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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4487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5
    조회수 : 438
    IP : 221.155.***.186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1/15 19:32:34
    http://todayhumor.com/?lovestory_84487 모바일
    [BGM] 썩지 않는 슬픔




    1.jpg

    정주연풍경 한 장

     

     

     

    바다가 저만치 보이는 길에 이르고서야

    비로소 가파른 곳에선 물살처럼

    한 번쯤 허물어내려도 좋았다는 생각이 잠깐 지나간다

    먼 길 어디에서 무너져 있던 집은

    자력처럼 사람을 끄는 편안함이 있었다고 기억된다

    벽이 버텨온 세상의 무게만큼 가벼워져서인가

    알지 못한다 지나온 많은 집들 중에서

    하필이면 나는 속 정겹게 내보이던

    그 집의 사진을 골라든다

    밑에서 아직도 제 모습 고집하고 있는 문틀이나 기와들

    서있는 것들에 대해 일별도 없이 허물어져 내린

    풍경 한 장그 안으로 자꾸만 가는 시린 마음의

    서성이는 발끝은 때 놓친 봄꽃에 가 머문다

    너도 수없이 일어서다 주저앉았겠다

    뿌리깊은 슬픔이 꽃대 아득하도록

    허공에 꽃잎 노오랗게 피워올렸겠다

    물살이 거칠다 배가 사정없이 흔들린다 보름이다







    2.jpg

    윤성학감성돔을 찾아서

     

     

     

    홀로 바위에 몸을 묶었다

     

    바다가 변한다

    영등철이 지나 바다가 몸을 바꿔 체온을 올리고

    파도의 깃을 세우면

    그들은 산란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빠른 물살이 곶부리를 휘어감는 곳

    빠른 리듬을 타고 온다

    영등 감생이의 시즌이다

     

    바닷물의 출렁거림은 흐름과 갈래를 지녔다

    가장 강한 놈은 가장 빠른 곳에서만 논다

    릴을 던져라 저기 본류대를 향해

    가쁜 숨 참으며

    마음 속 깊이로 채비를 흘려라

    거칠고 빠른 그곳

    거기 비늘을 펄떡이는 완강함

    릴을 던져라

    바다는 몸을 뒤채며 이리저리 본류대를 끌고 움직이지만

    큰 놈은 언제나 본류에 있다

    본류는 멀고

    먼 데서부터 입질은 온다

    바다의 마개를 뽑아 올릴 힘으로 나를 잡아채야 한다

    팽팽한 포물선을 그리며 발밑에까지 끌려온 마찰저항

    마지막 순간이 올 때

     

    언제나 거기 있다

    채비를 흘려보냈다

     

    온다







    3.jpg

    김영석썩지 않는 슬픔

     

     

     

    멍들거나

    피흘리는 아픔은

    이내 삭은 거름이 되어

    단단한 삶의 옹이를 만들지만

    슬픔은 결코 썩지 않는다

    고향집 뒤란

    살구나무 밑에

    썩지 않고 묻혀 있던

    돌아가신 어머니의 흰 고무신처럼

    그것은 어두운 마음 어느 구석에

    초승달 걸려

    오래오래 흐린 빛을 뿌린다







    4.jpg

    유현숙겨울 포구

     

     

     

     

    겨울 소래 포구는

    혼자먹는 내 고달픈 저녁처럼 쓸쓸했다

    물때 따라 떠 내려온

    채 녹지 못한 얼음 덩어리들이 노숙하던

    몇 구의 주검 같다

    멀리서 부터 온 지친 그들은

    달리다 만 협궤 열차의 기억을 대신해서

    천천히 흐르고

    이제 먼 바다 위로 날기를 포기한 재갈매기는

    포구변을 떠 다니며 제 몸만 살찌우고 있다

    비린내 배인 눈 덮인 갯가에는

    분실 신고 된 폐선 하나가 널브러져 있고

    나는 치유되지 않는 깊은 우울과

    바닥까지 추락한 절망의 부스러기와

    그리고 아직도 다문다문 떠오르는 군색한

    욕망의 찌꺼기를

    소래 장터의 곰삭은 젓갈통에 깡그리

    쏟아 붓는다

    소금에 푹 절여진 세월 하나를 미끼로

    누군가 갯바람 속에서

    물에 빠진 멀건 겨울 해를 건져 올리려고

    자꾸 헛손질 하고 있다







    5.jpg

    한병준대파를 까다 보면

     

     

     

    대파를 까는 일은

    누대를 들춰 보는 끈끈한 의식이거나

    감싸주던 임들과의 만남또는

    여러 갈래의 길고 긴 길을 만나는 일이다

     

    대파에서 뻗어나온 여러 갈래의 길

    그 길같이 시들어간

    어머니의 어머니를 감싸주던 어머니를 내려놓고

    그 어머니를 감싸 주던 어머니를 내려놓고

    나를 감싸주고 있는 어머니도 내려놓는다

    감싸주던 모든 여자들의 품을 내려놓고

    머리에 드리워진 먹빛구름도 내려놓고

    눈물나는 대파를 깐다

    코와 눈귀와 입 모두 뛰어나와 사무친 대파를 깐다

    그렇게 흠뻑 눈물을 쏟으며 내려놓다 보면

    감싸주고 감싸주며 살아가는

    하나로 이어진 끈끈한

    모든 길을 비로소 만나게 된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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