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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짱이찌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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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5764
    작성자 : 고추짱이찌
    추천 : 1
    조회수 : 750
    IP : 115.23.***.11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6/30 07:53:58
    http://todayhumor.com/?lovestory_85764 모바일
    썸녀와의 추억
    지금으로부터 십몇년전 파릇파릇하던 시절의 이야기네요.

    당시 저는 대학 졸업후 C모 기업에 입사해 나름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던 때였지요.

    대학동기 여사친의 소개로 저보다 세살 연하의 처자분을 만나게 되었죠.

    첫만남은 여사친이 끼어있는 자리라 그냥 같이 조용조용 술한잔 하고 끝났습니다.

    그후로 가볍게 몇번 밥 먹고 그러다가 하루는 이 처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당시는 스맛폰이 없던 시절이라 주로 통화나 문자메시지를 쓰곤 했지요.

    처자: "오빠. 나 오늘 바다 보러 가고 싶은데... 차 태워줄수 있어?''

    나: "그럼. 집쪽으로 데리러 갈게"

    그녀의 집근처로 가서 미리 나와 기다리고 있던 그녈 태웠습니다.

    나: "어디로 갈까?''

    처자: "글쎄. 난 잘 모르니까 오빠가 알아서 가"

    해서 근거리에 있는 백수해안도로로 향했습니다.

    오후 늦게 출발해서인지 백수해안도로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져 바다를 제대로 볼수 없더군요.

    아쉬워하는 그녀를 위해 그나마 가까운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삼십여분 후쯤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직 개장을 하지 않았던 터라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둘이 신발을 벗고 바닷물에 맨발로 걸어다니다가 그녀가 저에게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칩니다.

    저도 가볍게 응해줍니다.

    그렇게 서로 물장난을 치고 우린 흠뻑 젖었습니다.

    "오빠. 차에 텐트 있어?''

    ''아니. 없는데. 왜?''

    ''아. 텐트 있으면 여기서 자고가잘랬지.''

    ''응. 그렇구나. 근데 텐트가 없네.''

    ''...그러네''

    옷이 다 젖어 차시트에 비닐을 깔고 앉아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금에서 회상해보면 그때의 저는 왜 그리 눈치가 없었는지..

    주위에 널린게 민박집이었는데...

    그후로 한동안 서로 연락이 없었습니다.

    일년여쯤 지났을까.

    전 회사를 그만 뒀습니다.

    영업부서였던터라 매출스트레스가 극심했거든요.

    집에서도 독립을 했습니다.

    전남대 상대뒤의 원룸을 하나 얻었습니다.

    가끔 친구(라 쓰고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자라 읽는다)들이 놀러와 개판쳐놓고 가곤 했죠.

    혼자 살면 여자가 놀러와서 간절히 원하는 그 어떤 일들이 생길거라 기대했는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더군요.

    그 즈음 다시 그 처자랑 연락이 되었습니다.

    어쩌다 다시 연락하게 되었는지는 가물가물하네요.

    마침 그 처자도 전대 상대뒤 고시원에 혼자  나와 살고 있다더군요.

    그녀가 살고 있는 고시원과 제 원룸은 걸어서 3분거리.

    놀러가도 되겠냐고 물어보길래 약간 당황했지만 그러라고 했습니다.

    서둘러 친구놈들이 어질러논 흔적들을 치웠습니다.

    환기도 시키구요.

    곧 그녀가 도착했습니다.

    원룸을 좀 구경하다가 제 컴터로 영화 한편을 다운받아 보는데

    그녀는 제 앞에서 보다가 옆으로 누워서 봅니다.

    저도 그뒤로 누워 봅니다.

    우리 둘의 간격은 불과 삼십센티.

    영화가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참 보다가

    ''오빠. 집에 남는 반바지 있어?''

    ''어..없는데. 왜?''

    ''아 옷이 불편해서 남는 반바지 있으면 그걸루 갈아입고 자고 갈랬지.''

    ''글쿠나. 근데 없어서..''

    ''그래. 그럼 어쩔수 없지''

    곧 이어 영화가 끝나고 그녀가 본인의 고시원으로 돌아가는데 저는 바보같이 잡지를 못합니다ㅠ

    그뒤로 며칠이 지나 밥먹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전대 상대뒤에서 상추백반을 먹고 그대로 헤어지긴 아쉬워 비디오방에를 갔습니다.

    비디오는 그녀가 골랐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19금은 아니고 초딩들 나오는 영화입니다.

    영화 주인공 중 한명인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의 고추를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물론 고추는 안나옵니다)

    갑자기 그녀가 저를 쳐다봅니다.

    ''오빠껀 쟤만(남자아이) 해?ㅋ"

    갑작스런 섹드립에 당황했지만 

    ''설마~ 쟤꺼보단 크겠지(확신못함)''

    또 한참 영화를 보다가 남자아이 아빠가 자위를 하다 와이프에게 걸리는(기억이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대충) 장면이 나옵니다.

    ''오빠도 자주 저래?''

    또 당황스럽습니다.

    ''아...글쎄.. 그냥 아주 가끔..''

    누워있던 그녀가 갑자기 몸을 일으켜 앉습니다.

    저를 한 3초간 바라보더니 다시 눕습니다.

    그러고 오분후쯤 다시 일어나서 저를 바라보더니

    ''오빠. 나랑 x스할래?''

    라고 물어봅니다.

    스 앞에서 '키'인지 '섹'인지 잘 못 들었지만 아마 후자였던것 같습니다.

    순간 너무 당황한 저는 버릇처럼

    ''안해!''라고 말이 헛나왔습니다.

    분위기는 뻘쭘해지고 저는 다시 상황을 되돌리고 싶었지만 이미 머릿속이 하얗게 탈색되어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뒤로 가끔 그녀의 싸이월드에 들어가 근황을 보곤 했습니다.

    몇년뒤 그녀가 결혼했단 소식을 접하고 마음 한켠이 씁쓸해지더군요.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자면 그녀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이지 못했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합니다

    지금 그녀는 잘살고 있겠지요.

    그래도 혹시나 다시 볼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나도 너랑 간절히 섹스하고 싶었노라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8/06/30 21:32:28  117.111.***.35  늙고푸른질서  448796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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