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width:560px;display:inline-block;border-bottom-color:#f3f3f3;border-bottom-width:1px;border-bottom-style:solid;font-family:'나눔고딕', '굴림', '돋움', verdana;font-size:12pt;font-weight:bold;line-height:28px;padding:20px 0px 10px;">그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div><span style="color:#333333;font-family:'돋움', dotum, sans-serif;text-align:center;"></span> <div style="text-align:center;width:665px;font-family:'나눔고딕', '굴림', '돋움', verdana;font-size:10pt;line-height:22px;padding:40px 0px 30px;"> <div style="width:531.997px;text-align:left;display:inline-block;padding:10px 0px;"><img src="http://www.onday.or.kr/letter/mail/2016/images/0327_1.jpg" border="0" style="border:0px none;max-width:450px;width:450px;" alt="" filesize="112219"><br><br><br>하루 벌어 하루 살기도 힘든 1970년 후반 무렵.<br>남편과 저는 젖먹이인 아들과 함께 단칸방에서 살고 있었습니다.<br>건강이 좋지 않았던 저는 아이에게 제대로 젖을 물리지도 못했습니다.<br>분유를 먹여야 했지만 보리 섞인 정부미도 봉투로 <br>조금씩 사다가 먹는 처지여서 분유도 넉넉히 살 수가 없었습니다.<br><br>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일하러 나가고 혼자 집에 있을 때였습니다.<br>저희 집 부엌에서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더군요.<br>설마 이런 집에 도둑이 들까 했지만, 덜컥 겁이 나 부엌을 살폈습니다.<br><br>옆집에 사는 쌍둥이 엄마였습니다.<br>그런데 찬장을 뒤지더니 슬그머니 분유통을 꺼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br>당시 쌍둥이 엄마도 저와 마찬가지로 젖먹이를 기르고 있어<br>분유 때문에 쩔쩔매던 중이었습니다.<br><br>저는 순간 눈이 뒤집혀, 당장 뛰쳐나가 머리채라도 휘어잡으려고 하는데<br>쌍둥이 엄마는 자기가 들고 온 분유통을 조심스레 꺼내더니 <br>우리 분유통에 분유를 덜어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br><br>나중에 알아보니 쌍둥이 엄마의 친정집에서 분유 한 통을 사줬는데<br>항상 분유 때문에 죽는소리하던 제가 기억나더랍니다.<br>한 통을 다 주자니 자기도 어렵고 해서,<br>저 모르게 조금만 덜어주고 간 것이랍니다.<br><br>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아쉬운 거 없이 살고 있지만<br>모두가 없이 살아도 따뜻하게 살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br><br><img src="http://www.onday.or.kr/letter/mail/2015/images/n_line.gif" border="0" style="border:0px none;max-width:349px;width:348.993px;" alt="" filesize="375"><br><br>그저 더 나은 살림살이였으면 하는 마음에 <br>앞만 보고 살다 보니 세상이 팍팍해져 버렸는지도 몰랐습니다.<br>오늘만이라도 우리 주변에 인심과 정을 <br>한번 베풀어 보면 어떨까요?<br><br><br><font color="#A52D2D"># 오늘의 명언</font><br>매사에 인정을 베풀면 훗날 기쁨으로 다시 만난다.<br>- 명심보감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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