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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임강빈, 새
언제부터인가
새는
울고 있거나
아니면
참회(懺悔)하는 노래일 것이다
또는
자비(慈悲)와 같은
그런 웃음이나마
경경(卿卿) 새겨가는 것인가
울고 있는 것인지
웃음 같은 것인지
스스로 분간 못하는
새
차라리
자유롭지 않아도
좋았을 날개를
또 한 번 하늘 높이
펴보는 것이다
김영랑, 그 밖에 더 아실 이
그 밖에 더 아실 이 안 계실거나
그이의 젖은 옷깃 눈물이라고
빛나는 별 아래 애닯은 입김이
이슬로 맺히고 맺히었음을
오세영, 발자국
누가 밟고 갔을까
진흙밭에 찍힌 숲 속의 작은 발자국 하나
지난 밤에 내린 빗물로
푸른 하늘이 고여 있다
하늘에
흰구름 하나 떠 있다
나비 한 마리 나래 접고
적막하게 자신을 바라보는
오후
초가을 단풍이 곱다
내 가슴에 남겨놓은 당신의
발자국 하나
박목월, 청밀밭
달안개 높이 오르고
청밀밭 산기슭에 밤 비둘기
스스로 가슴에 고인 그리움을
아 아 밤길은 간다
풀잎마다 이슬이 앉고
논귓물이 우는 길을
달빛에 하나 하나 꿈을 날리고
그 떠가는 푸른 비둘기
눈물어린 눈을 향긋한 달무리를
길은 제대로 숨어 버렸다
김남주, 달도 부끄러워
차마 부끄러워
밤으로 찾아든 고향
달도 부끄러워 숨어 버렸나
보이는 것은 어둠뿐
들판도 그대로 어둠으로 깔리고
어둠으로 보이는 것은 농민의
농민에 의한 농민을 위한
허수아비뿐이다
차마 부끄러워
어둠으로 기어든 마을
똥개도 부끄러워 짖지를 않나
길은 넓혀졌지만 지붕도 벗겨졌지만
개똥불처럼 전깃불도 가물거리지만
원귀처럼 소소리처럼 들리는 한숨
소리 껍데기뿐이다
차마 부끄러워
도둑처럼 밀어 여는 사립문
고양이도 부끄러워 엿보지 않나
텅 빈 마당이 허전하고
텅 빈 마굿간이 허전하고
발길에 밟히는 것은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는 쥐새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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