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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옥수
연분홍 꽃잎
아름다운 꽃
우물가 곳곳 피던
아름다운 내 고향
논두렁 밭두렁 따라
나물 뜯던 섬섬옥수
그 곱디곱던 낭자
한가정 안주인 된
더벅머리 총각들
칠복이 만복이는
손자 손녀 손 잡고
까까 사러 동네 마트
세월 따라간 청춘은
아쉬운 흔적만 남기며
이렇게 연식은 깊어가고
암 탉
딸 밥은 눈치 밥
아들 밥 당당하게
그런 말 있던 시절
또 암 탉 울면
뮈 한다 그랬던
요즈음 여성들
대단한 힘자랑
여성 숨은 능력
그 힘으로 세상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무서운 힘 되었는데
어찌할꼬
능력 있는 부모
품에서 놀고먹는
캥거루족이라는
말도 있는 요즈음
더러는 일 할 곳
못 찾아 의욕 잃고
더러는 왜 든든한
부모 찬스 없나 탓
또 누군 줄 잘못 서
낭패했단 말도 있는
이런 저런 핑계로
젊은이들 안방에서
세상 밖으로 나올
생각 없어 한숨만
이 일을 어찌할꼬
박탈감
어느 가수 노래
계단 말고 엘리베이터
급히 빨리 달려가고 싶은
누군 부모 찬스로
지름길로 가 있는
상대적 큰 박탈감
벗어나려 서두르는
현실 이해는 되는데
풀 수 없으니 어찌할꼬
출발선 너무 달라 생긴 박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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