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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은 길을 묻지 않는다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
바람의 나이
입이 없어도
할 말을 하고
눈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모난 것에도
긁히지 않고
부드러운 것에도
머물지 않는다.
나는 언제 쯤
길을 묻지 않고
세상의 구부러진 길을
달려 갈 수 있을까.
......................... 양 금 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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