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편의점야간 알바생이다.
어떤 아저씨가 술냄새를 풍기며 담배를 찾으신다.

 몇 학년? 

 아 졸업했어요.
 
 근데 왜 이러고있어 취직을 해야지 
 
또 시작이다.  나는 괜찮은데 남들이 대신해주는 내걱정

 하고 싶은 공부가 있어서 대학원가려구요.

하니 내가 한마디만 해도 될까?하신다.
순간 교장선생님의 한마디 훈화가 생각나면서 담배를 사셨으면 집가시는게 어떨까요?하고 귀가를 재촉하고 싶었지만 아저씨는 벌써 시작하고 계셨다.


 모든건 생각대로 되는거야. 너가 하고 싶은걸 이루어지고 싶은 걸 계속 생각하면 너거가 될 수 있어.



내생각이 무안하게도 아저씨는 오늘 나에게 필요한 말을 해주셨다. 오늘 난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엉망이 된 상태였다.
정말 흔한 말이였지만 내가 듣고싶던 말이었다.

수고해~하시며 가시는 길목에 한마디 더하신다.

 
내 딸같아서 말하는거야.
내 딸한테는 말하기가  참 어려워.


비록 한마디는 아니었지만 고마운 말이다.
꼭 딸에게도 해주시라고 당부하며 보냈다.
나에게 정말 고마운 말이었으니
딸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