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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9474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
    조회수 : 196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25 16:01:25
    http://todayhumor.com/?lovestory_89474 모바일
    [BGM] 잠시 동안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x8UeArqYtc






    1.jpg

    이승은목계(木鷄)

     

     

     

    어둠이 어둠 밖에 비켜 앉을 때까지

    몸의 말만 들어주느라 마음 귀가 멀어졌다

    끝내는 말귀를 모르는 몸뚱이에 갇힌다

    내 것이 아닌 것도 내 것인 것도 없다

    벼슬 더욱 붉어지며 죽지 세워 대질러도

    털 하나 까딱 않는다 무심에 든 저 눈빛







    2.jpg

    이수명네가 물처럼 될 때

     

     

     

    가라앉히려 했다

    너를 물처럼

    네가 물처럼 될 때

     

    물 밖으로 꺼내지는 자는 물이 옳고

    물이 우선 터지려 한다

     

    어느 유창한 계곡이어도 좋았다

    물 없는 계곡의 흐름이 공중에서 제멋대로 부딪쳐도 좋았다

     

    네가 그 계곡을 다 밀어내지 않아도 좋았다

     

    네가 물처럼 마치 또 다른 물체처럼

    물갈퀴를 쳐들 때







    3.jpg

    강인한암스테르담

     

     

     

    공짜로 휴대폰을 바꿔준다는 전화가 또 왔습니다

    만원짜리 지폐가 든 봉투를 코앞에 흔들며

    신문을 바꿔 보라는 사내가 있습니다

    바꾸고 바꾸고 또 바꾸는 게 유행이고 미덕이랍니다

    냉장고를 바꾸고비포에서 애프터로 얼굴을 바꾸고

    정당을 바꾸고 심장도 바꾸고그러므로 비행기를

    바꿔 타는 환승은 당연한 절차

    고흐씨빈센트 반 고흐씨

    한 시간 반 동안의 무색무취

    당신의 고국 네덜란드와 차단된 거기를 뭐라 할까요

    마드리드에서 인천으로 가기 위한 환승구역

    말썽 부리는 맹장처럼시간을 없애기 위해 있는 곳

    암스테르담암스테르담의 한 점

    가을 잠자리가 시간을 모으는죽은 나뭇가지 끝의 한 점

    그때 잠자리는 환승구역에 머무르는 중이었을까요

    당신이 마중 나오지 않아서 섭섭했습니다

    무색무취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암스테르담에서

    잠시 동안 당신이 그리웠습니다

    고흐씨빈센트 반 고흐씨

    겨울이 돼서 당신의 것과 비슷한 모자를 하나 샀습니다

    당신의 별에도 지금 눈이 옵니까

    이제 곧 이 별에서 당신의 별로 바꿔 탈 때가 다가옵니다







    4.jpg

    장석남중년

     

     

     

    봉숭아는 분홍을 한 필

    제 발등 둘레에 펼치었는데

    마당은 지글거리며 끓는데

    하산한 우리는 된 그늘을 두어 필씩 펼쳐놓고서

    먹던 물 대접 뿌려서 마당귀 돌멩이들 웃겨놓고서

    민둥산을 이루었네







    5.jpg

    김용택그 해 여름

     

     

     

    공중에서 제비들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그 해 여름 매미는 일생이 비였고

    날지 못한 하루살이도 일생이 비였다

    기가 막힌 숲은 비를 받아 내리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산딸기들은 단내를 잃은 체 젖은 얼굴로 땅에 떨어졌다

    다리 젖은 개미들은 긴 여행의 집을 수리하지 못했다

    귀뚜라미들은 음유를 잃고

    나의 방 창호지 문에 들이친 비가

    방으로 들어오려는 순간의 달빛을

    문밖에 세워두었다문이 무거워졌다

    강기슭의 방에 갇혀 있던 나의 시는

    풀잎을 타고 떠내려 오는 어린 초록 메뚜기 손을 잡고

    가까스로 나룻배의 무거운 손님이 되었다

    팅팅 부은 달팽이들의 퀭한 분노의 눈빛들

    술꾼들에게 쫓겨나 처마 밑에 누운 수척한 우산 속의 빗줄기들

    어머니는 기둥 끝에 닿은 강물을 피해 캄캄한 밤 집을 떠났다가

    강물이 잠깐 물러가면 젖은 빨래들을 짜며 귀가했다

    행적이 묘연한 이상한 지구의 그 해 여름

    비가 새는 집이 모든 것들은 제 몸에 실은 범람한 강물은

    내 친구의 집 마당을 지나 안방 현관으로 들어가 신발을 가져갔다

    맨발로 물 쓴 고추를 따러 간다

    농부들의 발이 굼벵이처럼 땅속에 묻힌다

    어둔 땅속에서

    칠년을 기다렸다가 일주일을 살다 간

    날개 젖은 매미들은 일생이 비였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2/25 18:52:33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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