계수나무 방아 찧는 토끼
달 속에 숨어 사는 토끼
행여나 세월에 떠밀려 갈까
꼭꼭 숨어서 산다는 토끼
세상에 잘 적응하며 사는
집토끼 산토끼 꿈속의 토끼
꿈속에 숨어 사는 토끼는
그 누구도 어찌 못 한다는
하지만 집토끼 산토끼에게는
몇몇 제 마음대로 하려 드는
순하고 조그만 체구지만 제가
할 일은 똑 부러지게 한다는
힘도 권력도 없어 가진 제물도 없지만
몇몇 함부로 마구 어찌하려고 한다는
순진한 토끼도 반드시 제 몫 한다는
그래서 우습게 보면 결코 아니 된다는
그런 말도 토끼가 제 혼자 힘으로는
아무런 일도 못 하는 듯 보이지만
한 번 마음 단단히 고쳐먹으면
세상 모두 깜짝 놀라게도 한다는
그러니 온갖 꾼 욕심쟁이들 조심하라는
엉뚱한 욕심쟁이들은 못 하는 일을
연약하다는 토끼는 거뜬하게 해내는
겉만 보고 우습게 생각하면 큰 실수라는
세상의 모든 토끼를 책 속의 동화 같은
그런 가벼운 이야기로만 생각하지 말라는
집토끼 산토끼 꿈속의 토끼 나름으로 생각 깊은
그러니 시 시 때때로 제 속마음 깊이 숨긴 이들
자칫 허망한 일 당할 수도 늘 조심 늘 겸손 하라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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