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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8396
    작성자 : 글봇
    추천 : 15
    조회수 : 1172
    IP : 123.100.***.22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6/04/16 23:22:56
    http://todayhumor.com/?lovestory_78396 모바일
    그대, 부디 한번만 정차하여라. (B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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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때문에 목이 말라서 마실 물을 한 잔 따랐는데,
    그릇 안에 별 모양 같은 게 떠서 어른거린다
    무슨 수로도 건져내지 못하고 말았다

    어쩔 수 없다.

    마른 목으로 천천히 들이키고 말았다.
    그때부터 손바닥에도, 손바닥이 스치는 뺨 위에도,
    틈만 나면 묻어 나오던 별의 기척을 어쩌나,
    너 든 가슴을 또 어쩌나.



    / 정윤천, 별물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길 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 이수동, 동행










    잠시 머물렀다 가는
    간이역이 되어도 좋다
    그대, 부디 한번만 정차하여라.



    / 이훤, 조우










    내 머리가 복잡할 때 넌
    잔잔한 호수가 되었고
    내 마음이 답답할 때 넌
    모든 걸 씻어주는 강물이 되었지

    그런 널 위해
    난 무엇이 될 수 있을까

    무엇이 되어 어떻게 하면
    너가 계속 내 곁에서
    흐를 수 있을까



    / 박치성, 고민 中










    그대를 처음 보았을 때
    내 삶은 방금 첫 꽃송이를 터뜨린
    목련나무 같은 것이었다.
    아무렇게나 벗어놓아도 음악이 되는
    황금의 시냇물 같은 것이었다.



    / 류근, 첫사랑 中










    균형을 잃어버린 내가 당신의 어깨를 본다
    내일은 소리없이 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나는 초조를 잃어버리고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더 좋은 표정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첫눈이 쌓여서 가는 길이 환하고 넓어질 것 같다.



    / 이기인, 어깨 위로 떨어지는 사소한 편지 中










    당신은 봄볕 하나 주지 않았는데
    나는 습한 그늘이었는데
    어찌 당신을 좋아한단 이유만으로 이렇게 꽃을 틔웠습니까



    / 서덕준, 물망초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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